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쪼냥이
콧ㅡ하! (대충 콧멍여시들 하이 라는 뜻)
지난주 금토일 3일 내내 홍대쪽에 볼일이 있었는데
나는 홍대에서 2시간 거리에 사는 경기도 사람..
과연 내가 3일동안 왕복 4시간 도합 12시간을 대중교통에서 보내고 멀쩡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그냥 호텔 예약함
나는 조식 챙겨먹는 사람도 아니고 뭐 불편한거있어도 대충 사는 귀찮은 사람인데다가 작정하고 호캉스를 가려던 계획도 아니었어서 적당히 저렴한 곳으로 찾아봄
원래 13만원인데 뭐 쿠폰 적용하기 누르니까 11만 7천원 나오더라고
뭐,, 주말 2박3일인데 홍대에서 11만원이면 나쁘지 않은 금액이라 생각해서 결제함
금요일에 좀 일찍 퇴근해서 두시간 지하철타고 합정와서 볼일보고 좀 걸어서 도착했음
1층에는 아무도 없구 엘베타서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로비층으로 가서 체크인함
1박이시죠?
아뇨 2박인데요;
아 2박이시군요
이런 대화 나누고 마지막날 12시 체크아웃이라고 하면서 카드키 줘서 받음
내 바로 앞에 혼자 온 분은 체크인하는데 고층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니까 바꿔주더라구 난 걍 주는대로 받았음 8층이었어.
그리고 열은 안 재더라고? 의외였음
방은 이렇게 생겼어 창문이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
없어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수정) 창문이 사실 있었네요
침대머리부분에 저 세로로 된 나무판
저걸 밀면 창문이 나타난다고 친절한 여시가 댓글로 알려줘씁니다,,,
상상도 못한 정체
딱 문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이야 왼쪽은 화장실
화장실이 방 크기에 비해 크더라고 욕조에 널려있는건 내가 그런건 아니고 들어갈때부터 있던건데 하얀건 발수건이고 누런건 뭔 미끄럼방지 고무판? 인가본데 썩 깨끗해보이진 않아서 걍 집어다가 바닥 구석에다가 내려놨음
변기에 비데 설치돼있어서 엉덩이가 따뜻했어
이건 뻘하게 웃겨서 찍었는데 이거 찍고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미끄러질뻔함;;;;
괜히 경고문이 있는게 아니었구나 싶고
옷장 열어보니깐 가운 2개 슬리퍼 2개 있었는데
한개는 내가 사진찍기전에 이미 뜯어서 신어버렸으ㅋㅋㅋㅋ 굉장히... 시스루 슬리퍼... 레알 일회용 슬리퍼다!라는 느낌?
옷장 옆에 숨겨진 콘센트,,
아니 욀케 구석에다가 콘센트를 만들어놓은거야
폰 충전하려고 기어들어가다가 옷장이랑 박치기함
심지어 오른쪽 두개는 꽂아도 안되더라고
커피포트랑 냉장고하고 컵 티백 등등
냉장고 열면 생수 두개
오른쪽에 까만통들은 내가 체크인하기전에 들른 카페에서 사온거야
화장솜이랑 양치도구하고 빗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드라이기 일케 있어
스킨로션은 음슴 있어도 안썼겠지만
침대에 누워서
오른쪽을 보면 냉장고랑 화장대
왼쪽을 보면 벽에 옷걸이가 있어서
겨울이었으면 롱패딩 걸어놓기 좋겠다고 잠깐 생각함
여기까지 본 여시들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 안드니
탁자가 ㅋㅋㅋㅋ 없엌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티비 보면서 뭐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뭘 먹으려면
여기섴ㅋㅋㅋㅋㅋㅋ 벽보고 먹어야하는 상황인거임ㅋㅋㅋㅋㅋ
고시원살때 생각나고 기분이 갑갑해져왔음
나가서 먹을까하다가 아 너무 귀찮고 피곤하고 덥고 시간도 너무 늦었고 그래서 일단 시켜놓고 머리를 좀 굴리다가
화장대 앞에 있는 의자를 침대 발치 앞으로 끌어와섴ㅋㅋㅋㅋㅋ 여기다 두고 티비보면서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자는 내가 먹기전후로 한번 닦았어..
