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에서~~ ~~지리산 천왕봉 일출~~ ~~제석봉 전망대에서~~ ~~제석봉 고사목~~ ~~촛대봉에서 반야봉을 배경으로~~ ~~노고단 고개에서~~ ~~성삼재 일몰을 바라보며~~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이하여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곧 봄철 산방기간이 다가오기에 오늘이 아니면 겨울 지리산은 볼수없을것 같아서....*^^*
장터목펜션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는동안 몇몇분들이 천왕봉을 향해 지나가고 있네요.
새벽 3시 20분 이른시간이지만 조금 일찍 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우리도 그분들의 뒤를 따릅니다. 잠시후 도착한 매표소엔 불만 켜져있고 ..... 이미 많은분들은 천왕봉을 향해 떠나고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용히 아니온듯 다녀가겠습니다...*^&^*
2013년 2월 11일 새벽 3시 30분 지리산 종주 백무동을 들머리로 설날 특집(?)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장터목대피소까지 5.8km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3시간 걸렸다느니 어느분은 4시간 넘게 걸렸다길래 천왕봉 일출은 포기하고 왔었는데 ....
새벽4시에 시작할려던 산행 30분 앞당겼으니 어쩌면 천왕봉 일출도 볼수있을거란 희망에 쉼없이 올라갑니다. 참 샘 백무동 오름길이 무척 힘이 들지만 약 55분 걸려 참샘에 도착했네요. 화엄사에서 코재 오름길에 버금갈 정도의 심한 경사길입니다. 소지봉(1.312m)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
"이런....ㅡ,.ㅡ"
일출 볼거라고 부지런히 올라왔더니....너무 빨리 왔습니다. 새벽 3시 30분에 백무동에서 출발해서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해보니 시간은 새벽 5시 35분 약 2시간 5분 걸렸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해뜨는 시간이 아침 7시 20분이라니깐 장터목에서 6시 30분에 출발해도 충분한데... 약 1시간의 시간이 남네요. 장터목 취사장엔 산객들로 발디딜 틈도 안보이고.... 어쨌건 1시간을 때워야하니 우린 대피소안으로 들어갑니다. 다들 밥먹으러 나가고 안엔 조용하네요.
땀에 젖은 모자도 말리고 간식도 먹으며 아주 여유롭게 쉬다보니 잠자는분 몇분외엔 다들 떠나고 우리밖에 ....ㅋ
"너무 쉬었당....ㅋ" 뒤쪽에 있는 벽시계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현재 시간이 6시 37분
베낭은 대피소에 두고 보온물병과 스틱만 들고 천왕봉을 향합니다. 몸이 가벼워 앞서가는 분들을 앞지르며 신나게 달립니다. 1.2.3.....23.24.25명을 앞지르고 앞을보니 천왕봉 정상석이 바로 앞에 있네요..^^ 지리산 천왕봉(1.915m)
안뇽...*^&^*
나 또 왔당....ㅋ
줄 서서 기다리다가 천왕봉 정상석과 사진찍고 일출을 맞이할 명당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니....
"저기....."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일출을 맞이합니다. 복받쳐 오르는 이 감정은 무엇일까요...? 천왕봉의 일출을 웃으면서 반기면서도.... 두눈엔 주체할수없을 정도로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자갸~~~뭐해...?" "가슴이 ....눈물 날것만 같어.....*^^*" "나두 그런데....쬐끔 울었다....ㅋ"
한바탕 감동스런 일출을 감상하고 우린 천왕봉을 내려옵니다. 이제 종주의 시작이니 천천히 즐기면서.... 통천문에서도 한장 남기고....*^^* 새벽 찬바람도 많이 잦아들고 있습니다. 여기는 지리산입니다...*^&^* 천왕봉을 내려와서 제석봉에 올라서니.... 서서히 고사목들이 우릴 반겨주고 있습니다. 제석봉의 전망대에서 지리산을 둘러보고.... 뒤쪽으로 반야봉과 노고단이 아주 가깝게 보이네요. 운해에 쌓인 지리산이 황홀하기만 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간직한 고사목이지만 지리산을 찾는이에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담아갑니다.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조망이 끝내줍니다...*^&^* 조금전에 올랐던 제석봉 전망대엔 이미 다른이들이 자리잡고 있네요. 지난해 겨울에 제석봉 고사목을 보고 쨘한 여운이 남았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웃으면서 구경할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오늘 일출은 생각도 못하고 반야봉 일몰을 지켜볼려고 왔었는데..... 저기 가운데에 있는 반야봉에서....
