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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추국(春蘭秋菊)
봄 난초, 가을 국화라는 뜻으로, 각각 특색이 있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이 각각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있음을 표현할 때 애용된다.
春 : 봄 춘(日/5)
蘭 : 난초 란(艹/17)
秋 : 가을 추(禾/4)
菊 : 국화 국(艹/8)
출전 : 화주사왕기(和主司王起)
絳帳靑衿同日貴, 春蘭秋菊異時榮.
붉은 휘장 파란 옷깃은 동시에 귀하지만 봄 난초 가을 국화는 때를 달리해 피어난다.
당나라 말기 시인 석관(石貫)의 화주사왕기(和主司王起)에 나오는 시구다.
강장(絳帳)이란 옛날 한나라 마융(馬融)이라는 대학자가 제자들을 양성할 때 붉은 휘장이 있는 강단에서 강의했던 데서 유래한 말로 고명한 스승을 의미한다.
청금(靑衿)이란 ‘시경’에 나오는 ‘청청자금(靑靑子衿)’을 줄인 말로, 원래는 푸른 옷깃의 연인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후대에는 학자, 유생, 뛰어난 인재 등의 의미로 쓰였다. 여기서는 고명한 스승과 짝을 이루는 말로 훌륭한 학생으로 보는 것이 좋다.
‘춘란추국’은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 등장한 이래로 인구에 회자하는 말로, 흔히 우열을 가릴 수 없이 각각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있음을 표현할 때 애용된다.
이 시구는 완벽한 대구를 이루고 있는데, 앞 구절에서는 훌륭한 스승과 좋은 자질의 학생은 둘 다 동시에 귀한 존재임을 말하고 있고, 뒤에서는 봄 난초와 가을 국화는 각기 서로 다른 시절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구가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수능이다. 많은 학생이 긴 시간 준비해온 시험을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우는 것은 이 사회를 위해서나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므로 둘 다 참으로 귀중하다.
그리고 경쟁 또한 인간사에서 피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다만, 지나치게 획일화된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려고 하거나 행복을 성적순으로 매기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봄에 피는 난초는 난초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고, 가을에 피는 국화는 국화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다. 사람들 저마다의 개성과 재능이 다양한 방식으로 존중받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 春(봄 춘, 움직일 준)은 ❶회의문자로 旾(춘)이 고자(古字), 㫩(춘)은 동자(同字)이다. 艸(초; 풀)와 屯(둔; 싹 틈)과 날일(日; 해)部의 합자(合字)이다 屯(둔)은 풀이 지상에 나오려고 하나 추위 때문에 지중에 웅크리고 있는 모양으로, 따뜻해져 가기는 하나 완전히 따뜻하지 못한 계절(季節)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春자는 ‘봄’이나 ‘젊은 나이’, ‘정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春자는 日(해 일)자와 艸(풀 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春자의 갑골문을 보면 艸자와 日자, 屯(진칠 둔)자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여기서 屯자는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 갑골문에서의 春자는 따스한 봄 햇살을 받고 올라오는 새싹과 초목을 함께 그린 것이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모습이 크게 바뀌면서 지금의 春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春자는 단순히 ‘봄’이라는 뜻 외에도 사람을 계절에 빗대어 ‘젊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욕’이나 ‘성(性)’과 관련된 뜻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春(춘, 준)은 ①봄 ②동녘 ③술의 별칭 ④남녀(男女)의 정 ⑤젊은 나이 ⑥정욕(情慾) ⑦성(姓)의 하나 그리고 ⓐ움직이다(준) ⓑ진작(振作)하다(떨쳐 일어나다)(준) ⓒ분발하다(마음과 힘을 다하여 떨쳐 일어나다)(준)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을 추(秋)이다. 