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자, 오늘 새로 전학 온 친구니까 앞으로 다들 사이좋게 지내고..
넌 간단하게 자기소개하고 젤 뒤에 빈자리 가서 앉아.“
“은체아라고해..”
자기소개라고 해봤자 할 얘기가 없었다.
잘 부탁한다거나 그런 말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말그대로 정말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마치고 제일 뒤, 비어 있는 자리로 걸음을 옮기는데
"도도한척 하는 것 좀 봐.. 재수없어."
"쟤가 걔지? 대한고에서 사고치고 강제전학 온 년.."
"아~ 맞다. 선생 때리고 학교 짤릴뻔한거, 우리학교로 온댔지!?
고아라더니... 눈에 뵈는게 없나 봐?"
아무래도 학교생활이 순탄하진 않을 것 같은 느낌.
날 체아로 알고 있는 애들이.. 절대 가만 놔둘 리가 없지...
잠시 후,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마자
날 재수없게 쳐다보는 아이들 눈을 피해 옥상으로 올라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돌아 있던 여자애 하나가 내 쪽으로 몸을 틀고,
입에 물려있던 담배를 빼며 날 보고 싱긋 웃어보인다.
....예쁘다. 키도 크고, 무슨 모델 같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전학생?"
"응~"
"나도 전학온지 얼마 안 됐는데~ 우리 친구할래? 딱 보니까 너도 왕따 같은데...
이 학교 애들 좀 이상해서, 우리같이 예쁜애들 좋게 안 보거든."
"아..."
"난 설유미. 넌?"
"은체아"
"체아? 이름 예쁘다~"
학교에서.. 아무런 꺼리낌 없이 누가 나한테 말 걸어주는 건 처음.
정말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는 순간이다.
그 전엔, 하루도 빠짐없이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등,하교 하던 날
애들은 항상 재수없게 생각했으니까... 난 늘 혼자였다. 그냥 왔다갔다 얌전히 공부만 할 뿐.
왕따였지만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던 건, 다 내 빵빵한 뒷 배경 덕분..
대신, 지금처럼 친근하게 말 걸어주는 사람도 하나 없었지.
"근데 너 몇반이야?"
"7반"
"진짜? 나도!! 잘하면 너 내 짝이겠다~
내 옆자리 비어있었거든! 아, 우리 같은 반이야 체아야~~"
나를 홱 끌어안으면서 정말 기분좋게 웃어주는 아이.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날 편하게 대해주는 아이.
그래서.. 친해지고 싶은 아이.
나란히 바닥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몇 시간쯤 지나서 슬슬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교실로 돌아왔는데,
내 자리에 앉아 한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고
껄렁한 자세로 책을 떠들러보고 있는 한 남자애.
적당히 큰 키에 얼굴은 하얗고, 피부는 여자인 나보다 더 좋다.
까만 머리칼에선 윤기가 좔좔 흐르고...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 올 것 같은. 눈에 확 뛰는 스타일.
무슨 남자애가 이래? 방금 막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온 것처럼...
그래. 딱 그 표현이 맞겠다. 다른 말 필요 없이, 그냥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느낌.
"여기 내 자린데.."
"어? 왔네?? 왜 이렇게 늦게와!!"
뭐야, 날 알아?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내 어깨에 휙- 팔을 두르는 녀석.
"시후야.. 아는 사이야?"
시후? 이놈 이름이 시훈가?
우리반 애처럼 보이는 여자애 하나가 놈에게 물었고.
"내 여자친구"
정말 어이없게.. 날 아주 당당하게 자기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후
어깨를 으쓱하며, 씨익- 웃어 보이는 시후라는 애.
여자친구...?? 순식간에 술렁이는 교실 안.
그러나 놈은 내가 멍때리고 있는 틈을 타 입술에 쪽.. 뽀뽀까지 하고 종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너 쟤랑 아는 사이였어?"
놈이 나가자마자 황당한 얼굴로 내게 묻는 유미.
지금 정말 황당한 건 난데...
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나도 모르겠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되지?
설마, 체아가 미국 가기 전에 사귀고 간 남자친군가...???
첫댓글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ㅋㅋㅋㅋ 웃겨요
ㅋㅋㅋ 아 너무 감사해요 ㅠㅠ
기대되요~이런스토리조아요오--ㅎ ㅣㅎ ㅣ
이런 스토리 ㅋㅋ 좋아하신다니 넘 다행이에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잘봤어요 ~ 다음편 기대할게요 !
넵넵 넘 감사합니당 기대해주세용 ㅋㅋ
ㅋㅋㅋ 누구지? 잘보고가요^^~
누굴까요.... ㄷㄷ 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우왕!!! 기대되요!!!!!! 재미있게 잘 보고 가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쭉 지켜봐주세요~~
오오오+ㅁ+ 와...한살터울인데 얼굴이 똑같이..흐흐 ㅎㅎ 아 기대되요 ㅎㅎ 시후?꺄아 ㅎㅎ남주인가봐요?ㅎㅎ 담편기대할게요 ㅎㅎ
넵 감사합니당 ㅋㅋ 재밌게 봐주세요~~
시후는 채아를 좋아한건가요 아님 언니를 ? 알아볼듯싶은데
음... 다음편 보시면 알 수 있어요 ~~ ㅋㅋ
재밌어요 ㅋㅋ 담편도 기대할게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