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체중을 초과하는 여성이 장기간 굽이 지나치게 높은 신발(하이힐)을 신을 경우 무릎관절염을 조기에 부를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강동가톨릭병원(서울 강동구 천호동) 장종호 박사는 “통증 등 슬관절 이상 증상으로 내원한 표준체중을 초과한 여성환자(30대~40대말) 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장기간 하이힐을 이용하고 있거나 과거 다년간 착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설문대상자 60명 중에서 가끔 심각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42명(70%)의 경우 하이힐을 5년 이상(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신는다고 응답했으며, 심각한 통증은 아니지만 무릎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는 나머지 여성(10명 16.6%)도 과거 하이힐을 즐겨 신었거나 가끔씩 신은 환자였다고 밝혔다. 나머지 8명은 외상 등 다른 요인으로 발생한 관절 이상이었다.
장 박사에 따르면 무릎에 통증 등 이상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52명을 대상으로 허리통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들 중 절반이상(27명 51.9%)이 가끔 요통도 있다고 응답했다. 요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여성은 52명 중 8명(15.38%)에 불과했다.
장 박사는 “볼이 좁고 굽이 지나치게 높은 하이힐은 무릎이나 허리건강 뿐만 아니라 족부 변형을 부르는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무릎과 허리건강을 위해 굽이 낮고 편안한 신발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일반적으로 허리건강에 무리가 없는 신발 굽의 높이는 2~4㎝ 정도이다. 전문의들은 이 정도 높이는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이면서 표준체중까지 초과한다면 무릎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중이 높으면서 지나치게 굽이 높은 신발은 관절염 뿐만 아니라 족부변형, 굳은 살이나 티눈의 원인이 되고 상체까지 앞으로 쏠리게 함으로써 척추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5㎝ 이상의 하이힐 뿐만 아니라 굽이 지나치게 없거나 낮은 신발도 무릎과 허리건강에는 좋지 않다. 요즘 여성들이 즐기는 일명 ‘젤리슈즈’는 굽이 낮아 걷기 편한 반면, 몸무게가 해당되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릎관절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한다.
장 박사는 “신발을 선택할 때는 지나치게 미적인 측면만 강조하기보다는 건강을 염두에 두고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는 굽이 아예 없거나 지나치게 높은 것을 피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표준체중은 자신의 키(㎝)-100×0.9로 계산한다. 키가 165㎝라면 165-100=65, 65×0.9=58.5㎏이 표준 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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