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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지난 해 말에 폭스 스포츠에 올라온 Dayn Perry라는 칼럼니스트가 쓴 '2008년에 기대되는 10명의 루키'입니다. 순위만 소개하고 선수에 대한 글은 제 생각과 칼럼니스트의 생각을 혼합해서 써보겠습니다. 다 번역하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제 생각만 쓰면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기대되는 신인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1~2명을 제외하고는 칼럼니스트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1. 클레이 벅홀츠(보스턴 레드삭스, Clay Buchholz), SP, 23
역시 지난 시즌 단 네 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불구, 노히트 노런이라는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줬던 클레이 벅홀츠가 1위로 뽑혔습니다. 보스턴에서도 트레이드 절대 불가 방침을 내놓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를 보유하고 있고 살짝 가라앉는 듯한 투심 패스트볼도 종종 던집니다. 게다가 수준급의 슬라이더와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으니 부상없이 성장해준다면 미래 보스턴의 1선발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구폼도 특별히 무리가는 곳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올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물론 보스턴의 강력한 라인업 상 기회가 조금 더 늦게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향후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는 투수입니다.
2. 조바 챔버레인(뉴욕 양키스, Joba Chamberlain), SP, 22
2위는 지난 시즌 이미 최고의 스터프를 선보인 조바 챔버레인입니다. 폭스 스포츠에서는 챔버레인이 올 시즌 선발로 뛸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챔버레인은 원래 선발 투수로 키워졌지만 지난 시즌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뛰었습니다. 양키스는 그 유명한 '조바룰'까지 만들면서 챔버레인의 어깨를 철저히 보호해주기도 했습니다. 역시 챔버레인의 주무기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입니다. 체인지업도 괜찮은 수준이지만 선발로 전업하기에는 아직까지 보여준 것이 부족합니다. 부상 경력으로 인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선발 전업은 오히려 화를 부를 듯 합니다. 그러나 왕치엔밍 이외에 확실한 선발을 모두 잃어버린 양키스는 급한 불을 끄려고 챔버레인의 선발 전업을 앞당길지도 모릅니다. 산타나 영입이 가능하다면 괜찮겠지만 실패한다면 선발진 구성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 무시나는 급격한 노쇠화를 보였고 앤디 페티트는 성장호르몬 복용을 시인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린 상태입니다. 산타나 영입에 실패한다면 필 휴즈, 이안 케네디, 챔버레인이 모두 선발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너무 젊은 선발진은 한 순간에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
3. 이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Evan Longoria), 3B, 22
2007년 더블A 사우선리그 MVP 이반 롱고리아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롱고리아는 더블A 105경기에서 0.307의 타율과 21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트리플A로 승격되서는 31경기에 출전, 0.269의 타율과 5개의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롱고리아의 장점은 빠른 배트 스피드와 어느 담장이라도 넘길 수 있는 파워입니다. 또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입니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한 기량을 보여줬기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탬파베이는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2루에 두고 롱고리아를 3루수로 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4. 앤디 라로쉐(LA 다저스, Andy LaRoche), 3B, 24
지난 시즌 빅리그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앤디 라로쉐가 4위에 올랐습니다. 다저스의 3루수들은 지난 시즌 타율 0.254, 출루율 0.327, 장타율 0.386에 그쳤습니다. 메이저리그 3루수들의 평균 수치는 타율 0.273, 출루율 0.342, 장타율 0.443이었습니다. 라로쉐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 타율 0.226, 출루율 0.365, 장타율 0.312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타율 0.295, 출루율 0.376, 장타율 0.525를 기록한 만큼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릅니다. 게다가 다저스의 3루는 무주공산이기 때문에 라로쉐가 선발로 꾸준히 출전한다면 출루율 0.350, 장타율 0.45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5. 후쿠도메 코스케(시카고 컵스, Kosuke Fukudome), OF, 30
일본에서 건너온 '중고 신인' 후쿠도메 코스케가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미 일본 통산 타율 0.305, 192홈런, 647타점을 기록했고 통산 출루율이 0.400(0.397)에 육박해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게다가 데릭 리, 알폰소 소리아노, 아라미스 라미레즈 등 우타자 일색이던 컵스 타선에 좌타자인 후쿠도메가 가세하면서 어느정도 좌우 균형도 맞춰질 것 입니다. 일본에서는 중견수를 맡아왔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우익수를 맡을 예정입니다. 컵스는 '유망주' 펠릭스 피에를 중견수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라고 봐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4년 4800만달러라는 돈을 썼기에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 꼬박꼬박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 레드삭스, Jacoby Ellsbury), CF, 24
