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와 황토 살포로 발생하는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추진한 액화산소 시설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2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관내 양식장 32개소에 액화산소 시설사업을 지원해 액화산소용기를 설치한 양식어가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액화산소공급기는 여름철 해수온도 상승으로 양식어류에게 공급돼야 할 산소가 부족할 경우 가동하는 장치로, 액산용기에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적조피해를 예방해 준다.
그러나 액화산소공급기는 1기당 가격이 3,000여만원에 달해 소규모 양식어가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에도 4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33개 양식어가에 액화산소 공급기와 액산용기 설치를 지원했다.
김병철 군 해양보전담당은 "액화산소공급기 설치사업은 적조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며 평상시에도 건강한 어류를 양식할 수 있어 양식 어민들에 신청이 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수요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양식어민 정구현씨는 “액화산소공급기 설치사업이 소규모 양식어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투자비가 많이 들어 개인이 선뜻 설치하기가 어렵다”며 “고품질의 어류생산을 위해 정부차원의 폭넓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