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어머니의 가슴엔 한국 뿐이다
3월 26일은 안중근 순국이다
1909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조선침략의 원흉으로
지목하여 하얼빈[合爾濱]에서 사살했다.
여순 감옥에서 1910. 2.14 사형선고
연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 1910년 3월 26일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뮤지컬영화‘영웅’공영중
추구(推句)에 나오는 구절이다.
文章李太白(문장이태백)
筆法王羲之(필법왕희지)
一日不讀書(일일부독서)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
문장은 이태백이요,
필법은 왕희지라.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날마다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공자
영웅의 가슴에는 어머니가 있다
“대의에 죽는 것이 효도”조 마리아
이 땅의 모든 어머니 가슴엔 자식 있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하늘이시여 지켜주소서
우리 뜻 이루도록
장부의 뜻 이루도록’
‘見利思義 見危授命 이익이 오면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우면 목숨을 바쳐라.’안중근
가슴이 아리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서른한 살 청춘을 조국을 위해 아낌없이 던진
청년 안중근의 애끓는 다짐이 느껴지는 가사다.
조국 독립을 위해 백방으로 힘을 쏟다가
조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로 결심하고 동지들과 치밀하게 준비해
마침내 하얼빈역에서 저격에 성공한다.
그 후 재판 과정에서 일본 제국의 부당성과 대한독립의 당위성
그리고 동양평화론을 당당히 주장한다.
일본 법정은 사형 판결을 내린다.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사랑하는 아들에게 죽으라는 편지와 수의를 보내는
어머니의 애통한 마음을 그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그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들의 마음은 또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
어미의 애끊는 마음을 참고 써 내려간 편지가 가슴을 엔다.
안중근 의사는 항소를 포기하고 사형이 집행되는 날까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안 의사의 이런 처신은 조국을 사랑하고 어머니를 사랑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이고 장군이며 의인이고 불멸의 영웅이다.
그 정신과 실행은 모두 어머니로부터 연유한 것이다.
어머니로부터 피와 살을 받았고 영혼과 정신을 받았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인물과 영웅은 모두 어머니의 힘으로 태어나고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