장터목대피소에 내려와 가져간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길 떠날 준비를 합니다. 장터목대피소 바위가 너무 멋있어서 구경하며 지나갑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너무 멋있어요...*^^* 이제 반야봉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반야봉에 오를수 있을겁니다. "기다려라...곧 가마...*^^*" 비록 화려한 상고대는 볼수없을지라도 지리산에 든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자꾸만 돌아보게하는 천왕봉이네요.^^ 이곳 지리산에도 눈이 많이 왔는가 봅니다. 바위와 눈과 고사목이 어우러져 멋진 장면을 연출하네요. 촛대봉(1.703M)
저기 천왕봉이 ..... 촛대봉에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는데 자꾸 반야봉이 배경으로 찍히네요. 천왕봉아~~~ 지리산이 다시 문 열리는날 다시오마....*^^* 촛대봉 바위에 올라봅니다. 이런 모양의 바위도 있네요. 또 다시 반야봉을... 멀리 왼쪽끝이 노고단입니다. ㅋ~~다시 천왕봉을 배경으로..... 천왕봉에서 오른쪽으로....쭈~욱 운해를 찍으면서.... 촛대봉까지.... 가야할 반야봉과 노고단을 당겨서 찍은것 같은데 너무나 가깝게 보입니다. 다시 길을 떠나야죠. 갈길이 아직.... 저기 세석대피소가 보이네요. 연휴기간이라 많은 산객분들을 지나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오늘은 새석대피소를 그냥 지나칩니다. 훗날 대피소 이 윗길을 지나가야 할것같아서 한번 걸어볼려고... 저기 영신봉이 바로앞에 있네요. 파란하늘엔 구름 한점 없습니다. 영신봉(1.652M) 영신봉을 지나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왼쪽에 천왕봉입니다. 조금 더 지나 선비샘에 도착합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 한보금 마시고.... 이제 벽소령대피소를 향해서.... 다 왔습니다. 벽소령대피소가 눈앞에 보이시 시작합니다.
"근데 어찌 이런일이....ㅡ,.ㅡ" "너무 빨리 왔당."
장터목에서 이곳 벽소령까지 약 4시간 생각하고 왔는데... 2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오늘 다리에 모터 달았는지...왜케 빨리 온거야~~~~ㅡ,.ㅡ?"
여기선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연하천대피소에서 점심 먹고 시간이 많이 남으면 한숨자고 가야겠습니다...*^^* 20분간 휴식후에 연하천으로 ..... 가던길에 형제봉과 뒤로 살짝이 보이는 반야봉을 둘러보고.... 되돌아보니 조금전 들렀던 벽소령대피소도 보이네요. 굽이굽이 운해에 쌓인 지리산 골짜기 구경도 하며.... 지금 바라보는곳이 음정방향인데 처음 지리산에 들었을때 많은눈으로 인해 종주 꿈을 접고 저곳 음정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 반야봉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형제봉 바위옆을 지나가며.... 형제봉 명품소나무가 보입니다. 언제봐도 너무 이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연하천대피소 입구에 있는 안내판이네요. 연하천대피소(1.480m)
배도 고프고.... 버나와 코펠을 꺼내 점심 준비를 하는데....
"클났당....ㅠ.ㅠ"
지난번 산행때 라면을 끓이다가 버나 고무호스 부분이 불에 살짝 닿아 끄슬린적이 있는데... 그곳에 작은 구멍이 생겼나 봅니다. 불꽃이 약해서 이리저리 돌려보는데 호스부분에서 불이 붙습니다.
