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독일인, 바로 울리 슈틸리케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사람이다.
그가 독일,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어느정도의 선수였는지 잘 아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는 서독이 베른의 기적을 일으키며 월드컵을 차지했던 1954년 칼스루에에서 태어났다.
지역 유소년팀 SpVgg 케치에서 축구에 재능을 보였던 슈틸리케는 1972년 당시 분데스리가 최강자였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게 된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유러피언컵에서의 성적에 비해 분데스리가에서의 모습은 평범한 중위권 정도였고
묀헨글라트바흐는 분데스리가에서 3연패를 기록하기까지 했던 당대 독일 최고의 팀이었다.
슈틸리케는 베르티 포그츠, 유프 하인케스, 발롱도르 수상자 '위대한 데니쉬' 알란 시몬센과 함께
1970년대 묀헨글라트바흐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1970년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황금기 라인업)

(1974~1975시즌 UEFA컵까지 들어올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1977년을 마지막으로 슈틸리케는 독일을 떠나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이었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보루시아의 헤르베르트 빔머와 계약을 원했으나
독일에서 직접 본 경기에서 슈틸리케의 플레이를 보고 한눈에 반해 슈틸리케를 영입했다.
이 영입은 신의 한수가 되었고 슈틸리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역사의 한페이지를 쓰게된다.
이적 첫 시즌부터 라리가에서 우승한 슈틸리케는 1980시즌까지 프리메라리가 3연패를 달성했고
1979~1980시즌엔 라리가 우승, 코파델레이 우승 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돈 발롱지에서 선정했던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1979년부터 1982년까지
4년연속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당시 프리메라리가에서 외국인 선수는 단 2명만 출전 가능 했었다는 점은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또한 1980~1981시즌 유러피언컵 결승에 올라 1966년이후 15년만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유러피언컵을 안겨줄 기회가 있었으나 당대 유럽 최고의 팀 리버풀에게 1:0으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1984~1985시즌 레알 마드리드에게 UEFA컵을 안겨주며 화려하게 마드리드를 떠났다.

(198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멤버.델 보스케,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 로리 커닝엄,
서독병정 울리 슈틸리케등이 있다.)

(돈발롱지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외국인선수상 4회.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피구조차 3회에 그쳤었다.)

(마드리드에서의 화려한 8년을 마무리한 1984~1985시즌 UEFA컵 우승. 슈틸리케로선 묀헨글라트바흐시절
이후 두번째 UEFA컵이다.)

(슈틸리케는 서독대표팀에서도 유로80에서 앙리들로네를 들어올렸고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 당당히 기록된 울리 슈틸리케)
첫댓글 슈형 ㄷㄷ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