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엔 두 번(1920년·1952년) 나가 1회전 탈락. 이번엔 ‘안방의 이점’이 든든하다. 2004유럽축구선수권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성인 대표팀이 두터운 수비를 기본 전술로 삼았다면, 올림픽 대표팀은 적극적인 공격이 특징. 유로2004에서 1어시스트를 기록한 디미트리오스 파파도풀로스(파나티나이코스)를 비롯해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이탈리아와 1대1로 비겼고, 호주(0대0), 일본(1대1)과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프로 1부 리그팀인 파니오니오스 FC와 벌인 평가전 역시 0대0이었다. 국가대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스트라토스 아포스톨라키스 감독은 남은 기간 동안 팀 전술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멕시코
북중미 예선에서 숙적 미국을 4대0으로 대파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발표한 최종 엔트리 18명은 전원 국내파. 브라질 태생인 히카르두 라볼페 감독은 “우리는 두려움 없이 싸운다. 이 젊은 선수들 중 여럿은 2006월드컵 대표로 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코스타리카와의 북중미 최종예선(1대0)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디에고 마르티네스(네칵사)와 작년 성인 대표팀 멤버로 골드컵 우승을 일궜던 루이스 페레스(몬테레이) 등이 조심해야 할 선수. 올림픽에 처음 등장했던 1948런던 대회 때 한국에 3대5로 졌다. 자국 멕시코시티서 열렸던 1968대회에선 유일하게 1회전을 통과했으나 스페인에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말리
아테네가 올림픽 데뷔 무대. 아프리카 예선에서 전통의 강호 카메룬을 1대0으로 밀어내고 출전권을 따냈다. 아프리카팀 특유의 개인기와 탄력, 스피드를 갖췄다. 수비력이 약간 들쭉날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에서 말리와 가나가 1996대회의 나이지리아, 2000대회 때의 카메룬에 이어 아프리카에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는 모하메드 라미네 시소쿠와 프랑스 세당의 마마디 베르트를 포함해 4명이 유럽파. 6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한국과는 1999년 20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만나 2대4로 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