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ㆍ국민등 특판CDㆍELS 출시 잇달아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가자 은행들이 특판이나 금리인상을 통해 은행으로 자금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특판 예금 성격이 강한 지수연동예금 상품을 15일까지 판매한다. 4.5%의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과 주가상승에 따라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원금보장 고수익성 복합예금으로 6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일반정기예금 상품과 지수연동예금 상품의 비중은 고객이 조절 가능하며 비율에 따라 콤비1(안정형), 콤비2(중도형), 콤비3(투자형) 등으로 나뉜다.
이 정기예금 상품엔 10일까지 총 4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세금리 수준의 이자를 받으면서도 증시 상승의 효과를 맛보고 싶은 고객들이 이번 복합예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주가지수나 골드지수에 연동한 `KB 리더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1년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에도 가입할 경우 0.65%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KB리더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양도성 예금증서에 가입할 경우에는 0.36%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현재 국민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에 대한 금리는 각각 3.45%, 3.79%. 추가로 상품에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는 4.1%, 양도성예금증서금리는 4.15%까지 받을 수가 있다.
농협은 추첨을 통해 현금을 직접 주는 복권식 사은행사로 맞불을 놓고 있다. 농협은 정기예금에 4% 내외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동시에 고객 100명에게 각 100만원을 상금을 주는 `2005년 행운예금` 판매 사은행사를 실시중이다. 농협은 오는 14일부터 전국 4000여개의 지역농협 본소와 지소를 통해 20만계좌를 한시 판매할 예정이며, 개인으로 10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두 달간 연리 4.25% 확정금리의 1년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를 출시하는 등 다음달 말까지 두 달간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실시한다. 4.25% 금리는 현재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0.5%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HSBC는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를 최고 연 4.3% 금리에 판매한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인 `HSBC 특별 정기예금`도 연 4.0~4.1% 금리로 판매한다. 이 상품 기존 금리는 3.6%에 불과했으나 이번 특별 판매기간을 통해 금리를 최고 0.5%포인트까지 더 얹어주는 것이다. 다만 두 상품 모두 1000만원 이상을 1 년만기로 예금해야 한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우수고객에게 1년만기 정기예금은 최고 연 3.9%, CD는 최고 연 4.0 %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3년만기 정기예금에 최고 연 4.0% 금리를 적용하는 등 최근 잇따라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