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월 25일)은 아침 영하 3도/낮 영상 7도로 좀 쌀쌀한 날씨였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마스크도 준비하고 남부터미널역에 10시 도착하니 벌써 송희경 친구가 도착해 있었다. 10시 30분 10명의 회원들이 우면산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우리는 예술의 전당을 지나 사찰(대성사)앞에서 좌측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다리가 좋지 않은 친구를 배려하는 한편 오세민 친구를 문병하기 위하여 시간을 단축하려 함이었다. 하산 길에 쉼터에서 막걸리와 소주, 삶은 계란으로 간식을 하고 남부터미널역에서 도곡역까지 가서 “명동관”에 들르니 12시 10분 쯤 되었다.
정만수 친구는 다른 일정 때문에 하산하자 우리와 헤어지고 그 대신 최기한 송종홍 친구가 “명동관” 식당으로 직접 찾아왔다. 만두 두 접시와 굴국밥, 참치덥밥, 떡국 등 식성대로 주문하여 막걸리, 소주, 맥주를 곁들여 식사를 마치고, 신분당선 성복역으로 가서 오세민 친구의 아파트를 찾아 문병하였다. 성복역에서 이 곳에 거주하는 유광열 친구가 환한 얼굴고 우리를 맞이하여 안내하였다.
오세민 친구 부인의 말씀을 들어보니 일요일 교회에 가는 도중 증상이 나타났는데 아주대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뇌경색이며 혈관성 치매도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상태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말이 느리고 어눌하며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부인이 의료인 출신(수간호사)이라 병의 증상이나 진행과정을 잘 설명해 주면서 뇌경색은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 등의 지병이 없어도 갑자기 교통 사고를 당하는 것처럼 찾아 올 수 있으니 우리들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부부가 자녀들의 권유로 12월 5일 서산으로 이사하여 요양을 한다고 하는데 그 곳에는 사위가 목회를 하고 있어서 딸이 부모를 지근 거리에서 모시고 돌봐주기로 한 모양이다. 송종홍 장로가 우리를 대표하여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산우회 친구 하나를 또 가까이 만나지 못하게 된다는 섭섭한 마음을 안고 쾌유를 빌면서 헤어졌다.
▶참석자: 박찬운 박희성 송재덕 송종홍 송희경 이문규
임승렬 정만수 조남진 최기한 송구헌(11명)
▶일 정: 11월 29일(화) 10:30 4호선 수리산역(산행 후 매식)
12월 2일(금) 10:30 분당선 이매역(맹산 산행 후 정자동 “샤브미”에서 주재원 친구의 팔순 잔치가 있 으니 꼭 참석하여 축하하고 만수무강을 빕시다)
첫댓글 갈비를 싫컷 먹고난 게으름인지 당일치기라도 여행을 하고 난 피로감 때문인지 참석 인원이 평소보다 저조하다. 오늘은 오세민 박사 문병도 약속한 날인데...문병 스케쥴 때문에 약식 코스 등산이지만 몸이 부드러워진다. 친구들을 맞는 오박사는 우리들보다 더 건강한 모습이라 우선 마음이 놓인다. 송종홍 장로님의 은혜넘치는 기도가 있은 다음 부인으로부터 그간의 자세한 경과 내용을 듣는다. 우리 모두 오박사와 도찐 개찐으로 크게 별다를게 없는 몸 상태를 가졌기 때문에 예방을 감안하고 열심히 경청한다. 부인 멘트 중 한 말씀 " 의사 말이 하루에 적어도 한 시간 이상씩 걸어라"라고 했단다.
열심히 걷고 움직이면 몸이 뜨거워져 면역력도 올라가고 혈액 순환도 활발하여 뇌혈관이 막힐(뇌경색) 확률도 뚝 떨어진단다. 우리 백수 회원 여러분! 우리 열심히 등산에 참석하여 걷고 또 걷고 떠들고 또 떠들고 웃고 또 웃고 하는 데 열심하여 육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적 건강도 챙깁시다. "보생 와사"가 또 생각나는군요. 한 건의 일정도 빠뜨림 없이 완벽한 등산기를 올려준 송 구헌옹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 초행길인 우리 일행을 친절하게 오 세민 박사 집까지 안내해준 이 지역 호메이니인 유 광렬 회장님께도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