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짜내든 짜내지 않던 그것이 점으로 변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들이 속설로 나도는 것은 바로 여드름의 초기 병변인 '블랙헤드', 의학적으로는 '개방성 면포'라는 것이 일견 피부 안에 작고 까만 점이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점으로 오인하거나 점의 초기 상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짜내지 않으면 점으로 진행한다는 속설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얼굴의 점이라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춘기 시절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 그 시기가 여드름이 왕성하게 날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여드름이 점으로 변한다고 믿기 시작한 것이지요.
다만 여드름을 억지로 짜내어 염증이 심해진 경우 '염증후 과색소침착'이라는 상태로 변하여 마치 점처럼 거무죽죽한 착색이 남아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다만 이것은 점은 아니며 6개월~1년 이상의 긴 기간에 걸쳐 서서히 저절로 사라지게 되는 상태이므로 점과는 구별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드름을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청결하지 못한 손톱이나 면봉, 볼펜 뚜껑 등을 사용해서 무리하게 여드름을 짜는 경우 염증의 심화 등 심란한 문제를 초래하고 결국 심한 여드름 흉터를 유발하게 되므로 임의로 손대지 말고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