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들을 받다보면
일부러 재발하게 만들어서
병원 자주 오게 하는 거 아니냐는 분들이 계세요.
무슨.. 그렇게하면 다시 오시는 분들보다
떠나는 분이 훨씬 많을 거예요.
의사들 그렇게 생각 짧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짜리도 안 할 선택이고요.
질염 재발은 어쩔 수 없어요.
항생제 자체가 단기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질내 세균 균형이 무너져서 질염이 악화됩니다.
이정도는 지키셔야 할 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
첫 번째 - 항생제 자제하기
항생제는 질내 세균 균형을 깨기 때문에 오히려 질염을 악화시켜요
단기적인 치료는 가능하지만 장기복용은 절대 금물이에요.
제발 제발 처방 받은 기간 동안만 복용하세요.
병원 옮겨다니면서 항생제 장기복용 하시는 분들..
병원 때문에 재발했다고는 하지 마세요. 제발.
두 번째 - 질 세척은 ‘겉에만 대충’
(세척제는 의약품이 아니고 일반 화장품으로 분류됩니다!!)
염기성을 사용하면 질내 ph가 낮아지기 때문에 산성을 추천하는데요.
산성을 쓰더라도 내부까지 박박 닦으면 세균 균형이 무너져요
꼭 ‘겉에만 대충’ 닦으시고, 웬만해선 하루 두 번을 넘기지 마세요.
자주 세척하는 건 오히려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세 번째 - 질정제는 의약품으로 !!
발효물=대사산물=사균체=포스트바이오틱스.
이건 전부 유산균 시체를 뜻해요.
분류조차도 의약외품, 화장품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냥 마사지 젤이라고 생각하셔도 돼요.
질염 치료나 예방에는 그 어떤 도움도 안 돼요.
네 번째 - 징크바이오틱스 먹으세요.
1)프로바이오틱스
질염은 질내 균총이 무너져서 생기기 때문에
질내 균총 회복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어주면 좋아요
프로바이오틱스는 젖산을 분비해서 질 산성도를 최적 상태로 유지하며
바이러스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가 다양한데 한국인 질유래 유산균인지 확인하고 먹는게 좋아요
2) 징크 (아연)
징크는 무기질 중 면역력에 가장 깊게 관여하는 물질이에요.
질염, 아토피, 비염, 여드름 등은
징크만 잘 보충해줘도 호전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징크의 효과는 면역력 전문의약품인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 성분과도 맞먹습니다.
저는 보통 징크가 꼭 들어있는 징크바이오틱스 제품들을 추천하는데요
비싸다고 좋은건 아니니까 저렴하고 후기 많은걸로 구매하세요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아요.
1) 항생제는 단기로만 사용하시고요.
2) 세척은 약산성 제품으로 하루에 두 번만 하시고요
3) 의약외품이나 화장품에 의존하지 마시고요
4) 징크바이오틱스 드세요. (기왕이면 한국인 질유래유산균으로요)
이거 네 개가 진짜 쉬워보여도요
막상 지키는 분은 몇 없더라고요.
살다보면 이상한 정보에 휘둘리는 게 훨씬 쉽기도 하고요.
애매하다 싶으면 꼭 병원에 가서 확인하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