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정선옥 씨가 카톡을 보냈다.
직장에서 보낸 문자였는데 전 직원 해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내용으로 장난 칠 사람은 없지만 진위 여부를 알아보고 싶었다.
출근 한 정선옥 씨 연락을 기다렸다.
당장 전화해서 묻고 싶었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모두가 경황이 없을 것 같아 기다렸다.
정선옥 씨는 점심 무렵 모두 해고 된 것이 맞다고 전화 왔다.
“선옥 씨, 괜찮아요?”
“아쉬운데 어쩔 수 없죠. 다 그런다는데.”
“그래요. 혹시 다시 개업하면 올 수도 있고, 또 직장 알아보고 구직하면 되니까요.”
“네.”
통화 가능 할 때 연락주시라 남겨 놓은 메시지를 보고 현창남 주임님께 전화왔다.
“주임님 안녕하세요?”
“쉬고 있다고 했는데, 괜찮은가요? 안 좋은 소식 전하게 됐네요.”
“아니에요. 전 직원이 다 해고라는데, 주임님은 괜찮으세요?”
“뭐 그러게요. 다들 문자 한 통으로 통보받고 날벼락 같네요. 환자들 이송도 바쁘고.”
“그러게요. 정신 없으시겠어요. 있는 동안 잘 해주셔서 계속 되길 바랬는데 아쉽습니다.”
“제가 여사님들 다 모여서 있을 때 이야기 해 줬는데 실업급여 받을 수 있도록 잘 알아보라고
1일 8시간 근무자가 아니면 못 받는다는 말이 있어서요.”
“아, 또 그런게 있나요? 해고당해서 실업급여 다 받는 건지 알았는데 아니군요. 저희도 잘 알아볼게요.”
“네. 또 다른 소식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청천벽력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거구나 싶었다.
담당 직원도 이렇게 놀랐는데 본인은 얼마나 놀랐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안정적으로 다니던 직장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컸다.
병원 내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안심하고 있었다. 1월 병원 방문 시 나눈 이야기도 있어서….
하지만 정선옥 씨 혼자만 당한 해고도 아니고 병원의 폐업으로 생기는 일이니 정선옥 씨와 의논하며 다음을 계획해야겠다.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김주희
기다리시는 뜻과 모습을 보며 배웁니다.
정선옥 씨가 삶을 사시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요.
그럼에도, 이후에도, 정선옥 씨와 다시 의논하여 계획하신다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요. 살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