6위는 이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제이코비 엘스버리입니다. 엘스버리는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 타율 0.353, 출루율 0.394, 장타율 0.509를 기록했습니다. '제2의 자니 데이먼'이라는 별명처럼 잘해봐야 데이먼 수준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아직 젊은 선수이기에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는 짐작하기 힘듭니다. 파워가 약하지만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배트 컨트롤로 만회하며 홈런 3개, 2루타 7개, 3루타 1개를 뽑아냈습니다. 빠른 발로 도루 9개를 기록하면서 차세대 중견수 겸 톱타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보스턴의 톱타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선구안을 기르고 공을 오래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런 점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올 해 보스턴 중견수 자리를 엘스버리가 차지할 전망입니다.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438, 출루율 0.500, 장타율 0.688을 기록한 점도 돋보입니다.
7. 호머 베일리(신시내티 레즈, Homer Bailey), SP, Reds, 21
2007시즌이 시작하기전 최고 유망주는 뉴욕 양키스의 필 휴즈,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알렉스 고든과 신시내티 레즈의 호머 베일리였습니다. 휴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어느정도 활약(13경기 등판, 5승 3패 평균자책점 4.46)을 보여줬지만 베일리는 9경기에 등판, 4승 2패 5.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베일리는 흔히 말하는 파워피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직구와 강력한 커브가 주무기이고 체인지업도 괜찮은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단, 마운드에서 너무 공격적인 피칭을 하고 직구 의존도가 높은 점은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한다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이미 능력을 인정받았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혹사가 없다면 향후 팀의 1~2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 구보다 히로키(LA 다저스, Hiroki Kuroda), SP, 32
후쿠도메에 이은 두 번째 일본산 '중고 신인' 구보다 히로키가 8위에 랭크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출신 '중고 신인'들은 명단에 포함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구로다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라이크 존을 절묘하게 이용하는 최고의 컨트롤을 보유하고 있고 이닝 이터로서의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폭스 스포츠는 구로다가 200이닝 정도 투구하고 4.00 부근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시즌 마쓰자카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힘들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로다가 합류하면서 박찬호의 입지가 더욱 좁아져서 아쉽습니다.
9. 체이스 해들리(샌디에이고 파드레스, Chase Headley), OF, 23
솔직히 체이스 해들리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없습니다. 폭스 스포츠도 '해들리는 다른 유망주들에 비해 뛰어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하는 더블A 샌안토니오에서 뛰며 스위치 히터로써 맹타를 휘둘렀던 해들리는 메이저리그로 승격됐지만 8경기에서 타율 0.222, 출루율 0.333, 장타율 0.278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원래 포지션이던 3루에는 케빈 쿠즈마노프라는 젊은 스타가 버티고 있어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훈련을 받을 예정입니다. 샌디에이고는 해들리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으면서도 공격력을 보강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0. 다릭 바튼(오클랜드 애슬레틱스, Daric Barton), 1B, 22
'유망주의 천국' 오클랜드의 1루수 다릭 바튼이 순위의 마지막을 차지했습니다. 전형적인 왼손 파워히터인 바튼은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뒤 18경기에 출전, 타율 0.347, 출루율 0.429, 장타율 0.639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언제나 리빌딩이 진행되는 오클랜드이기에 바튼은 올 시즌 붙박이 1루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바튼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지는 의문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타율과 출루율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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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안 케네디(뉴욕 양키스, Ian Kennedy), SP, 23
저는 이 명단에서 두 일본인 선수 중 한 명을 빼고 뉴욕 양키스의 이안 케네디를 집어넣고 싶습니다. 케네디의 메이저리그 성적을 보면 3경기에 등판, 1승 1.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19이닝을 던져 볼넷 9개, 탈삼진 15개로 아직 제구력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지만 팀을 위해 결혼식을 미룰만큼 정신적으로도 성숙된 선수입니다. 직구 구속은 최고 수준의 투수는 아니지만 밑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커브 등 다른 구질은 좀 더 연마할 필요가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정신 상태는 이미 메이저리거들보다 낫다고 평가됩니다.
