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물도 이벤트 여행★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대매물도 여행은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바닷길 가는 길에 수선화 밭에 아직 늦은 수선화 몇 송이 담아 본다.
한밭 가득 수선화가 피었다면 장관이었을 밭길 걸으며 늦은 수선화 꽃잎에 마음 주고,
의아리꽃송이 아름답다. 육지에 피던 의아리와 달리 송이도 탐스럽고 색도 아름답다.
아마 해풍의 맑은 공기 때문이리라.
아름다운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 작약이 쪽빛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우리의 발길 잠시 머무르게 하고,
바닷가 고목아래 이어지는 해변의 풍광은 너무 아름다워 우리들 서로의 얼굴 인증샷 하느라 바쁘다.
해변 길로 숲속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길은 잊지 못할 추억의 아름다운 길이다.
밤새 달려 온 피로가 다 가신다.
우리가 도착한 대매물도에는 짐만 풀고 소매물도로.
우리 팀 배정받은 챌린져 배 선장님은 화끈하신 분이시다.
우리 태우자 마자 바닷길 가르며 얼마나 폭주하시는지 유람선처럼 생각하고 밖에 앉았던 친구들
바닷물을 흠뻑 맞고도 함박 웃음꽃이다.
소매물도 가는 길 무인도 섬을 졸졸이 지나는데 바위 벼랑에 낚시하는 분들이 보인다.
취미도 갖가지 이 먼 무인도 찾아와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것과 우리처럼 등산이 취미인 것 중 어느 것이?
산악회님들의 취향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네들 무료한지 서서 손 흔들어 준다.
소매물도
아름다운 하얀 등대섬이다.
갈라진 모세의 기적이라는 바닷길이 운 좋게 보인다.
갈라 질 때에만 가 볼 수 있는 작은 섬으로 올라가는 관광객 모습도 진기하다.
난 그 곳을 가다가는 일정에 다 맞출 자신 없어 사진으로만 담고 하얀 등대를 오르며
바위섬이 이어진 아름다운 소매물도에 푹 빠진다.
얼른 얼른 돌고 내려와 갈라진 바닷길 걸어 보아야 하는데... 마음만 급하다.
제트스키? 또 한 부류의 스릴 넘치는 제트스키 타는 모습 담느라 시간 가고.
젊음이 좋다는 것을 또 한 번 부러움의 시선을 걷고 우리 팀을 쫓아
느린 걸음으로 하얀 등대섬에 올라 아름다운 쪽빛 바다와 기암괴석 바위와 어우러진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한 나절이었다.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욕심을 많이 내어야 하는데 몸은 항상 느림보이다.
대매물도
숙소만 정하고 소매물도 다녀 온 흥분이 아직 인 당금마을에서 숙식을 한단다.
한 군데에서 다 거하지 못하고 세 군데로 분산 된 이산가족이 되었다.
이번 여행이 다정하고 든든한 청계님들은 많이 못 오시고 청계님들의 지인이 많이 참석한 여행이다.
총무님 걱정도 많이 하시고 여러 가지 챙기시느라 식사 시간 밥이 안 먹힌다 하신다.
회장님 총무님들의 노고로 처음 참석한 객들은 편히 구경 잘 하시고 가는 여행이다.
섬 식사로는 만족한 식사. 깔끔한 쥔장의 맛깔스런 음식 솜씨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벤더 총무님 처음 긴 여행 함께하는 막중한 임무에 한시도 펀히 앉지 못하고 서성이신다.
따라 다니는 여행과 주체하는 여행의 차이는 엄청나기도 한 것. 안쓰럽기 까지 하다.
그 이후 처음 하는 이벤트 여행에 긴장하는 임원진 여러분의 노고로
이젠 어떤 일도 척척해 내시리라 생각되어진다.
소라마을.
우리가 묵은 단정하게 지어진 예쁜 숙소 이름이다.
밤새 달려온 빡빡한 일정 때문에 피곤한 우리는 잘 자고 아침.
난 혹 일출이라도 만나는 행운이 있을까 하고 카메라 메고 정말 정겨운 풍광인 뒷동산으로 오르고
친구들 쑥이 지천인 걸 어떻게 알았는지 해풍 맞은 쑥 뜯으러 간단다.
오르면서 보는 비탈길의 밭들은 어제 맛있게 먹던 방풍나물 향기가 은은하다.
옹기종기 민박마을 사람들의 밭은 온통 방풍 나물을 심어 놓았다.
조금 오르니 발전소가, 페교 인 학교가 보이고 발전소 바로 뒤는 아름다운 절벽아래 쪽빛 바다.
파도가 바위섬자락 출렁이는 아래 새벽에 낚시 나온 사람들이 있다.
낚시는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구나. 조심조심 일출 자리 찾아가던 중 까만 염소가족을 만났다.
푸른 풀 풍성한 곳에 아빠 염소는 줄을 매어 놓으니
엄마와 새끼 두 마리는 그 옆에서 떠나지 않고 모여 있다.
개구쟁이 한 마리는 절벽을 내려다보기도 하면서 놀고 있는 모습에 난 셔터를 마구 누르니 웬 ~~~
쳐다 보면서도 기꺼이 모델이 되어준다.
그 애들과 같이 일출 기다려도 구름 속에 가린 일출은 벌써 올라와 버렸다.
아쉬워도 염소들과 보낸 것으로 만족한 새벽이었다.
아침 후 등산을 가는 길 내 탄성이 나온다.
늦게 한 두 송이씩 피어 있는 동백 숲을 지나기도 하는 등산길
들꽃들은 바다 배경으로 아름답게 피어 있다.
아름다운 풍광에 난 더 늦은 걸음으로 님 들 쫓는 느림보가 된다.
동백꽃 한 송이 투명하게 맑은 선홍색이어서 반하고,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소매물도 섬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그 정경에 빠지는 등산길은 더 느림보가 된다.
헉헉 님들 쫓아 겨우 장군봉에서 쉬고 계시는 회장님 일행을 만나니
이 아름다운 곳에서 보는 청계님들은 더 멋져 보인다.
출발하시는 분들 배웅하며 난 더 머물고 싶다.
다른 섬들도 가 보았지만 매물도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섬이다.
여유롭게 오고 싶은 섬 매물도에서 멋지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온 우리는
독일 마을로 들어간다.
그 언젠가 언덕위에서 독일 마을이라고 인증 샷만 하고 돌아 온 기억인데
오늘은 많이 개방된 마을 속으로 들어 와 독일 맥주도 마시는 호강을 한 날이다.
점심은 요즘 철인 새콤 달콤 멸치회가 무한 리필이라고 눈치 보며 많이도 먹으며
즐거움의 미소로 담소하는 회원들
이번 여행이 무척 즐거운 여행이어서, 행복한 여행이어서,
우리 모두 잔 높이 들어 축배를 한다.
돌아오는 길 회장님의 아이스크림은 달고도 맛있는 즐거운 매물도 이벤트 여행을 마무리 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다음 산행에서 꼭 만나자는 약속하며 늦은 시간 돌아 온
소매물도 대매물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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