용례로는 봄날에 느끼는 나른한 기운(氣運)의 증세를 춘곤증(春困症), 봄이 옴을 춘래(春來), 봄의 짧은 밤에 꾸는 꿈을 춘몽(春夢), 봄의 시기를 춘기(春期), 봄에 피는 매화나무를 춘매(春梅), 봄철에 입는 옷을 춘복(春服), 봄철에 어는 얼음을 춘빙(春氷), 봄에 입는 홑옷을 춘삼(春衫), 따뜻한 봄을 난춘(暖春), 봄이 돌아옴으로 늙은이의 중한 병이 낫고 다시 건강을 회복함이나 다시 젊어짐을 회춘(回春), 꽃이 한창 핀 아름다운 봄으로 꽃다운 나이를 방춘(芳春), 다시 돌아온 봄 새해를 개춘(改春), 봄을 맞아 기림 또는 봄의 경치를 보고 즐김을 상춘(賞春), 봄을 즐겁게 누림을 향춘(享春), 성숙기에 이른 여자가 춘정을 느낌을 회춘(懷春), 몸파는 일을 매춘(賣春),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을 청춘(靑春), 봄의 난초와 가을의 국화는 각각 특색이 있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춘란추국(春蘭秋菊), 봄철 개구리와 가을 매미의 시끄러운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무용한 언론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춘와추선(春蛙秋蟬), 봄철의 꿩이 스스로 운다는 뜻으로 제 허물을 스스로 드러내어 화를 자초함을 이르는 말을 춘치자명(春雉自鳴),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함을 이르는 말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 추위와 노인의 건강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물이 오래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춘한노건(春寒老健), 봄에는 꽃이고 가을에는 달이라는 뜻으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춘화추월(春花秋月), 봄 잠에 날이 새는 줄 모른다는 뜻으로 좋은 분위기에 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을 춘면불각효(春眠不覺曉), 봄철의 지렁이와 가을 철의 뱀이라는 뜻으로 매우 치졸한 글씨를 두고 이르는 말을 춘인추사(春蚓秋蛇), 봄바람이 온화하게 분다는 뜻으로 인품이나 성격이 온화하고 여유가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춘풍태탕(春風駘蕩), 얼굴에 봄바람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을 춘풍만면(春風滿面), 봄철에 부는 바람과 가을 들어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지나가는 세월을 이르는 말을 춘풍추우(春風秋雨), 이르는 곳마다 봄바람이란 뜻으로 좋은 얼굴로 남을 대하여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려고 처신하는 사람 또는 가는 곳마다 기분 좋은 일을 이르는 말을 도처춘풍(到處春風), 사면이 봄바람이라는 뜻으로 언제 어떠한 경우라도 좋은 낯으로만 남을 대함을 이르는 말을 사면춘풍(四面春風),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란 뜻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일장춘몽(一場春夢),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을 기원하는 글을 이르는 말을 입춘대길(立春大吉), 다리가 있는 양춘이라는 뜻으로 널리 은혜를 베푸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유각양춘(有脚陽春), 범의 꼬리와 봄에 어는 얼음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지경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미춘빙(虎尾春氷), 가을 달과 봄바람이라는 뜻으로 흘러가는 세월을 이르는 말을 추월춘풍(秋月春風) 등에 쓰인다.
