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997) - 평화와 우의를 다진 한일우정걷기 발대식
- 제9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서울- 도쿄 한일우정걷기 기행록 1
2023년 3월 3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라마다동대문호텔에서 제9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서울- 도쿄 한일우정걷기 발대식이 한국과 일본의 참가자와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참석자는 양국의 걷기 참가자 60여 명을 비롯하여 내빈과 회원 등 100여 명. 코로나 여파로 오랜 만에 만나는 동호인들이 서로를 반기며 흥겨운 분위기, 전야제와 발대식에 이어 만찬으로 진행된 세 시간여의 모임이 가슴 벅차다.
오후 5시에 막을 연 제1부 전야제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사물놀이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무희의 고전무용이 분위기를 돋우고 6인조 합주단의 고아한 해금공연이 흥겹게 펼져친다. 5시 반에 발대식, 주최 측인 한국체육진흥회의 선상규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하며 서울 – 도쿄 간 무사완보는 물론 세계평화와 한일우정을 증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원하였다. 일본 측 대표인 엔도 야스오 조선통신사 서울 – 도쿄 한일우정WALK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한일우정걷기를 다시 할 수 있음을 뜻깊게 여기며 성신교린을 내세운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양국과 세계의 평화에 기여함은 물론 도쿄까지의 안전걷기를 성심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어진 내빈(김성이 전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태 서울 YMCA 회장, 황재하 조선통신사 현창회장, 고무라 테츠오 일본문화원 부원장)의 격려사와 축사도 같은 기조, 한 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한일은 물론 세계에 큰 울림으로 연결되기를 기원하는 성원이 간절하다.
인사와 축하메시지에 이어 걷기의 선두에 내걸 깃발 수여와 참가자들의 선서차례, 이번 행사에 한국 측 정사를 맡은 내가 대표로 깃발을 받고 오오시마 토시하루 일본대표와 함께 선서를 낭독하였다. 선서의 요지, 21세기 조선통신사 한일우정걷기 회원 일동은 400년 전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따라 걸으며, 성신우호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조선통신사 옛길을 평화의 길로 만들어 21세기에 한‧일간의 우정과 평화를 위해 민간차원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한다.
차분하게 진행된 발대식은 예정시간을 30분 이상 훌쩍 넘기는 진지한 분위기, 이는 참가자는 물론 한일양국의 각계각층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가꾸어가려는 자세와 각오가 응축된 것이라 여겨진다.
이어서 만찬, 깔끔하게 차려진 식단이 정갈하고 서로 눈길을 마주치며 건네는 인사가 다정하다. 내일부터 이어지는 대장정은 서울 – 도쿄 1,158km, 50일 넘는 긴 여정에 서로를 격려하고 무사완보를 비는 마음으로 건배하며 저녁 8시에 서둘러 행사장을 벗어난다. 편한 밤 보내시고 내일 아침 다시 만납시다.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