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춤이 아니고 격투기야!"
씨름 출신 최홍만과 함께 네티즌 애정 듬뿍 |
![]() |
![]() |
◇최홍만 |
◇강민기 |
![]() |
◇라미쉬빌리 주한 러시아대사로부터 세계삼보연맹아시아지부 위촉장을 받고있는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 |
"최홍만이 출전하는 K-1 경기를 TV로도 볼 수 있나요?"
"러시아 격투기 삼보선수로는 누가 출전합니까?"
"혹시 가라테나 무에타이의 로우킥 한방에 쓰러지지는 않을까요?"
네티즌들 사이에 러시아 격투기로 불리는 '삼보'(Sambo)가 잔잔한 물결을 타고 있다.
러시아 국기(國技)이기도 한 삼보는 이종격투기 K-1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팬카페가 활성화될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19일 서울 잠실경기장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World GP 2005 in Seoul'에 러시아 삼보출신의 강민기 선수(24)가 처녀 출전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최홍만을 비롯해 지난해 'K-1 World GP'의 우승자인 레미 본야스키, 스모계의 전설적인 요코즈나 아케보노, 20세기 최상의 킥복서로 통하는 피터아츠 등 세계적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마니아들의 시선은 '테크노골리앗' 최홍만의 데뷔전과 함께 국내 삼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강민기의 데뷔전에 쏠려있다.
최홍만의 첫 상대는 일본 선수 와카쇼요로, 관심을 모았던 스모 요코즈나 출신의 아케보노와의 대결은 8강전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킥복싱 연맹 헤비급 신인왕전과 이종종합 격투기에서 우승한 강민기는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세계적인 K-1 선수들과 실력으로 당당히 맞서겠다"며 필승을 다지고 있다.
K-1을 통해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삼보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한때 선수생활을 했을 만큼 대중화된 경기.
이종격투기 붐과 함께 국내에 알려졌으며 구소련 시대부터 군특수부대나 KGB 등 러시아를 상징하는 집단의 대표적인 실전무술로 발전해온 격투기다. 최근 프라이드FC나 K-1, UFC 등을 통해 올레그, 탁타로프 등이 챔피언에 오르면서 위력을 실감나게 했다.
유도의 메치기나 굳히기, 레슬링의 서플렉스 그리고 관절꺾기와 눕힌 상태에서 훅으로 얼굴을 가격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은 삼보만의 짜릿한 매력으로 꼽힌다.
국제삼보연맹이 올림픽종목 채택 등 세계적인 스포츠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현재 가맹국은 한국을 포함해 43개국에 이른다.
"삼보는 K-1에서 활약하는 입식타격기 위주의 가라테나 태권도, 킥복싱, 무에타이 보다 강력한 스포츠라고 할 수 있죠. 이번 K-1전을 계기로 삼보열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삼보연맹(http://www.koreasambo.com)의 문종금 회장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격투기 소재의 무술영화 제작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합기도 공인 7단(태권도 4단)의 무술인이기도 한 문 회장은 '싸울아비' 등 10여편의 무술영화를 직접 제작 감독을 맡기도 했다. < 강일홍 기자 eel@>
구소련 시대부터 군특수부대나 KGB 등 러시아를 상징하는 집단의 대표적인 실전무술로 발전해온 격투기. 1938년 삼보라는 명칭을 얻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