먹고나니까 대충 밤 열두시반쯤?됐는데
배부르고 피곤해서 화장도 안지우고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별안간 새벽 4시쯤 깨가지고 드라마 마저 보면서 카페에서 사온 다쿠아즈랑 아메리카노 먹었어ㅋㅋㅋ 그리고 아침까지 핸드폰하다가 나가서 볼일보고 들어옴 30분 걸었는데 땀이 줄줄이더라
글고 방이..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워ㅠㅠㅠㅠ 내 각막에다가 블루라이트 필터 설치한 느낌
바로 위에 티비 찍은거 폰 후레쉬 켜고 찍은거임
근데도 누렇지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어두워서 이건 후레쉬+필터로 찍은거
(올리브영가서 눈에 보이는걸로 집어왔음)
이건 기본카메라로 후레쉬 없이 찍은거
(아냐.. 다시 생각해보니깐 이것도 후레쉬 켜고 찍은거같아 이렇게 밝지않았어...)
여기 2박3일 있으면서 눈이 좀 침침해진거같아
입욕제 풀어서 따뜻한 물 속에 한시간정도 들어가있다 나와서 딥슬립함 일어나니까 오후 5시
그래도 여기까지왔는데 나가보자 싶어서 망리단길 가기전에
홍대혼밥집이라고 검색하니까 좀 맛있어보이는 곳이 있길래 들러서 저녁먹음
파래주먹밥은 기대했던거보다 싱겁더라
먹고 조낸 걸어서 망리단길 가가지고
서티커 한 2만원어치 삼..
내 계획은 '혼자 호텔가서 할일도 없으니까 포꾸도 해보고 선물받은 매니큐어도 발라보고 반신욕도 해야지!' 였는데 개뿔이 이거 사서 들어와서 녹초돼가지고 씻고 걍 잠
심지어 개봉도 방금 사진찍으려고 좀전에 한거
무튼.. 저의 2박3일 홍대 숙식기가 이렇게 끝이났습니다..
외관은 참 번듯한데.. 왜그런 어둡고 누런 조명으로 인테리어를 한거야ㅠ
그리고 벽지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고..
홈페이지에 >>>중앙냉방<<< 이라고 써있어서 시벨 중앙냉방?? 그럼 내맘대로 껐다켰다도 못하노???? 엄청 걱정했는데 아예 100퍼센트 중앙관리시스템은 아니고..
껐다켰다는 할수있어
근데 18도 강풍으로 설정했는데 바람이 영 시원치않았음
방이 좁아서 틀어놓고있으니까 나중에 시원해지긴했는데 체크인할 당시의 나처럼 오만군데 돌아다녀서 더위에 쩔어가지고 에어컨 롸잇나우!!!! 했을때 당장 시원해질수 없다는거시,,,쫌,,,,
그리고 방음은 별로 좋진 않은거같아
옆방 남자들 노래부르는데 저정도면 쟤네도 내가 방구뀌는소리 들었겠군 했어
귀 밝은 여시들에겐 피곤할수도
난 걍 아유 한남들,, 이러고 디비져 잤어
전체적인 후기는.. 그냥 딱 그 가격이다 싶었어!
딱히 추천도 비추천도 아니구 뭐 갈일있는 여시들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되라고 빅데이터 목적으로 후기 남겨!
이런 후기글은 처음 써봐서 문제있으면 알려주쇼
그럼 바이바이
첫댓글 맞아 여기 추천도 비추천도 아닌그런느낌ㅋㅋㅋ
어떻게 탁자가 없짘ㅋㅋㅋ 그냥 정말 바쁜 일 있을때 이용하는 곳같네..
약간 시설좋은 모텔느낌이다..!
아 왜 글이 웃기지ㅠㅠ 진짜 담담하게 웃겨
2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 글 뭔가 너무 평화로워서 정독했어
33 아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크기가,,, 숨이 턱턱 막힌다 ㅎㅎ후기 잘 봤어!
헉 여시야 스티커에 치였다 어디서 났어?!
