3월 4일 어제는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였답니다. ^^ 며칠전 신랑이 '곧있으면 우리 결혼기념일이네!'하는말에 결혼기념일이였다는걸 알았답니다. ㅋㅋㅋ맨날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리고 날짜도 헷갈려하는 저에게 신랑은 어떻게 결혼기념일도 몰라? 우리 처음 사귀기로 한날은 알아? 묻는데 솔직히 할말이 없었답니다... 원래 예전부터 그런거에 별로 신경도 안쓰기도 했지만 아이를 낳고 온 정신이 아이에게만 집중되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낳기전 어느날 회사에 갑자기 정말 커다란 꽃다발이 배달이와 그날이 결혼기념일이였다는걸 알았다면...ㅋㅋ말다하고도 남았죠? 그런 신랑에게 '이런거 먹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는데 돈아까우니까 먹는걸로 사줘!~' 했더니 저보고 여자도 아니라며..그다음부터는 꽃선물 없이 맛있는거 먹으러 간답니다. 친한 언니들말이 왜 그런말 했냐며..그러면 다시는 꽃안사준다고 ...하는데..뭐 꼭 받아야 되나요..갖고싶으면 그냥 직접가서 사면되지...ㅋㅋㅋㅋ
신랑이 결혼기념일날 어디갈까? 하길래 그냥 집에서 족발이나 먹자고 하니...그래도 좀 그렇지 않냐고 하길래 '그럼 오빠는 뭐 먹고싶어?' 하니 소고기가 먹고싶다고 하네요..그래서 집에서 내가 해줄께~하며 정육점에 가서 꽃등심과 부채살을 사왔답니다. 고기 색깔도 선명하고 신선한게...정말 맛있어 보이더군요~역시 우리한우야!!~^^ 아이가 없을땐 놀러가거나 밖에서 외식을 하곤 했는데..아이가 좀더 클때까지는 이렇게 집에서 해먹어야 할거 같습니다.^^
재료; 꽃등심 500g, 부채살290g
감자샐러드- 감자1개반, 브로콜리다진것약간(살짝데친것), 연유1큰술, 함초소금약간, 후춧가루약간
찍어먹는소스- 건버섯,사과1/4쪽,간장4~5큰술, 청주2큰술, 함초소금약간,식초2~3큰술,
물500ml,마늘다진것한줌,청주1~2큰술, 전분약간, 올리고당4~5큰술
/ 소스생략가능,,,함초소금살짝 뿌려 구워먹어도 됨..
감자샐러드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어준다.
/ 큰 감자는 2~3등분으로 나눠 준다.
2. 감자가 잠기게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
3. 브로콜리는 굵은 밑둥을 잘라 뜨거운 물에 먼저 넣고 끓인다.
4. 나머지 부분을 넣고 살짝 데치는 느낌으로 삶아준다.
5. 찬물에 재빨리 데친 브로콜리를 넣어준다.
6. 감자는 젓가락으로 찍어보아 푹 들어가면 다 익은 것이다.
7. 뜨거운 감자를 바로 으깨준다.
/ 뜨거울때 으깨야 잘 으깨진다.
8. 살짝데친 브로콜리를 잘게 썰어 감자으깬것과 후추약간,함초소금약간,연유1큰술을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 입맛에 따라 마요네즈,치즈,설탕등을 넣어준다.
찍어먹는소스
1. 찬물에 건조시킨 버섯과 사과를 넣고 육수를 낸다.
/ 물이 반정도 줄어들때까지 졸인다.
2. 청주,간장,마늘,식초,올리고당,함초소금,다진파등을 넣어 끓인다.
/ 좀더 새콤하고 달콤한 맛을 원하면 설탕과 식초를 더 넣어준다.
3. 마지막에 전분을 푼 물을 넣어 농도를 맞춰준다.
꽃등심과 부채살구이
1. 팬을 뜨겁게 달궈준다.
/ 후라이팬에서 약간 연기가 날정도
2. 뜨겁게 달군 팬에 고기를 올려준다.
/ 소고기는 처음에 뜨거운 팬에 올려 구워야 육즙이 빠지지 않는다.
3. 앞뒤로 돌려주며 익힌다.
/ 식성에 따라 완전히 익혀주거나 약간 덜익혀서 먹는다.
/ 나는 신랑이 좋아하는 겉만 바짝익히고 속은 거의 안익혀서 준비함.
/ 함초소금 살짝 뿌려 구워도 좋음.
알싸한 파채와 고소한 등심과 부채살~그리고 감자샐러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소스에 파채와 함께 살짝 버무려 먹어도 맛이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