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너무 뜨거워
해거름판에 생강밭 앉아 풀을 캐내는디
그 뜨거움에도 요놈들은 뿌리를
어찌나 건강하게 뻗어 나갔는지
두 손으로 뽑아도 안되고
낫, 낫으로 뿌리를 베어내면서 잡아 땡긴게
그냥 ~ ...
아이고~ 나 죽네~ 하며 따라 나온다
땀을 흘리며 한참 풀 뽑기에 몰두허는 중인디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린다
아랫동네 스피커에서
'나자리노'가 흘러 나온다
야~....언제적 듣든건데
역시 좋으네
하루일를 마감하며
석양에 '나자리노'라니....
요 며칠 흘러 나왔던 곡을 생각해 보니
울밑에 선 봉숭아야~...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아 ~ 엘리제를 위하여도 나왔었다
또 여러 클레식 선율들이 흘러 나왔지만
알아 먹지 못했어도 클레식 음악이 참 좋았다
근디
우리 동네 이장님 ...
'"회관에 에어컨 달아 놨싱게
12시부터 오후4시까정 에어컨 트쑈!....
그런디 3명 이상 앉아 있을때 틀고
1명 있을때는 틀지 마쑈잉?
전깃세 애끼야 헝게.....'"
오전 10시 넘어서부터 뜨겁기 시작인데
12시부터 키라 4시에 꺼라 등등....
면 직원은 전기 애끼지 말고 회관에서 시원허게
놀으라고 혔는디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아랫 동네 이장님의 선곡으로 ....
조롱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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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7 10:5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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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2시부터 4시까지가 어딥니까? 꿀이라 생각하시고 무더위 지나갈 동안은 잡초가 우거지든 고추가 쓰러지든..
편안하게 쉬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낮에는 움직이면 땀입니다..
거기서 쉬고 싶습니다.
차칸남자님 오랫만에 뵙네요
건강히 잘 계시지요?^^
그동네 리장 열린남자 잘 뽑았네요ㅎ
열린남자 우리동네 이장님... 화이팅~~!
더울때는 뙤약볓에서 일하시지마시고
시원한 마을회관에서 쉬다가
해가 그늘거던 생강밭 을 매세요
건강이 최고랑게요 ㅎㅎ
"When a baby is born."
아련한 추억에 머물다 갑니다.
그 동네 부럽네요.
우덜 동네는 맨 뽕짝 뿐이네요.
정말 들어 주기 힘들어요..얼렁 본 방송이나 해 주면 좋으련만 기본이 뽕짝 5곡을 들어야만 본 방송 약 5마디면 끝나던데요.
참고로 여긴 충청도 아산이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