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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의 작가 이민진
한국계 1.5세로서 제2의 제인 오스틴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민진은
1968년 한국의 서울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이었던 1976년 가족 이민으로 뉴욕 퀸즈에 정착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함경남도 원산, 어머니는 부산 출신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1951년 1.4후퇴때 16세의 나이로 원산에서 피난선을 타고 남한으로 왔다.
그녀가 일곱 살이었던 1976년 전쟁의 공포가 가득했던 남한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로 한다.
미국인으로 살고 있지만 미국식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이민진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화장품회사 영업사원 출신이었는데
많은 이민자들처럼 전쟁의 공포 탓에 1976년대 중반 이민을 결행했다.
‘쥐가 나오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던’ 가난한 기억을 가진 이민진은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 부모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이런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예일대 역사학과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이민진은
기업변호사로 일하며 한인 이민 사회의 성공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16세부터 B형간염 보균자였던 그녀는 간이 나빠져 잘나가던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고교 시절부터 재능을 보였던 글 쓰는 일로 복귀했다.
2004년 단편소설 〈행복의 축Axis of Happiness〉, 〈조국Motherland〉 등을 발표해 작가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2008년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을 발표,
한국을 비롯하여 11개국에 번역 출판되었으며 전미 편집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미국 픽션 부문 ‘비치상’,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인으로 살고 있는 이민진의 소설적 뿌리는 이민을 토양으로 뻗어나간다.
일본계 미국인 남편을 만난 것이 자이니치에 대한 호기심을 직접 탐사할 기회를 제공했다.
남편이 2007년 도쿄의 금융회사에 근무하게 된 덕분에 그녀는 일본에서 4년간 살면서
소설 《파친코》의 뼈대를 세웠다.
이민진은 현재 미국 뉴욕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소설 파친코에 대하여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역사가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소설의 첫 문장
파친코(Pachinko)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 (Min Jin Lee)[2]의 장편소설로, 2017년 미국에서 출간됐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살던 훈이와 양진 부부와 그들의 딸 선자에서부터 시작해
선자가 일본으로 이주해 간 후 낳은 아들과 그의 아들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일가족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겪는 멸시와 차별과 그 속의 처절한 삶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제목인 파친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행사업으로,
'자이니치'의 삶에서 그나마 가능했던 직업인 파친코 사업과 이를 통해 일본 사회를 살아가는
자이니치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중심 소재다.
파친코는 출간 이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7년 뉴욕타임스, BBC 등에서 '올해의 책 10'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같은 해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의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소설 파친코의 줄거리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여자의 인생은 고생길”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그러한 인생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비장애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는 목사 이삭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을 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간다.
선자의 형님인 경희는 어쩌면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양진과 선자보다도 더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경희는 불임으로 자신의 아이를 갖지 못하지만 남편에게 충실하며 가족들을 살뜰하게 보살핀다.
불의의 사고로 찾아온 불행 앞에서도 그 운명을 탓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수용한다.
《파친코》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단 이 세 여성들만이 아니다.
선자의 남편인 이삭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굴레에 묶여 있었고
경희의 남편 요셉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남자라는 자신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선자의 소중한 두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이름을 가졌음에도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경시당하고 차별받는 삶의 굴레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다만, 이 두 아이는 그러한 현실을 각자의 가치관에 근거해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노아는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환경을 극복하고자 공부에 파고들고,
모자수는 조선계 일본인에 대한 경멸과 괄시에 폭력적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일본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착실하게 일하여 많은 돈을 벌어도
그들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자이니치’라는 편견은 두 사람이 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굴레였다.
첫댓글 감사하며 다시보고 갑니다
참 잘하셨어요 ~~~~
감사합니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