@쪼냥이 오오옹 알려줘서 고마워!!
@금도끼은도끼동도끼 왠지여기인것같다 분홍색가게...!
ㅋㅋㅋㅋㅋㅋㅋ글이 왜웃긴지모르겠는ㄷ 웃긴걸..? 잘봤어여샤!!
뭔가 글이 술술 읽힌다 ㅋㅋㅋㅋㅋ
포꾸궁굼뭐야? 다꾸도아니고 뭘까
여기 지이이이인짜 별로였어ㅠ
방도 너무 침침?음침하고 욕실도 더럽고...
여기 진짜 작고 별로였어 나는 ㅠㅠㅠㅋㅋㅋㅋㅋ되게 답답해
아니 여기 너무 모텔같다,,,, 화장실 깨끗하지만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넘 비싸.. 근데 여시 무덤덤(?)해보여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평소 무딘 성격인지?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가 만족했다면 다행이다ㅋㅋㅋㅋ
아하 비즈니스호텔 같은거구나 맨날 지나가다 궁금했는데 덕분에 구경하고 갑니다
여시 말하는고 되게 재밌당ㅋㅋㅋㅋㅋ 리뷰 고마워!!
아나 비추인지 추천인지 모를 담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급 고시원 닉김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비즈니스 호텔인가보자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족이 그런건지 방이 웃긴 건지 뭔ㄱㅏ 웃겨서 자꾸 웃음이 나.. 여시 되게 털털한 성격인갑다
담담한 글인데 난 왜 계속 웃음이 비싯비싯 나지ㅋㅋㅋㅋㄱ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 여시!
입욕제 후기도 궁금합니다,, 저거 어떤가요?
@쪼냥이 감사혀유~~~
나오늘 여기가는데 ㅋㅋㅋ 신기하다
오 ㅋㅋㅋㅋ좋다
마저 여기 너무어두워서 속터져...
아 여기 예전에갔었는데.. 창문이 없어서 그런가 모텔과 호텔의 중간느낌남
와 되게 구리다...
여시 글 너무웃겨 ㅋㅋㅋㅋㅋ 나는 아만티 추천!
여시가 즐거웠다면 됐어..
여시가 되게 덤덤해서 읽는 나까지 덤덤..음..글쿤.....그래서 재밌게 잘읽었엌ㅋㅋㅋㅋ왜 웃기짘ㅋㅋㅋ큐ㅠㅠ 여기 버스타고 지나가기만 해봤는데 안은 저렇구나ㅋㅋㅋㅋ
그냥 싼맛에 자기 좋았어 ㅋㅋㅋ
주차장있고 위치 괜찮고..
근데 좀 침구가 그렇게 깨끗하진않았고 너무 뻣뻣해서 좀 피부에 안좋게 느껴짐...ㅋㅋㅋㅋㅋ
싼맛에 가기는 좋아 최근에 어플로 할인받고 1박이에 7만원(더블) 정도로 묵었어 특가는 아니어도 저정도면 괜찮은거수같아
여기 홍대인데 싼맛에 가기좋은거지 걍 그러긴함
ㄹㅇ 여긴 가성비로 가는 곳 난 여기 화장실 문때메 기억해 너무 닫고 열기 힘들어서,, 손잡이가 없어 미닫이인데 ㅋㅋㅋ
이름만 호텔이고 걍 모텔이네,,.
혹시 흡연자야?? 흡연은 어디서해?
김영태스시인가??
방 엄청 갑갑했겠다.. 나쁘진 않은데 조명 침침하고 창문도 못찾았던거 생각하면 나였으면 되게 우울했을듯ㅠㅠㅠ
아 근데 글이 너무 친근해 ㅋㅋㅋㅋㅋㅋ 여시 알차게 있다왔네 나도 혼자 호텔가면 이렇게 해야지 ~
재밋다... 또 다른 호텔가줘 여샤...
2박이면 저렴하긴하다 ㅋㅋㅋㅋ
연어하다왓어 존다대충인느낌인데 존나느낌있다ㅋㅌㅋㅋㅋㅋㅋㅋㅋ
대리 힐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