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4호봉이던 05년 4월 나팔소리에 올렸던 리바이벌 입니다***>
거의 매일 통화를 하거나 어쩌다가 가뭄에 콩나듯이 하루를 걸르는 수준이어서
이나이까지 살면서 원도 한도 없이 모자간에 화이팅이나 사랑해를 외치며 전화질을 하고 사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리 전화가 빈번해도 아침 일찍부터 전화를 받은적은 거의 없는것 같아서
우선 뭔일인지 가슴부터 콩당거리기 시작했다.
강일병왈
" 돈좀 부쳐주세요."
뜬끔없는 소리에 그래도 그동안 나도 눈동냥 귀동냥이 얼만데
야아가 총을 이자뿐나! 수류탄을 이자뿐나! ㅎㅎㅎ
"무슨일이 있나?"
"배가 고파서 죽겠어요."
"PX에 가서 나도 먹고 후임들도 사주고 했더니 돈이 다떨어져서....."
야아가 지입으로 과자에 실증났다고 심드렁한 소리한기 언젠데
지금이 어떤 시대라꼬 대명천지에 아들 군대 보내놨더니 배가 고프단다....
지금이 바람찬 흥남부두에서 금순이가 피난선을 타는시절도 아이고
옛날 50,60년대 미제옥수수가루나 우유가루로 빵을 쪄서 급식을 하면
그기 그리도 맛있게 보였던 배곯던 시절도 아인데
야아가 무슨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소리를 하는지 참말로 오래살고 볼일이다.
자대전입직후부터 행보관님이 통장을 보관하고있어 혹시라도
언제 돈이 필요한일이 있을지 모르니 통장번호좀 알아놓으라고 그리 노래를 불러도
어느동네 아지매가 저리 씰데없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것 같더니
지가 급하니까 돈얘기하면서 통장번호가 그대로 튀어나온다.
우째 알아냈는지.....ㅎㅎㅎ
처음 군대 보내놓고 나도 언제쯤 아들이 들락날락거리면서
총도 이자묵고 수류탄도 뽀사묵고 탱크도 뒤비져서 돈보내라는 소리를 좀 들어보나
오매불망 기다렸더니 드디어 올것이 오고있는건 아닌지
참,이놈의 입이 보살이다.
그래도 강일병아!
너거아부지는 자기 주머니에서 돈 안나간다고 통크게 팍팍 보내주라고 하더라마는
총도 너무 자주 이자묵지말고 수류탄도 우짜다가 하나씩만 뽀사묵고
노가다 공병이라 탱크근처에는 안갈줄 알고있지만
너무 큰 포크레인이나 지개차등등에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말길 바란다. ㅎㅎㅎ
제6보병사단 푸른별 청성부대! 필~~~승!
첫댓글 울예비역이 일병시절 올렸던 추억의 글입니다. 나팔소리 냉기가 좀 녹을라나.....ㅎㅎ
ㅋㅋ 그래서 얼마보내주셨나요?
그때 5만원 부친것으로 기억합니다. 말떨어지기 무섭게 얼른 이체했지예...ㅎㅎ
ㅎㅎㅎ 너무 너무 재미난 글 입니다. 정말 재미 있네요... 근데, 왜 갑자기 돈 보내 달라고 했는지 , 나중에 알아내셨나요 ? 혹시 부대원들과 외출나가서 술 한잔 하려고 그런건 아닌지요..? 아니면 , 옆 부대와 과자 내기 축구해서 진것은 아닌지요 ..? ㅎㅎ 정말 배가 고픈거 같지는 않은데요... 알리바이가 조금 엉성합니당~~
청성부대는 경계근무후 후임들 라면값을 사수들이 다부담하곤 했지예... 이제 조금 지나면 선임들 돈쓸일이 많아진답니다. PX에 특화된 라면이 들어오면 사재기도 해놔야하구요.그리고 부대내 PX에서 쓰는건 카드를 사용하니까 다 알수가 있지예.. 외박나오면 어느아들이든 송금은 필수구요...ㅎㅎ
아아... 조금 고참이 되면 돈이 필요하군요...선임들에게 신세진것을 후임들에게 갚는 거군요... 참 좋은 전통입니다. 이제 이해 했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ㅎㅎ 푸른솔님 글보니 어느날 갑자기 울일병도 배고프다 돈보내달라 그럴까요. ㅎ 포값은 감당이 안되는뎅...
후임들 사주다보면 그럴수도 있을겁니다... 또 지금 후임들은 비싼 냉동식품이나 특화된 라면을 좋아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PX에서 필요한 물품들 살때도 있구요....그때 리플에 어떤 전차부대 엄니는 소리소문없이 이사가신다고 해서...웃었지예..ㅎㅎ
지금도 툭하면 돈보내달라는아이들 많은가 보던데요,,,물론 우리 아이들도 그랬답니다,ㅎㅎㅎㅎ.
