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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huffingtonpost.kr/entry/china-uighur-birth-control-policy_kr_5ef99ed2c5b6acab2843fb31
중국 정부가 무슬림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위구르족을 비롯한 다른 소수민족들의 출산율을 낮추기 위해 가혹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족에게는 더 많은 자녀를 낳을 것을 장려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예전에도 여성들이 강제적인 산아제한 조치를 폭로한 적이 있으나 정부 통계와 성(省) 당국 문서, 억류됐던 사람들 및 그 가족들과 전직 수용소 강사 등 30명과의 인터뷰들에 기반한 AP의 탐사보도 결과 이같은 조치가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구조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년 동안 계속되어 온 이 정책은 서쪽 끝 신장(新疆) 지역(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특히 두드러졌으며, 몇몇 전문가들은 이를 ”인구 집단학살(demographic genocide)”로 규정했다.
중국 정부는 정기적으로 소수민족 여성들에게 임신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수많은 여성들에게 자궁 내 피임기구(IUD) 삽입, 불임 수술, 심지어는 임신중절까지 시행하고 있음을 인터뷰들과 자료는 보여준다. 중국 전국에서 IUD와 불임 수술 사용이 감소한 반면 신장에서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인구 통제 조치들은 위협이자 처벌로 기능하는 대규모 구금 조치들로 뒷받침 되고 있다. AP 취재 결과 너무 많은 자녀를 낳았다는 게 수용소로 보내지는 주요 사유이며, 세 명 이상의 자녀를 낳은 부모들은 막대한 벌금을 내지 못하면 강제로 자녀들과 떨어져야만 했다. 공안은 ‘숨겨진 자녀’를 찾기 위해 자택을 수색해 부모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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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태어난 카자흐인인 굴나르 우미르자씨가 세 번째 자녀를 임신하자 정부는 IUD 삽입을 지시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8년 1월, 군복을 입은 군 당국자 네 명이 집 앞에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그들은 수용소에 보내진 야채 상인의 아내이자 무일푼인 우미르자씨에게 두 명 이상의 자녀를 낳은 것에 대한 벌금으로 2685달러(약 322만원)를 3일 안으로 내라고 통보했다.
그들은 벌금을 내지 않으면 남편과 100만여명의 소수민족이 억류되어 있는 수용소로 보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곳에 갇힌 사람들 중 상당수는 너무 많은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끌려왔다.
″자녀는 신이 물려주신 것이다. 사람들이 아이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 지금까지도 그 날을 생각하면 눈물을 터뜨린다는 우미르자씨가 말했다. ”그들은 우리 같은 사람들을 말살하려고 한다.”
인터뷰가 계속 되면서 드러난 것처럼, 이같은 산아제한 조치들이 시행된 결과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정부 최신 통계에 따르면, 위구르가 다수를 차지하는 허톈(和田), 카슈가르(喀什喝尓) 지역의 출산율은 2015년부터 2018년 사이 60% 넘게 쪼그라들었다. 신장 전역의 출산율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24% 가까이 급감했다. 중국 전체에서는 감소율이 4.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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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가 발행에 앞서 미리 입수한 중국 전문가 아드리안 젠츠의 연구에 따르면, 정부가 산아제한에 쏟아부은 막대한 예산은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신장 지구를 불과 몇 년 만에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런 식의 감소는 전례가 없다. 무자비한 구석이 있다.” 중국 소수민족 지역들에 대한 감시에 분야의 전문 연구자로 유명한 젠츠가 말했다. ”이것은 위구르인들을 지배하에 두려는, 보다 광범위한 정책의 일부분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이같은 정책을 규탄했다.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즉각 이와 같은 끔찍한 조치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 보도를 ”허구”이자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정부는 모든 인종을 동등하게 대하고 있으며, 소수민족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민족인지 한족인지와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은 법을 준수하고 따라야 한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29일 AP 보도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한 말이다.
과거에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 새로운 조치가 한족과 소수민족 사람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수의 자녀를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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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소수민족 우대 체계를 운영해왔다. 위구르족 같은 소수민족에 속한 이들은 대학 입시에서 우대 점수를 받거나 정부 공무원 선발에서 채용 할당제의 혜택을 받으며, 인구 통제를 위한 규제에서도 한결 완화된 조치들을 적용받아왔다. 현재는 폐기된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따라 당국은 한족 중국인들에 대해 오랫동안 피임, 불임 수술, 임신중절 등을 권장하거나 때로는 강제해왔다. 반면 소수인종 중국인들은 두 자녀를 갖는 게 허용됐고, 시골 출신인 경우에는 세 자녀까지도 허용됐다.
근래 가장 권위주의적인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자 그와 같은 혜택들은 폐기됐다. 시 주석이 신장지구를 방문한 직후인 2014년, 이 지역 고위 당국자는 이제는 모든 민족들을 대상으로 ”동등한 가족계획 정책들”을 시행하고 ”출산율을 낮추고 안정시킬” 때가 됐다고 선언했다. 몇 년 뒤, 정부는 이제 한족 중국인들이 다른 소수민족들과 마찬가지로 한 자녀가 아니라 두 자녀를 가질 수 있으며, 신장의 시골 지역에서는 세 자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공포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동등하지만 실제로 한족 중국인들은 임신중절, 불임 수술, IUD 삽입 등을 당하지 않았으며, 신장 지구의 다른 민족들처럼 너무 많은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강제로 수용소에 보내지지 않았다. 우미르자씨처럼 시골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은 법이 허용한 세 자녀를 낳았음에도 처벌을 받았다.
친정부 학자들은 몇 년 전부터 특정 종교를 믿는 시골의 대가족들이야말로 신장 정부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지목한 폭탄 테러와 흉기 공격, 그밖의 다른 공격들의 근원이라고 경고해왔다. 2017년 신장사회과학아카데미의 사회학연구소 소장은 2017년 발표한 논문에서 증가하는 무슬림 인구가 빈곤과 극단주의, ”점증하는 정치적 위험”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자는 ”태아가 신의 선물”이라는 종교적 믿음을 (가족계획 정책 시행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바깥의 전문가들은 인구 통제 정책이 위구르족의 신앙과 정체성을 말살하고 그들을 강제로 동화시키기 위한 국가 주도의 공격이라고 말한다. 위구르인들은 정치적·종교적 재교육을 위해 수용소로 보내지고, 공장에서 강제노역을 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은 고아원에서 세뇌 교육을 받는다. 대다수가 무슬림인 위구르족은 또한 방대한 디지털 감시 기구들에 의해 추적된다.
″위구르 인구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의도는 아닐지 몰라도, 이같은 조치들은 위구르인들의 활력을 뚜렷하게 약화시킬 것이다.” 콜로라도대학교의 위구르 전문가 대런 바일러 박사가 말했다. ”(인구 통제 정책들은 위구르인들을) 중국 주류 집단에 동화시키는 것을 보다 쉽게 만들어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전문가도 있었다.
″이건 제노사이드(종족학살)다. 더 말할 것도 없다. 이게 즉각적이고 충격적인, 현장에서 대량으로 학살하는 그런 제노사이드는 아니지만 느리고 고통스럽게 서서히 진행되는 제노사이드다.” 영국 뉴캐슬대학의 조앤 스미스 핀리 박사가 말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유전학적으로 위구르 인구를 감소시키는 직접적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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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 맘 아프다.... 위구르족 비롯한 중국 소수민족 차별 이야기 모르는 한국인 많은데 수면위로 더 올라왔으면..
솔직히 blm보다 이게 더 심각한 거 같음
미쳤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