▶️ 蘭(난초 란/난)은 ❶형성문자로 兰(란)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闌(란)이 합(合)하여 '난초'를 나타낸다. ❷형성문자로 蘭자는 '난초'나 '목련'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蘭자는 艹(풀 초)자와 闌(가로막을 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闌자는 출입문을 봉쇄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여러해살이 식물인 난은 전 세계에 자생할 정도로 흔한 식물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蘭자는 문 앞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난을 표현하려 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蘭(란/난)은 ①난초(蘭草) ②목련(木蓮: 목련과의 낙엽 활엽 교목) ③풀의 이름 ④난간(欄干) ⑤화란(네덜란드)의 약칭(略稱)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난초의 향기로운 냄새를 난기(蘭氣), 난초 밭을 난전(蘭田), 난초의 잎을 난엽(蘭葉), 난초의 향기를 난향(蘭香), 난초의 그윽한 향기를 난방(蘭芳), 난초의 꽃을 난화(蘭花), 난초와 국화를 이르는 말을 난국(蘭菊), 난초와 매화를 이르는 말을 난매(蘭梅), 난초와 대나무를 이르는 말을 난죽(蘭竹), 난초 밭 안에 있는 오솔길을 난경(蘭徑), 난초 향기가 그윽한 방 또는 여인들이 쓰는 아름다운 방을 난방(蘭房), 난초의 향기가 그윽한 방 또는 난초를 가꾸는 온실을 난실(蘭室), 음력 7월을 달리 이르는 말을 난월(蘭月), 음력 7월의 딴 이름을 난추(蘭秋), 냄새가 향기로운 기름을 난고(蘭膏), 좋은 친구를 일컫는 말을 난객(蘭客), 난초와 쑥 또는 군자와 소인을 일컫는 말을 난애(蘭艾), 난초에서 짜 낸 액체라는 뜻으로 좋은 술을 이르는 말을 난액(蘭液), 밝고 아름다운 등을 난등(蘭燈), 네덜란드 영유 또는 영토를 난령(蘭領), 서로 뜻이 맞고 마음이 통하는 말을 난언(蘭言), 훌륭한 문장 또는 남을 높이어 그의 편지를 이르는 말을 난장(蘭章), 아름다운 촛불을 난촉(蘭燭), 난의 향기와 같이 아름다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뜻이 맞아 서로 친하게 된 사람들의 사귐을 이르는 말을 난교(蘭交), 봄에 꽃이 피는 난초를 춘란(春蘭), 매화와 난초를 일컫는 말을 매란(梅蘭), 열대나 아열대 원산인 온실에서 가꾸는 난초를 양란(洋蘭), 향기좋은 난초를 방란(芳蘭), 붉은 꽃이 피는 난을 홍란(紅蘭), 난초와 혜초처럼 고매한 자질이라는 뜻으로 여자의 아름답고 뛰어난 자질을 이르는 말을 난자혜질(蘭資蕙質), 난정첩을 순장한다는 뜻으로 서화나 도자기 등의 물건을 사랑하는 마음이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난정순장(蘭亭殉葬), 난초가 꺾이고 옥이 부서진다는 뜻으로 현인이나 가인의 죽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난최옥절(蘭摧玉折), 난초와 쑥을 함께 불태운다는 뜻으로 군자와 소인을 구별하지 않고 처벌함을 이르는 말을 난애동분(蘭艾同焚), 난초와 구릿대 즉 향초를 오줌에 담근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이 나쁜 것에 물듦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난지점수(蘭芷漸滫), 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답기가 난초 향기와 같은 사귐을 일컫는 말을 금란지교(金蘭之交), 쇠처럼 단단하고 난초 향기처럼 그윽한 사귐의 의리를 맺는다는 말을 금란지계(金蘭之契), 사이 좋은 벗끼리 마음을 합치면 단단한 쇠도 자를 수 있고 우정의 아름다움은 난의 향기와 같다는 뜻으로 아주 친밀한 친구 사이를 이르는 말을 금란지의(金蘭之誼), 지초와 난초 같은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고상한 교제를 이르는 말을 지란지교(芝蘭之交), 좋은 친구와 사귀면 자연히 그 아름다운 덕에 감화됨을 이르는 말을 지란지화(芝蘭之化), 혜란이 불에 타면 난초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벗의 불행을 함께 슬퍼함을 이르는 말을 혜분난비(蕙焚蘭悲) 등에 쓰인다.
