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름다운 이야기(당직일지 배달)
행정실 직원이 일지를 당직실로 배달하는 학교가 있을까요?
제가 10여년전 지금학교로 첫 출근을 했을 때 행정실의 행정실무사(여)가 당직일지와 보안일지를 당직실로 배달을 했습니다
첨에는 그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원래부터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후 알아보니..
당시 행정실장이
“어르신이 연세도 많으신데 왔다갔다 하시기가 번거로우실 테니 일지를 갖다 드리라”는
지시에 따라 매일 일지가 배달되고 있었습니다
이세상에 이런 실장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며칠을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자진해서
“번거롭게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다”며 내가 갖고 가겠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달관행이 폐지가 됐습니다
10여년 전이니 그 행정실장님.. 지금은 교육청의 과장급 이상의 직위에 있거나 최소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사무관급)으로 근무하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분은 어르신이 있는 집안에서 제대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분이라고 생각되며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행정실장님이었습니다.
이름은 잊었고 성이 희성인 “진”씨 였습니다. 혹시 이글을 읽는 회원님 학교의 실장으로 근무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물론 동성이인(同姓異人) 일 수도 있겠습니다
첫댓글 저같은 경우에는 입사후 최근까지 저녁때 급식실 문을열고 들어가서 보안 일지를 꺼내가지고 행정실에 와서 기록하고 행정실 테이블 위에 놓아 두었습니다!!..식당측에서 당직자 급식도 중단시킨 상황에서 당직자가 이렇게 까지 계속 지금까지 식으로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어제부터 제가 보안일지에 기재만 하고 일지는 어찌하던 그냥 급식당 있던 자리에 두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 분이라면 축복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올바르면 본인이 복을 받습니다.
저는 임정0 라고 하는 여성 실장이 두 번째로 보직되어 근무를 했는데 참 얌전하고 붙임성 있고 어른 공경할 줄 아는 뼈대 있는 집 안에서 자란 예쁜 여성이더군요. 그런데 임기도 마치기 전에 상급청에서 스카웃 해 가더니 지금은 시 본청 핵심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평이 좋으니까 대번에 상급청에서 알고 끌어 가더군요.
네 가지가 없는 실장도 있었습니다. 그 양반 해마다 근무지를 검색해 보면 계속 변두리, 변두리, 변두리로만 돕니다.
세상 일이 그렇더군요.
give and take는 상급자들의 道이고,
take and give는 하급자들의 道입니다.
이것이 뒤바뀐 것이 문제입니다.
아침에 근무일지 행정실 책상에 올려 놓으면
실장결재후 출근하면 당직실 책상위에 일지가 있던데 그게 정상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