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 나중에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하루를 마친 저녁시간,
사각사각 아이들의 연필을 깎아주며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로망이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 아이들에겐 기차모양 하이샤파 연필깎기를 이용했지만 그래도 대화를 나누기는 했었지요~^^
금요일 저녁미사 때는 평소보다 적은 분들이 오시지만 한가족같고
강론대신 서로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마치 아버지이신 신부님께 어린 자녀가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풍경..^^
오늘 강론중에 베네딕토 신부님께서 몽골에서 사목하시다가 작년에 선종하신
故김성현 스테파노 신부님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요…
그 어느때보다 힘주어 말씀하시는 신부님 강론을 들으며 사제로서의 사명과 프라도 영성,
자꾸만 낮아지시려는 새신부님의 겸손함 등이 느껴져 미사시간 내내 울컥 했습니다.
요즘 왜이리 눈물이 많아졌는지...성령의 이끄심? 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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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갱년기 같아요...#_#"
작년 선종하셨을 때 페이스북에서 신부님에 대한 글을 읽었지만 기도만 하고 지나갔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프라도 회원이셨고, 늘 가난한 이들 곁에 있었던 신부님!
약함과 부족함, 가난함을 통해 당신의 복음을 전하시고 몽골에서 별처럼 빛나시는 그 분을
왜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빨리 불려 올리신걸까요...ㅠ_ㅜ
초원으로 가신 신부님의 모습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삶을 통해 하느님께서 커지시는 삶을 살았던
세례자 요한의 겸손함도 생각하게됩니다. 감동적인 영상 꼭 보세요!!
https://youtu.be/i6ulpAiIjDk?si=OuL8UJaCcs1kw7Gt
https://youtu.be/KnXnWzb-Nmw?si=6nlTxBe2Y98JxR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