올 해 헌터 펜스나 라이언 브라운처럼 예상을 뒤엎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 중에서 신인왕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첫댓글 브루스가 없네요;;; 전미랭킹 1위에 해밀턴을 텍사스에 넘기게 한 선수인데요;;;
SOLID SNAKE님 글잘읽었습니다 작년에 대릭 바튼 선수 마이너리그 최고포수 유망주였는데 커트 스즈키, 제이슨 켄달 두포수때문에 많은 경기엔 출장 안했지만 1루수로 활약했었죠 이선수 내년에 주전으로 출장하면 기대이상의 성적을 낼것 같네요 닉 스위셔도 트레이드 됐는데 오클랜드 중심타자로서 기대됩니다~ 투수중엔 챔벌린 선수가 기대되군요 클로저 리베라가 계약연장을 했기때문에 선발로 좋은 활약기대 되네요 물론 챔벌린이 첫풀타임 선발로 뛰기에 지라디감독이 투구이닝을 잘조절해주겠죠
애틀랜타에 무슨 포수 Pool같은 거 있었을까요? 바튼이 데뷔가 제일 늦습니다만, 당시 이름값으로는 지금 살탈라마치아보다도 더 좋았던 듯 한데... 여하간 정말 그 팜은 마르지가 않네요.
체이스 헤들리는 06년 아메리카 베이스볼 선정 프로스펙트에서 5위였다고 합니다. 선구안 좋고, 타구정확도가 높은 주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리는 듯 하네요. 체격면에서 보면 힘 좀 쓸 것 같은데, 의외더군요. 조 마우어의 3루수 버전으로 이해하셔도 좋을 듯. 무엇보다 더블 A에서 건너뛰어 왔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이외에도 카메론 메이빈 같은 경우는 플로리다이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보장받으면 신인왕 가능성이 보이고, 그리고 작년 마쓰자카가 아닌 같은 팀의 페드로이아가 신인왕이었던걸 생각하면 후쿠도메의 팀메이트인 펠릭스 피에라든지(다소 억지스럽네요ㅋ) 또 에드먼즈라는 좋은 스승을 잃었지만 콜비 래스머스도 기대되네요. 음 쓰고보니 다 중견수감들만 적었네요;; 투수쪽에선 아덴하트 예상^^;
벅홀츠,엘스버리 아..완소..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잘 읽었습니다...개인적으로 엘스버리는 벌써 보여준게 꽤 되기 때문에 패쓰하고 그자리에 휴즈나 신시의 케핑거(바로 풀타임뛸지 모르겠지만...)정도 넣고 싶네요ㅎ
정말 좋은 선수가 많네요.
브루스 없어서 무효! 보또도 없으니 무효!
케핀져는 신인자격이 없죠.. 2004년에 33경기 116타석, 2006년에 22경기 60타석, 작년엔 67경기 241타석이나 뛰었는걸요.
그렇게 따지자면 조바나 엘스버리도 마찬가지잖습니까ㅎ그냥 신인자격은 아니지만 신인급 선수고 개인적으로 기대되서 적어봤습니다ㅎ
조바와 엘스버리는 신인 자격이 있을텐데요^^;;
애스트로스시절의 벜홀츠 앳되보인이유로 상당히 좋아햇엇는데 ㅋㅋ
벅홀츠는 웨이트 열심히 해서 몸무게 좀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멋진 커브에 패스트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