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달에 결혼 예정인 신부입니다.
이래저래 일도 많았지만 다 잘 해결되어 천천히 결혼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데요..
저희 엄마 때문에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희집은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니에요.
대학 내내 학비 벌며 다녔고 용돈 받은건 고등학교 때 이후로 한 번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직장 취직하고는 한달에 30만원씩 꼬박꼬박 드리고
그래도 2년 악착같이 모아서 2100만원 정도 결혼자금을 모았습니다.
부모님 정말 10원 한 장 못보태 주시구요. 결혼하고도 계속 생활비 드려야해요..
오빠한테는 이미 이야기했고.. 정말 고맙게도 이해해 주었어요
.오늘 오빠랑 한복을 보러갔었습니다.
그런데 봉채비에서 한복, 예복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 어머님께서 한복도 따로 해주시고 예복도 봄, 가을 두 번 사주신 답니다.(봄 옷은 벌써 샀어요)
저희집은 아무것도 못해주시는거에 비해
1억 전세집에 이것저것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저희 부모님과의 대화중 정말 감사하지않아??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일이 시작됐어요..
저희 엄마 왈~
너 정도면(26살 교사) 그 정도는 받아도 된다 - 뭐. 고슴도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해해드리고...
나는 감사하다는 마음 정말 조금도 안든다.. - 슬슬 열받기 시작해서
우리가 못해주는건 운이 없어 형편이 이렇게 되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 집은 해줄만 하니까 해주는거다.-폭발 직전..
저는 왜 이렇게 비굴하냐~ - 폭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죠.
뭐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냐..
도덕책을 봐도 그냥 가볍게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 아니냐.
우리집 못하는걸 탓하는게 아니라... 그냥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그 때 부터 20년간 반복되온 레파토리 시작입니다.
저희 엄마 왈...넌 너희 아빠 닮아서 원래 나랑 안 맞았다.
니 동생(엄마와 비슷) 은 예쁘기만 한데 너는 원래 정이 안간다.
넌 너무 극성 맞아서 원래 싫었다.(아니 시집가는데 가구,예물,한복 보는게 대체 뭐가 극성맞은건지..)
사실 난 다 귀찮다.(아무리 생활고에 시달리셔도 그렇지 딸 결혼에 말이라도 좀 잘해주면 안되냐 했더니)
니 멋대로 해라. 난 너한테 신경쓰기 싫다.
당장 나가 살아라. 니 결혼식 가기도 귀찮다.
에효에효.. 말을 말아야지... 아무리 엄마라도 이건 말이 좀 지나친 거 아닌가요??
네.. 저 아빠 닮았어요.. 우리 아빠 술 주정에 폭력에 이래저래 골치아팠지만.. 닮아서 태어난 걸 어쩝니까..
그렇다고 제가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절대 아니에요.
그냥 활달해요..오지랖 넓다고 하죠?? 다른 사람들은 다 성격 좋다고 하는데...ㅠㅠ
정말정말정말 짐 싸서 나가려다 이 악물고 참았어요.
어차피 집안 흉이니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이래서 어려서부터 친구 없이는 못 살고 밖으로 나돌았던 것 같아요..
집안에 어디하나 정 붙일 곳이 없어요..
밖에서 볼 때는 제가 부잣집 딸에 사랑 많이 받고 자란 귀한 딸 같다나요..ㅠㅠ
제가 원래 싫었다. 니 맘대로 해라. 니 결혼 귀찮다..
휴우.. 속상해요.. 저 위로 좀 해주세요..ㅠㅠ
ㅎㅎ 저하고 비슷한 상황?이시네요...저도 무지 힘들고 그래서 여기 글도 올리고 그랬었어요...이제 일주일도 안남았지만 그 스트레스 말도 못하죠 다른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상황이고 전 남친때문에 이겨냈어요 저 믿어주고 끌어주고 사랑해주고 조금만 더 버티시면 남친과 행복한 가정꾸리실날이 올꺼에요..전 포기가 가장 적절한 해답이라고 봐요 대화 힘들어요 하다보면 열받고 말이죠~힘내시고 행복하세요~
익명
08.05.12 23:46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엄마의 도움이 엄마의 응원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지금껏 엄마랑 이렇게 많은 얘기를 해봤을가 할정도로 .. 엄마랑 대화도 많이 하고 그렜거덩요~ .. 나는 그렇게 행복한데 님은 그러지 못한다 생각하니깐 가슴이 아파오네요!!! 술주정으로 그 동안의 삶이 편안치 않았던 탓에 아빠를 닮은 님마져 미워하시게 되었나봅니다. 하필 아빠를 닮아서 ... ^^; ... 님은 정말 효녀입니다. 미워해도 부모이기 때문에 결혼후에도 30만원씩 용돈 드리니 말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미움에도 굴하지 않고 잘해드렸기 때문에 시댁의 이쁨받고
익명
08.05.12 23:47
이어서) 복 받은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라면서 엄마한테 받지 못한 사랑... 시어머님한테 받게 되실거 같군요!!! ...