▶️ 秋(가을 추/밀치 추)는 ❶회의문자로 秌(추), 鞦(추)의 간자(簡字), 秌(추)가 본자(本字), 龝(추)가 고자(古字)이다. 禾(화; 곡식)와 火(화; 불, 말리는 일)로 이루어졌다. 秋(추)는 곡식을 베어서 말리는 뜻에서, 그렇게 하는 계절(季節)인 가을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秋자는 ‘가을’이나 ‘시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秋자는 禾(벼 화)자와 火(불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래서 秋자는 가을에 곡식이 익어가는 모습을 火자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곤 했다. 그런데 秋자의 갑골문을 보면 禾자가 아닌 메뚜기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메뚜기를 구워 단백질을 보충하던 시기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본래 ‘가을’은 메뚜기를 구워 먹는 계절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소전에서 메뚜기가 아닌 禾자가 쓰이면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秋(추)는 (1)시기(時期)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가을 ②때, 시기(時期) ③세월(歲月) ④해, 1년 ⑤여물다 ⑥날다 ⑦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⑧시름겹다 ⑨추상(秋霜)같다 ⑩밀치(마소의 꼬리에 거는 나무 막대기) ⑪그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봄 춘(春)이다. 용례로는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로 음력 8월 15일 한가위를 추석(秋夕),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둬 들이는 일을 추수(秋收), 가을 밤을 추야(秋夜), 가을에 거두는 모든 곡식을 추곡(秋穀), 가을철에 느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추사(秋思), 가을 빛이나 가을의 경치를 추색(秋色), 가을의 구름 낀 하늘을 추음(秋陰),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추량(秋涼), 가을 경치를 추경(秋景), 가을의 찬 기운을 추랭(秋冷), 가을 밤의 달을 추월(秋月), 가을날 또는 그날의 날씨를 추일(秋日), 가을 하늘을 추천(秋天), 맑게 갠 가을날을 추청(秋晴), 가을철의 잔잔하고 맑은 물결을 추파(秋波), 가을갈이로 다음 해의 농사에 대비하여 가을에 논밭을 미리 갈아 두는 일을 추경(秋耕), 가을 바람을 추풍(秋風), 가을에 내리는 서리라는 뜻으로 백발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추상(秋霜), 가을철에 털을 갈아서 가늘어진 짐승의 털이란 뜻으로 몹시 작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추호(秋毫), 익은 보리를 거두어 들이는 일을 맥추(麥秋), 봄과 가을을 춘추(春秋), 가을의 석 달 동안을 삼추(三秋), 늦가을을 만추(晩秋), 가을이 한창일 때라는 뜻으로 음력 8월을 달리 이르는 말을 중추(仲秋), 초가을을 조추(肇秋), 늦가을을 모추(暮秋), 늦은 가을을 심추(深秋), 다음에 다가오는 가을로 내년 가을을 내추(來秋),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좋은 계절인 가을을 이르는 말을 추고마비(秋高馬肥), 가을철에 털갈이하여 가늘어진 짐승의 털끝이라는 뜻으로 매우 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추호지말(秋毫之末),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라는 뜻으로 세력 따위가 갑자기 기울거나 시듦을 이르는 말을 추풍낙엽(秋風落葉), 마음이 아주 깨끗하고 청렴하여 조금도 남의 것을 범하지 아니한다는 추호불범(秋毫不犯) 등에 쓰인다.
▶️ 菊(국화 국)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匊(국)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菊(국)은 풀의 이름으로 ①국화(菊花) ②대국(大菊)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엉거시과의 다년생 풀을 국화(菊花), 국화를 달리 이르는 말을 국군(菊君), 국화가 피는 때라는 뜻으로 음력 9월을 이르는 말을 국신(菊辰), 국화꽃이 피는 가을이라는 뜻으로 음력 9월을 이르는 말을 국추(菊秋), 꽃이 흰 국화를 백국(白菊), 꽃이 노란 국화를 황국(黃菊), 단풍과 국화를 풍국(楓菊), 서리 올 때 핀 국화를 상국(霜菊), 국화를 감상함을 관국(觀菊), 꽃송이가 큰 국화를 대국(大菊), 꽃송이가 작은 국화를 소국(小菊), 먹물로 그린 국화를 묵국(墨菊), 향기 그윽한 국화를 방국(芳菊), 여름에 피는 국화를 하국(夏菊), 가을에 피는 국화를 추국(秋菊), 겨울에 피는 국화를 한국(寒菊), 늦가을까지 남아 있는 국화꽃이나 또는 시들어진 국화를 잔국(殘菊), 핀 지 오래 되어 빛이 날고 시들어 가는 국화꽃을 노국(老菊), 산이나 들에 절로 난 국화들을 일컫는 말을 야국(野菊), 울타리 밑에 핀 국화를 이국(籬菊), 손으로 움킴 또는 펴냄을 읍국(揖菊), 국화는 9월 9일이 절정기이니 십일 날의 국화라는 뜻으로 무엇이나 한창 때가 지나 때늦은 것을 비유하는 말을 십일지국(十日之菊), 봄의 난초와 가을의 국화는 각각 특색이 있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음을 춘란추국(春蘭秋菊)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