"ㅠ.ㅜ"
갈길이 아직 10km넘게 남았는데 ....
차라리 라면이면 생으로라도 먹겠는데 오늘은 특별히 남편이 좋아하는 칼국수면을 가져오는 바람에....
"미~쵸....ㅠ.ㅜ"
"매점가서 먹을것 다 쓸어오셔...."
초코파이 6개, 영양갱 2개, 사과 2개, 초코렛,......육포까지 반 나눠서 꼭꼭 씹어 먹습니다.
"부디 살아서 돌아가야 할낀데.....ㅠ.ㅜ"
약 40분의 휴식으로 조심조심 길을 나섭니다. 목표도 전면 수정해서 반야봉도 그냥 통과하고 노고단 정상도 ....ㅠ.ㅜ 토끼봉(1.537m)
2년전 겨울 우리에겐 슬픈 추억이 남았던 곳입니다....ㅋ 화개재(1.315m) 화개재에 도착해도 아직까진 웃을수 있는 여유가 남아있는것 같습니다......ㅋ 연하천대피소에서부터 발아래 눈이 습설(濕雪)인것 같습니다. 등산화 바닥에 눈이 달라붙는 스노볼 현상으로 걷기가 많이 불편하네요. 화개재에서 삼도봉 오르는 공포의 552개의 계단입니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알려준 것이니 갯수가 맞겠죠?~~^^ "천천히 올라가셔~~~~ 배 꺼진다....ㅠ.ㅜ" "에고~~여기가 삼도봉이네...^^" 삼도봉에서 뒤에 반야봉을 배경으로.... 삼도봉(1.550m)
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 3개의 도(道)를 경계하는곳이랍니다. 삼도봉에서 노고단을 .... 저기 노고단 돌탑이 보이네요..^^ 반야봉아~~~ 오늘 널 보러 왔는데....일이 꼬여버렸당...ㅠ.ㅡ 다음에 다시 올께. 천왕봉한테 물어봐라...나 약속 꼭 지킨단다. 지리가 다시 문 여는날.....그 때 보자. 반야봉에 올랐으면 앞에 보이는 저길로 내려왔을텐데..... 임걸령 샘터를 그냥 지나칠순 없죠. 물로 배도 채우고...가득 담아 갑니다. 임걸령(1.320m) 노고단 고개
다 왔습니다. 저기 뒤쪽에 반야봉에 오르지 못하고 온 아쉬움도 있지만 이른 시간에 종주를 마쳤습니다.
장터목에서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해서 벽소령과 연하천대피소에서의 약 1시간 휴식 포함 이곳 노고단 고개에 오후 5시에 도착했으니 약 8시간 25분 걸렸네요. 노고단 고개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과 촛대봉 ...그리고 반야봉 노고단 고개에 있는 돌탑을 배경으로 긴 종주길을 마칩니다. 노고할매 "노고할매 밤에만 보다가 낮에 보니깐 무척 반갑습니다....*^&^* 할매 덕분에 무사히 종주 마쳤습니다. 다음에 또 인사드리러 올께요...*^&^*" 성삼재휴게소를 지나치며 지리산에서 내려옵니다.
반야봉 일몰을 구경할려고 시작한 지리산행이 뜻하지않게 천왕봉 일출은 구경하고 반야봉 일몰은 보지못하고 왔네요.
2013년 2월 11일 새벽 3시 30분 지리산 주능선 종주 장터목에서 일출 기다리느라 1시간 쉰것 포함 약 14시간 15분 걸린 오후 5시 45분 성삼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 합니다.
장터목펜션 택시 기다리느라 도로가에 앉아 쉬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아름다운 일몰이 시작됩니다. 비록 생각했던 반야봉의 일몰은 아니지만.... 이곳 지리산에서 아름다운 천왕봉 일출과 성삼재 일몰을 다 구경하고 가네요. 진정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지리산 종주 지도
지리산 종주 지도 및 고도표
지리산 종주 거리 및 시간표(1) 지리산 종주 거리 및 시간표(2) |
출처: 사랑밖에 난 몰라~~*^^*~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븐앙마
첫댓글 등산화에 모터가 아니라 제트기 엔진을 달았습니까.