정말 싫고 미워서 그러는거 아니실꺼에요...저희 엄마...제가 5년연예할동안 아무말씀 없으셨는데..결혼얘기 나올때부터 제가 싫고 밉고...모든게..다 싫다고..하나하나 꼬투리 잡으시더라구요..정말..서운하고..서러웠어요.. 근데..엄마랑..얼마전 술 한잔 했어요.. 엄마맘은...고이키운딸..조금더 품에 두고 싶으신 마음.. 아직..보내기엔...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으신듯 해서..투정을 부리신듯 하더라구요.. 그 마음을 알고나니..더 마음이 아픈거 있죠!! 우리 다들 친정 부모님꼐 잘해드리자구요~
익명
08.05.13 09:16
친정어머니도 결혼전에 예민하답니다. 저런소리를 평소에도 하셨으면.. 님이랑 어머니랑 정말 안맞는거맞아요. 결혼해서 나가 살면서 어머니를 보세요.. 약해지실꺼예요~ 행복하게 살면됩니다.~
익명
08.05.13 09:25
남일 같지 않아 한자 적습니다. 저도 스물다섯 교사에요. 큰딸인데다가 엄마의 기대치도 높지요...그러다보니 결혼하려는 제 남자친구가 성에 안차시나봅니다. 이번 주말에 오빠네집에 인사드리러 다녀왔는데 그 뒤로 저희 엄마 너무 삐딱하게 말씀하세요. 제 남친 외모를 가지고 뭐라하시질 않나, 내가 아깝다는 둥, 착한거 빼고는 다 맘에 안드신다고 하시고.... 저도 너무 고민스러워요...
익명
08.05.13 09:43
저도 26살, 큰딸 ㅋㅋ 인사시켰더니 착한거 빼고 외모며 성격이며 다 맘에 안드신다하고,ㅋㅋ근데 허락하고나니,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저리 이쁠수없다하시네요 -_-;;; 중간에서 제가한것도 오빠가했다하고,,잘 해야합니다.ㅋㅋ 고민하지마시고 이사람이다 싶으면 계속 인사시키세요.ㅋㅋ저희도 인사만 4번은 한 것 같아요.ㅋㅋ
첫댓글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친엄마인지 의심까지드네요...
ㅎㅎ 저하고 비슷한 상황?이시네요...저도 무지 힘들고 그래서 여기 글도 올리고 그랬었어요...이제 일주일도 안남았지만 그 스트레스 말도 못하죠 다른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상황이고 전 남친때문에 이겨냈어요 저 믿어주고 끌어주고 사랑해주고 조금만 더 버티시면 남친과 행복한 가정꾸리실날이 올꺼에요..전 포기가 가장 적절한 해답이라고 봐요 대화 힘들어요 하다보면 열받고 말이죠~힘내시고 행복하세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엄마의 도움이 엄마의 응원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지금껏 엄마랑 이렇게 많은 얘기를 해봤을가 할정도로 .. 엄마랑 대화도 많이 하고 그렜거덩요~ .. 나는 그렇게 행복한데 님은 그러지 못한다 생각하니깐 가슴이 아파오네요!!! 술주정으로 그 동안의 삶이 편안치 않았던 탓에 아빠를 닮은 님마져 미워하시게 되었나봅니다. 하필 아빠를 닮아서 ... ^^; ... 님은 정말 효녀입니다. 미워해도 부모이기 때문에 결혼후에도 30만원씩 용돈 드리니 말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미움에도 굴하지 않고 잘해드렸기 때문에 시댁의 이쁨받고
이어서) 복 받은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라면서 엄마한테 받지 못한 사랑... 시어머님한테 받게 되실거 같군요!!! ...
저희 엄마도 자기 화나면 저렇게 옛날얘기 끄집어내서 할말못할말 다하는 스타일입니다.정말 엄청 상처받아요.울면서 싸운적도 한두번아니고.결혼준비하면서도 좀 뭐든 성의있게 의논해주길바라는데 에이~~대충해~이런식이면 정말 뭔 엄마가저러나 싶습니다.남들엄마는 뭐하나라도 더해주려고안달이고 못해주면 맘아파서 미안해도하고 그런다는데 저도 그런정은 못받고 살았네요.벌써부터 남의집식구취급하니 나도 하루빨리 시집가고싶어 날짜만 기다립니다.가서 정말 재미있게 살거에요.그런가정 꾸리는게 꿈이니까 그꿈만 꾸며기도합니다.
정말 싫고 미워서 그러는거 아니실꺼에요...저희 엄마...제가 5년연예할동안 아무말씀 없으셨는데..결혼얘기 나올때부터 제가 싫고 밉고...모든게..다 싫다고..하나하나 꼬투리 잡으시더라구요..정말..서운하고..서러웠어요.. 근데..엄마랑..얼마전 술 한잔 했어요.. 엄마맘은...고이키운딸..조금더 품에 두고 싶으신 마음.. 아직..보내기엔...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으신듯 해서..투정을 부리신듯 하더라구요.. 그 마음을 알고나니..더 마음이 아픈거 있죠!! 우리 다들 친정 부모님꼐 잘해드리자구요~
친정어머니도 결혼전에 예민하답니다. 저런소리를 평소에도 하셨으면.. 님이랑 어머니랑 정말 안맞는거맞아요. 결혼해서 나가 살면서 어머니를 보세요.. 약해지실꺼예요~ 행복하게 살면됩니다.~
남일 같지 않아 한자 적습니다. 저도 스물다섯 교사에요. 큰딸인데다가 엄마의 기대치도 높지요...그러다보니 결혼하려는 제 남자친구가 성에 안차시나봅니다. 이번 주말에 오빠네집에 인사드리러 다녀왔는데 그 뒤로 저희 엄마 너무 삐딱하게 말씀하세요. 제 남친 외모를 가지고 뭐라하시질 않나, 내가 아깝다는 둥, 착한거 빼고는 다 맘에 안드신다고 하시고.... 저도 너무 고민스러워요...
저도 26살, 큰딸 ㅋㅋ 인사시켰더니 착한거 빼고 외모며 성격이며 다 맘에 안드신다하고,ㅋㅋ근데 허락하고나니,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저리 이쁠수없다하시네요 -_-;;; 중간에서 제가한것도 오빠가했다하고,,잘 해야합니다.ㅋㅋ 고민하지마시고 이사람이다 싶으면 계속 인사시키세요.ㅋㅋ저희도 인사만 4번은 한 것 같아요.ㅋㅋ
생활비 드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