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미 씨는 날이 추워져서 목이 올라오는 따뜻한 티셔츠가 필요하다고 했다.
“언니, 춥다.”
“상미 씨, 날이 추워지네요.”
“언니, 티.”
“상미 씨 따뜻한 티 사고 싶으세요.”
“맞다.”
“옷을 어디에서 사고 싶으세요?”
“아, 언니.”
“증평 단골 옷 가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맞다.”
“저번에 들렸을 때 예쁜 옷이 있었는데 가격 때문에 못 사서 서운했었죠?”
“아니다.”
“상미 씨, 에어로빅 다녀오는 길에 옷 가게 들러서 언니와 예쁜 옷 같이 사도 되지 않을까요?”
“아, 아.” 이번에는 같이 가자고 하신다.
“그래요. 이번에 가서 상미 씨 옷 취향을 말씀드리면 언니가 잘 골라 줄 거예요. 상미 씨도 혼자 살 수 있어요.”
“알았다.”
며칠 후, 상미 씨와 함께 단골 옷 가게에 들렀다.
“상미 씨 왔어요.”
“안녕, 언니.”
“우리 엄마야, 인사해.”
“안녕.” 상미 씨는 고개를 숙여 인사드렸다.
“엄마, 우리 가게 단골손님이에요.”
상미 씨를 단골손님이라고 소개하니 반가움이 배가되었다.
“엄마가 영천에 살았는데 증평으로 이사를 왔어요.” 상미 씨와 직원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영천에서 사셨어요? 영천 터미널 옆에 육회비빔밥 맛있는 집 있는데 아세요?”
“그 집을 아세요? 정말 맛있죠.”
“상미 씨, 다음에 기회 있을 때 한번 가봐요. 맛있어요.” 사장님이 권했다.
“좋아.”
“언니, 이거.” 상미 씨가 새로 산 신발을 가리켰다.
“상미 씨, 신발 샀어? 예쁘네.”
“아프다.”
“아파? 어디가?”
“여기.” 발뒤꿈치를 가리켰다.
“새 신발이라 아팠나 보네. 새 신발에 붙이는 보호대 있는데 이거 붙여줄까?”
“좋다.”
“상미 씨가 잘 왔네.”
언니는 상미 씨 신발에 보호대를 붙여주었다.
상미 씨는 옷을 골라 언니에게 보여준다.
“언니, 이거.” 상미 씨는 목이 올라오는 옷을 골랐다.
“이거 따뜻하지. 어떤 색이 어울릴까?”
“이거, 좋다.”
“상미 씨, 겨울이니까 좀 환한 색도 잘 어울리겠다.”
“이쁘다.”
“그래, 잘 어울리네.”
“하하하.”
“언니.” 상미 씨가 에어로빅 회식 이야기를 꺼냈다.
“회식 있어요. 뭐 먹으러 가.”
“고기.”
“좋겠네, 맛있게 먹고 잘 놀다 와요.”
“언니, 다음에 상미 씨가 혼자 옷 사러 오시면 예쁜 옷 살 수 있도록 권해주세요.”
“알았어요, 상미 씨 취향이 확고해서 옷 잘 고르는데요.”
“맞다, 하하하.”
옷 가게 언니와 상미 씨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어머니께 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돌아왔다.
2025년 12월 05일 홍은숙
사회사업가로서 단골가게, 단골손님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가 참 정겹게 다가옵니다. 옷가게 사장님이 상미 씨를 단골손님으로 소개해 주셨네요. 선생님 말대로 상미 씨 혼자 옷사러 가도 괜찮겠네요. 오가다 들러도 좋겠구요.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