저도 잔고확인해서 비어있으면 조금씩 넣어주곤 했지예... 후임들 사주러 갔다 돈이 없으면 스타일 구길까봐예....ㅎㅎ
월급도 적게 주면서 대포값, 탱크값 울아들들에게 물어내라하면 안되죠......저도 궁금하네요. 얼마보내셨나요?
그때는 처음이라 오만원으로 기억합니다. ㅎㅎ
아.. 당시에 봉급이 무척 적었었나 봅니다. 저는 병장때 .. 3900원 입니다...ㅋㅋ
솔꼬짬님!! 지는 울아들 어느통장 쓰는지도 몰고요 울아들 폰으로 신한카드 몇천원지출 잔고 얼마얼마 있던뎅 뭔말인지 몰라서리 그냥 있는뎅 지도 울아들 통장번호랑 미리 알아놔야 되는거지요???친구왈 선임들이 지아들 카드로 전화를 많이 해서리 월급중 거의 전화비로 지출된다꼬 하던데.... 그래서리 선임 잘만나야 되나봐용.......그래도 울아들 돈필요하다고 전화라도 왔씨몬 좋겠씸더~~~~ 오늘 자대배치 받았을낀데 오데 멀리 꼴짜기라도 가삐리서 전활 모하는건지....당췌궁금해서리...
저희 아들도 지난 금요일 항공학교 가던날 전화 하더니 감감 무소식. 일주일에 두번 해도 된다고 했는데 날마다 했으면 오죽 좋으련만. 곧 좋은곳에 가서 전화 올테니 안심하시고 기다리세요.
울아들 부대안에 은행 입출금 기 없어서 통장잔고 얼만지 모른다고 통장 나한테 맡겨서 수시로 통장정리 잔액 보고하고 이씀다.
우리아이는 2005년도 고2였는데, 공부도 잘해 반에서 늘 1등이었는데...저도 솔 선배님처럼 이런 시절이 억수로 그리울때가 과연 있기나 할까요?솔 선배님! 이런 마음일때 가까이 계셨으면 육성듣고 좀은 안심할텐데 말입니다.봄바람은 양 베란다에서 미친듯이 부는군요. 아들놈 손바닥 걱정하다가 집에서 맥주한병 마시고 나니 자꾸 눈물이 나는군요
우와! 1등만하는 아들의 엄마! 위대합니다.어렸을땐 부모님, 젊었을땐 남편 ,나이들면 자식계급따라 여자의 일생?
미제우유가루,원조곡물 옥수수빵 세대 여기 하나 왔습니다 ㅎㅎ. 공병은 연육교 가설하다 뽀샤묵으면 돈 엄청 든다는 이야기도^^
앗~~~울아들 공병인데,클났다.아들아 이자묵고 뽀사묵거등 쌔기 쌔기 전화하거래이
처음 자대배치 받고 신임때는 선임들이 간식 사 줘서 같이간 동기들은 한 푼도 안썼다는데,울아들 좀 헤픈데다,간식사고나서 선임 카드가 안되서 지 카드로 몇번 그었다네요.잘 했다고 모자라면 보내준다 했더니,군대 있는 동안 집에돈 안갔다 쓰기로 작정 했다네요.이눔이 철이 들어가네요.
나팔/'' 고참님~아무리 생각해도 아들바라기 하실때는 저희랑 쌤샘 이였군요,,푸하하하~헤헤헤~까르륵 깔깔~ 지니간 이야기지만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는 글입니다,,캬캬캬~울 송아지왈,,, 엄마때문에 고참님들이 배꼽 잡고 웃었어~그러네요 제가 택배 보낼때 사탕하고 초코렛 등등종류를 봉지째 보낼려고 하다가 옜날 생각에 지퍼백에 일일이 12 인분을 포장하여 이쁜쪽지에 간단히 메모해 넣어서 보냈었는데 이런 이병엄마 난생처음 이라며 국군의날도 아닌데 위문품 받은 기분이랍니다 그러면서 울트라캡맘짱 이라네요,~
울량오는 바로위 사수가 없어서 처음 쫄병때부터 장갑차 운전한다고하던데 우째된건가요 과자는 처음 생활관 선임들이 며칠 사주었나보던데 밑에 후임들어오면 그핑계로 돈엄청 부치라할거아닌지 미리 공부좀 해두어야 겠습니다 저지금은 아들놈 카드에 빵빵하게 자동이체 시켜주거든요
나팔/'' 고참님 자대간후~선임들이 다 사주고 그런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얻어만 먹어 너도 사아,, 그랬더니 지금은 사면 혼난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조건 사주면 맛있게 먹어주는게 임무아닌 임무라고 합니다 울송아지이병 말입니다,, 나중에 후임들어오면 배운대로 하라고 하더랍니다,,
아니,,울방 엄니들께선 논술학원을 다니시나,, 작문법을 배우시나,,,글맛내는 요리학원이 따로있나,,,ㅎㅎ 정말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