내가 동경하는 지리산 간단히 한바꾸 하셨네요.
원체 미인이라 다 좋지만, 코재에서 사진이 가장 이쁨니다.
김현거사님.
이날 왜케 빨리 걸었는진 저도 잘모르겠네요.
백무동 오름길이야 일출볼수있으려나 하는 마음에 빨리 걸었지만....
아무래도 혹시나 늦을까봐 걸음을 제촉했던것 같아요....*^^*
겨울산 하얀눈에 반사되어 눈을 다칠까봐 선글라스를 쓰지만 것보다 중요한게 있답니다.
사진찍을려면 자꾸 눈을 깜박거려서 집에와 찍은 사진을 보면 사진은 좋은데 3장중에 2장은 눈을 깜박이는 사진이네요....ㅋ
그래서 깜박이는 그 순간을 감출려고 색안경을 많이 쓴답니다....ㅋ
평시엔 눈을 자주 깜박거리지 않는데 하나둘셋 하면 ....왜 그런거죠.?...ㅠ.ㅜ
코재 같은 된비알을 올랐다는 이야기인데 존경하는 선배님께서는 코재로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코재가 아니옵고 소지봉에서 찍은 사진을 이야기 하는 것 같군요. ㅎㅎ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에
지리종주를 한다는 것, 참으로 힘든 산행인데 뚜꺼비 파리 채듯 가볍게 꿀꺽 해치운 무서븐 앙마님
부부에게 탄성이 절로 납니다. 제가 그렇게 많이 지리에 들었어도 삼대째 내리 적선을 못했는지 천왕봉
일출을 못보았는데 앙마님 부부께선 이렇게 천왕봉 일출을 보시니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
이수영님.
지리는 이번이 4번째네요.
한번은 러셀되지않은 많은눈으로 인해 음정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있고....
두번은 여름,겨울 화대종주 한다고 걸었던적이....
일출볼려고 올랐던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였는데...정말 운좋게도 일출,일몰 다 볼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앙마님은 모터 없어도 잘 가시니 그모터 내게 주셨으면...
소지봉 이정목에서의 모습이 곱습니다.색안경을 벗어서 더 좋아요.
마우스가 안 먹힙니다.
김일래님.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사진빨입니다...ㅋ
많이 걸으면 다리가 단련이 되는지 아니면 더 못걷게 되는진 알수없지만 아직은 씩씩하게 잘 다닙니다...
감사합니다..*^&^*
홍길동 누님 홍길순님이라 해야 것십니더. 여기 불쑥 저기 불쑥,.............축지법을 쓰시나,.? 가녀린것 같은데 강인한 체력에 입이 쪄~~~~~억, 다물지 않게 하네요.
한때는 나도 종줏길 부터 아흔 아홉계곡 좀 올라 다닌다고 자부 했는데,..............졌십니더. 눈만 봐도 덜덜 떨립니더. 봄이 오면,
세석쪽으로 한번 가보는것이 지금 소망입니더. 혼자 종주 다니며 천왕봉에서 하늘의 별보며누워 자곤 했었는데,......
아따 다녀오신 족적만 보아도 지리산이 그립기만 합니다.. 그리운,...........지리산이여,....
지리별님.
천왕봉에 누워 하늘의 별을 본다....
그것 아주 좋은 생각인데요.~~~^^
아마 그럴 기회가 있을것도 같은데 꼭 한번 그렇게 해봐야겠네요.
아직 지리에 여러번 가야할것 같아서....
가녀린 뼈속에 근육이 ...ㅋ
재미있어서 다니니 힘든건 모르고 다니고 있네요.
이젠 어느산에 던져놓아도 웃으면서 걸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5월 지리산 산방 끝나면 다시 가봐야죠.
성삼재에서 별을보며 걸어 천왕봉에서 다시 일출을 보고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