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가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선정에 들 수 없다
그런데 참선하는 선불교, 계율을 우습게 압니다. 계율을 우습게 알아.
계율을 우습게 알면 선정에 들 수 없는 거예요.
선정에 들 수 없으면 지혜가 나올 수 없어요.
계(戒)‧정(定)‧혜(慧) 알지요?
선정에 들 수 없으면 지혜가 나올 수 없어요.
계를 소홀히 하면 절대로 깨달음에 못 드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한국의 조계종 승려들이 계를 우습게 압니다.
‘율사나 계를 지키지, 아! 우리들이야 선(禪)을 하는 사람들인데 따분하게 무슨 계율이여?
고기도 먹지 말라 하고 담배 술을 하지 말라 하느냐?
계집… 적당 적당하게 하는 거요.’ 이렇게 나갑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절대 바른 선정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 화두 공부도 일념이 되어야 되거든요.
화두 일념이 되어야 되요. 의심이 쌓이고 쌓이고… 그걸 의단(疑團)이라고 해.
의단이 형성되어야 터지는 것인데, 의단이 형성되지 않으면 안 되어요.
그러니까 화두 일념도 하나의 삼매이지요. 몰입을 해야 되니까.
정신이 탁 뭉쳐져야 되니까. 그렇지 않으면 절대 깨칠 수가 없어요.
정신이 뭉쳐지려면 기본적으로 계율을 엄정히 지켜야 된다.
조계종 승려들은 계율을 몰라요. 계율을 몰라요.
스님이 험담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 아니어.
내가 조계종 본부에 있었고 내가 상임포교사를 지냈고 내가 지도급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알아요 여러분.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너무도 잘 알거든요.
참선하는 애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알거든요.
내가 언제 민정당(-민주정의당, 5, 6공화국 시절의 집권당) 의원을 지낸 권익현,
그 사람하고 잘 아는데, 그 사람의 부인이 이야기하더만.
‘스님! 나는요 불교를 좋아합니다만, 한국불교요?
나는 삼귀의(三歸依)가 아니라 이귀의(二歸依)예요. 이귀의.
부처님하고 그 법은 내가 믿어요. 2귀의는 했어도 나는 스님은 아니어요.
나는 스님한테는 귀의 안해요.’라고 말한단 말이어요.
저 노태우 다음이 권익현이라고요. 저기 경상도 사람입니다.
그것이 한국 승려의 단면이올시다.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