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바람난 거문고
일시∣2010. 11. 4일 ∣ 7시30분
후원∣경기문화재단
장소∣경기도 문화의전당 소극장
문의∣경기도문화의전당www.ggac.or.kr 010-2253-0402
관람료∣무료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립국악단의 거문고 수석 문수연씨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그녀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창단 멤버이다. 그녀는 일찍이 후학들을 지도했었고 지속적으로 발표회를 갖는 등, 음악적 열정과 애정이 있는 중견 연주자이다.
술대로 발현하여 연주하는 세계 유일의 현악기인 거문고! 과거 백악지장의 이름이 무색하게도 대중의 현대적 감수성을 만족시키는데 앞장서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문수연의 신 바람난 거문고’ 연주회는 대중화와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바람(신 바람)을 일으키려한다.
거문고를 좀 더 친근히 느낄 수 있도록 거문고와 피아노, 거문고와 기타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로 마련된다. 때론 전통적 요소를 전혀 넣지 않은 곡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거문고 연주에 기타의 피크를 도입해보는 시도도 처음으로 하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거문고와 고또(일본의 현악기)의 만남을 시도해 세계화의 길도 열고 있다. 북한 작곡가에 의해 쓰여진 ‘출강’은 이미 많이 알려진 곡으로 거문고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문수연의 신 바람난 거문고 연주회’는 연주를 듣는 이로 하여금 평온과 감동·즐거움의 ‘신바람’이 될 것이며, 피곤하고 지친 영혼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성령의 바람(신 바람)이 불게 되는 특별한 연주회가 될 것이다.
연주곡은 다음과 같다.
① 달무리 - 정대석 作 / 거문고:문수연·장구:박정신
② 출강(出鋼)- 김용실 作 / 거문고:문수연·박성아·박성미
③ 하늘의 별과 같이(위촉초연) - 유민희 作 / 거문고:문수연
재즈피아노:양태경
더블베이스:이범석
④ 다랑쉬(해금찬조) - 김대성 作 / 해금:박경숙
⑤ 청우(淸雨,위촉초연)- 계성원 作 / 거문고:문수연
고또:가와하라 쇼코
⑥ 별바라기(위촉초연) - 류형선 作 / 거문고:문수연
키타:곽수환
달무리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특히 개방현을 다양하게 승화시켜 달에 대한 신비로움을 1악장 ‘달빛’, 2악장 ‘달맞이’, 3악장 ‘달무리’의 세악장으로 구성하였다.
1악장 ‘달빛은 그리움과 연민, 2악장의 ’달맞이‘는 달을 맞는 즐거움과 놀이. 3악장 ’달무리‘는 이곡의 절정으로 달무리의 환희와 심비로움을 표현하였다.
出鋼(출강)
북한 음악인 김용실 작곡의 거문고 음악이다.
[출강]은 흥남 제련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곡으로, 작곡자 김용실은 쇠를 제련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실제 흥남제련소에서 얼마간 노동자와 함께 생활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오늘은 2악장의 느린 부분을 노동자의 소망과 쉼을 담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주해본다.
하늘의 별과 같이
캄캄한 밤 하늘
유난히도 밝게 빛나는 별.
그 별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미소짓지 않을까요?
이 곡은 거문고와 피아노, 그리고 콘트라 베이스가 함께 연주하도록 쓰여진 곡입니다.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과 해금에 비해 대중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거문고 라는 악기가 이 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한 걸음 친근하게 다가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캄캄한 밤 하는에 반짝반짝 빛나는 그 별 처럼...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다랑쉬
‘다랑쉬’는 제주도의 산이름으로 '달(다랑=月)+산(쉬=山)'을 의미한다. 제주도의 역사와 함께한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표현한 곡으로 최초 25현가야금과 해금 2중주곡으로 작곡되었으나 이후 협주곡 독주곡으로 연주되고 있다.
청 우(淸 雨)
비가 내린다. 지난해 겨울 동안 켜켜이 쌓인 눈을 녹이려는 듯...
이제 새로운 생명의 움직임을 시작한다.
맑은 비가 내린다. 지금껏 사는 날 동안 켜켜이 쌓인 먼지들을 씻어려는 듯...
이제 새로운 생명의 거듭남을 시작한다.
맑은 비....그것은 너무도 맑아 차라리 거룩하다.
맑은 비....그속에 나를 던지면 나의 모든 먼지들이 깨끗이 씻겨 나갈것만 같은 Anointing!
거문고와 고토에서 울리는 맑은 빗소리를 통해 이루어질 치유와 회복을 기대해본다.
거문고와 기타를 위한 작은생각 <별 바라기>
모두 다섯 개의 도막을 갖는 이 작품의 이미지는 ‘별’이다. 무수한 저 별들이 기억하고 있을 내 인생의 흔적들을 머뭇머뭇 꺼내 놓은 것이다. 논리적인 틀이나 짜임새를 앞세우기 보다는 내 안에 오래 눌러 붙어 있는 크고 작은 단상들을 이미지 덩어리로 자유롭게 엮어보는 방식의 작품이다.
주된 이미지 중의 하나를 트레몰로로 처리하였는데, 술대가 아닌 일렉 베이스(E. Bass)의 피크를 사용한 이유는 보다 탄력성 있고 부드러운 처리를 위해서이다. 그 외에도 손가락(pizzicato)이 가 닿는 악상은 여리고 가여운 이미지를, 술대로 연주하는 대목은 리드미컬하고 활기찬 이미지들로 채우면서 조금은 다채로운 각도에서 거문고를 어루만져 보았다.
문수연 Profile
• 서울대 음대 및 동 대학원 졸업
• 제 16회 전국 난계 예술제 최우수상
• 제 54회 경기도립 국악단 정기 연주회 거문고 협연
• 제 489회 국립국악원 화요상설(무형문화제 무대종목)독주회I-‘회향’
• 국립 민속박물관 독주회II - ‘일풍일산’
• 국립 민속박물관 초청 수요상설 - 정자나무그늘 음악회(문수연 거문고편)
• 독일, 스페인, 인도, 카자흐스탄, 초청공연
• 국악고등학교, 백석예술대학교, 원광대학교 강사역임
• 현 경기도립 국악원 거문고 수석
가와하라 쇼코(河原抄子) 프로필
도쿄예술대학 음악학부 방악과 이쿠타류 소쿄쿠(生田流箏曲) 전공 졸업
도카이대학 대학원 예술학과 음향예술전공 졸업
문화청 주최 신진예술가 연구제도 연구생
동경예술대학 재학 중 「미야기상(宮城賞)」수상
제6회 겐준기념 전국 소쿄쿠(箏曲) 콩클에서 장려상 수상
독주회 5회
국제교류기금 조성에 의한 스페인, 영국, 한국 공연.
드레스덴 현대음악제, 짤쯔브르크 현대음악제, 모로코 국제예술제 등에서 연주.
한·일 「箏・琴・고토」연주회(후쿠오카, 서울)
한국 EBS Space 연주회
미국 프로리다 대학 초청 공연
현재, 후쿠오카교육대학 강사, 후쿠오카시 다치하라중학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