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의 꽃이자 필수 코스, 바로 경복궁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사랑받는 경복궁에선 하루에 두 번만 볼 수 있다는 특별한 행사가 개최된다. 그럼 지금부터 경복궁의 숨은 매력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수문군 공개훈련
경복궁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수 있는 행사는 수문군 공개훈련이다. 광화문을 지키는 수문군의 군사 훈련 모습을 볼 수 있단다. 마치, 한국판 어벤저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수문군 공개훈련은 취타대 음악에 맞춰 시작된다. 그 후 진법, 무예 훈련, 군사 동원 점검, 병기 점검, 강무 의식 등의 순으로 약 15분간 진행된다. 보기보다 순식간에 지나가니 하나하나 집중해서 보면 좋겠다.
수문군은 다양하게 분류된다. 수문군의 대장인 수문장을 필두로 수문장을 보좌하는 종사관, 중앙군의 정예병인 갑사, 전체 병력 중 규모가 가장 큰 정병과 대졸, 전루군과 취타군 등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수문군에 따라 복장의 색도 다르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수문군마다 다른 무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5세기 조선 전기의 중앙군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인데, 군인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환도, 긴 자루 끝에 날이 달린 장검과 대도, 무기 중에서 제일 긴 장창과 그 외 방패와 활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경복궁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수문장 교대의식이다. 가장 성대하고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용 이벤트로 시작된 행사지만 세월이 흘러 외국인, 내국인 가릴 것 없이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울만의 특별한 행사가 되었단다. 경복궁을 찾아오게 하는데 큰 몫을 한 셈이다.
교대의식은 당직 수문군이 광화문에 배치된 후 초엄이 울리며 시작된다. 교대 수문군이 출발하여 광화문에 도착한 후 이엄이 울리고 교대 수문장과 당직 수문장이 군례 및 신분을 서로 확인한다.
그 후, 교대 수문군이 배치되고 광화문 경계 상황과 수문군의 근태를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당직 수문장과 수문군이 퇴장하고 삼엄이 울리면, 수문장의 지휘 하에 퇴장을 하는 순서로 거행된다. 사진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초엄이 울리면 취타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교대 수문군이 열을 맞춰 등장하기 시작한다. 광화문 방향을 따라 휘황찬란한 깃발이 날리는 모습은 마치 옛 경복궁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 수문군 교대 장면
이엄이 울리면 광화문에 도착한 교대 수문장과 당직 수문장이 서로 군례 및 신분을 확인하고 교대 수문장의 호령으로 광화문에 배치된 후, 광화문의 상태와 수문군의 근태를 살핀다.
마지막으로 삼엄이 울리면 당직 수문장과 수문군이 퇴장을 하며 교대 수문장과 수문군이 배치된다. 경복궁을 찾는 사람이라면 꼭 시간에 맞춰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기를 권한다. 하루에 두 번 밖에 볼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선사할 테니.
광화문 파수의식
: 광화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경복궁에선 무려 3가지의 행사를 볼 수 있는데, 그 마지막 행사가 바로 광화문 파수 의식이다. 광화문 파수 의식에선 광화문을 파수하는 수문군 중 과거에 난잡한 죄를 저질렀거나, 부정한 자가 있는지 살피는 '적간'이라는 절차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수문장 교대의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복장과 구두, 무기 등을 함께 점검하는 절차도 함께 진행된단다.
파수 의식은 수문장 교대의식과 마찬가지로 수문장을 필두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적간 절차를 마친 후, 종을 흔드는 모습은 광화문 파수 의식에서만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 참. 광화문에선 파수 의식 시작하기 전 또는 파수 의식이 종료된 후, 수문장과 함께 사진을 남겨볼 수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경복궁 행사 정보 | · 수문장 교대의식: 10시, 14시 / 1일 2회 / 소요시간 20분 · 광화문 파수의식 : 11시, 13시 / 1일 2회 / 소요시간 10분 · 수문군 공개훈련 : 9시 35분, 13시 35분 / 1일 2회 / 소요시간 15분 · 홈페이지 참고: https://www.chf.or.kr/c1/sub2.jsp * 매주 화요일 행사 없음. |
첫댓글 우리 동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