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파크골프 투어 숙소인 갯벌이 있고 감태가 둥둥 떠 있는 바다가 보이는 펜션 주방에서 3월 17일 아침 준비 풍경입니다.
사람은 먹는 데서 정 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음식을 떠주고 먹으라고 권하는 모습은 백 마디 말보다 값졌습니다. 10년 넘게 사귀어서 맨날 그런 줄만 알았던 친구를 여행을 통해 새롭게 인식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전날인 3월 16일 서산 파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출출하던 차인데 마침
*님과 ** 님이 고기 구워 주시겠다고 자청을 하셨습니다. 추운 곳에서 매운 연기 맡아 가며 고기 굽는 모습이 너무 미안했지만, 와인하고 곁들여진 불내 나는 바베큐는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고기가 구워지기 무섭게 먹는 남성 회원들에 비해서 여성 회원들은 저녁 준비 하느라고 주방을 떠날 수 없었기에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가 여성 회원들은 17일 아침 식사 주방장을 자청한 *** 님이 파파클럽 회원들에게 해주겠다는 뭔지 모를 요리 이벤트와 부주방장 ** 님의 솔선수범이 콜라보가 되어 아침밥을 준비하는 것을 눈치를 챘는지 날이 훤하게 밝았는데도 거실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염려는 **** 님이 1등이었습니다. 부스스 일어나 제일 먼저 주방에 나오더니 샐러드에 소스를 미리 뿌려 이 사람 저 사람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보기만 해도 축 처져 풋내가 팍팍 나는 것처럼 보이는 엄청난 양의 샐러드를 보더니 기겁을 합니다. 그리고는 소스는 그때 그때 뿌려서 먹는 것이라고 핀잔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기특하다는 표정입니다.
그런 거 아랑곳 없이 해 주는게 어디냐는 듯, 여성 회원들 빵에 샐러드를 듬뿍 얹어서 맛있게 먹네요. 거기다 떡국, 베이컨, 스프는 예상치 않았던 음식이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역시 주부는 밖에 나오면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음식이 그냥 맛있는가 봅니다..
아무튼 아침 준비를 미리 해 놓으려고 밤늦도록 주방에서 부스럭 거리던 ***님과 손 걷어붙이고 나선 **님 덕분에 여성 회원님들 늦게까지 코~ 자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정리는 여성들의 몫이었습니다. 설거지는 남자가 해야 된다는 소리를 듣고도 손 떨림으로. 뺀질거리는 내가 남자를 대표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 님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설거지에 나섰답니다. 그 분 덕으로 저는 밉상을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바람에 명랑하면서도 착실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 님은 신분을 세탁했는지 장가 한번 더 갈 뻔했는데 금방 누가 일러바쳐 아내가 있다는 게 몇 분도 못 가서 탄로가 나고 말았습니다. 진짜인 줄 알고 아주머니를 소개해 주려던 포썸 파트너 서남 클럽 여성에게 골프채로 한 대 맞았다고 하는데 설마 때리기까지 했을까요...
총무님! ***** 님! **** 님! 묵묵히 하는 모습 역시 주부였습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 | 가까이서 보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얽히고설켜서 덧씌워진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첫댓글 표현을 맛깔스럽게도 하셨네요
야채셀러드 씹는맛 제대로된
식감 맛보려고 미리썰어 냉장고에 보관했건만~앙
그래도 정성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다~ㅎ
네, 소스를 바로 뿌리면 아삭아삭 하거든요. 샐러드는 그 식감에 먹지요. 그나마 제가 그만 주물럭 거리라고 말리지 않았으면 흘러나온 국물이 흥건해 더 맛대가리 없었을 겁니다.. ㅋㅋ
저는 솜씨가 없어서 서빙했는데 파파 회원님들 그 정성을 보는 것만 해도 감사하고 재밌었습니다.
샘남.샘남.
남자분들이 애써 만든 조식도 놓치고
좋은경치,좋은친구들과의 라운딩도~^
후회되는 수술.ㅋㅋㅋ
조만간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그때는 양아 님도 꼭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수술이 잘 되신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ㅎㅎ
수술은 잘됐죠.
단지 낙상위험.
근육빠짐으로 힘을못씀
그리고 탈구조심
위험한 자세에서 빠진다고
겁줘 운동을 못했더니 근육이 약해져 힘들었음.
이외 수술부위 통증없고 잘 견딤
문제는 골프칠때 회전문제.왼다리가 받쳐야하는데
안되면 mk님 따라다니며 임팩트 만으로치죠.
돈내긴 없습니다.ㅋㅋㅋ
희생과 봉사 강요.
그럼 안정이 될 때까지 바닥에 앉으시는 것은 피하시고 의자에 앉으셔야 될 겁니다. 잠도 침대에서 주무셔야 합니다.
그런데 100원짜리 내기가 그렇게 재밌습니다
승률로 보자면 40대 60으로 저에게 지던 분이 약이 올라서 저 볼 때마다 100원짜리 내기하자는 분이 계세요.
이번에 서산 보령에서 동전이 없어 지폐로 하다가 컨디션 난조로 그분에게 그동안에 딴 거 다 털렸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서울에 오더니 아이보다 배꼽이 큰 짬뽕을 사 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에게 그러시더라고요. 자기 따라올라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ㅎㅎ
그래서 속으로 그랬습니다 백 원짜리 푼돈은 열심히 따고 굵은 것으로 잃어 주자.
* 우리가 작은 내기라도 내기를 하는 이유는 전력을 다해서 치자는 것입니다. 그 100원짜리 내기는 하루에 천 원 잃기 힘든 게임 물을 가지고 있어요. 설령 판다고 해도 보태서 택시비로 나갑니다.
그렇죠.
근데 문제는 저가 다 잃을거라는거죠.
전 경쟁한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동전은 많이 준비했는데 ~^ㅋㅋ네요.
그러면 혹시 숨어있는 승부욕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것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러지 않아도 내기를 하면 금방 평준화되니 수업료로 생각하시고 그때까지만 잃어 주세요. ㅎㅎ
서사산투어 성공 했다 날씨 때문에미루다가 요즘 봄에가니 겨울보다더 재미 있었다
이석기님때문에황제골프헸다보령 골프장 처음에는 재미없었지만 금방 현지 골프장 파악하니
재미있는 라운딩 했다 잘먹고 즐거운 여행 했어요
모두모두 수고 하셨어요
네, 서산 파크골프장은 파크 골프장 같은데 보령 파크골프장은 처음에는 무슨 장애물이 그렇게 많은지 뭐 이런 데가 다 있어! 이런데도 골프장인가? 그랬어요. 그런데 한 바퀴 돌고 나니깐 나름 재밌는 겁니다. 난이도가 상당했습니다.
보령 골프장에서 점심을 시켰는데 가지가지 많이 나오더군요 너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었네요.
우리 총무님 식사 준비하느라고 너무 애 많이 쓰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