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즈음... 제가 존경하옵는 저희 관장님께서 쓰신 짤막한 글들을 몇 편 모아서 조그마한 책자로 만들어 탁구장 회원분들게 무료(^^)로 배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알씩 복용하면 탁구실력이 쑥쑥 자란다고 해서 탁구비타민이라는 제목을 붙였었습니다 ㅋㅋ
컴퓨터 정리하다가 발견했는데 다시 봐도 좋은 내용이 많아서 카페 회원님들께도 공유합니다.
읽으시면서 필요하신 부분은 쏙쏙 골라 배우시고, 혹시나 생각이 다른 부분은 다를 수도 있구나 하고 넘겨주세요~~^^
탁구비타민 1. 탁구를 잘 치고 싶다면
하나, 호칭부터 변경해야 합니다. 코치 혹은 관장을 → 코치님 혹은 관장님으로 호칭해야 합니다. 자신을 가르치는 사람보다 더 높은 위치에 두면 배우기 어렵습니다.
두울, 처음(초급반)부터 정확하게 배워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배우는 시간보다 교정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세엣,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지 않아야 합니다. 레슨을 받는 수강생은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뿐입니다.
네엣, 장점 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경기에 이기느냐 지느냐는 여기에서 결정 납니다.
다섯, 자기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여섯,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재미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즐겁습니다.
일곱, 이미지 트레이닝 해야 합니다. 상상으로 하는 게임은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탁구비타민 2. 핸디문제
게임은 0대 0부터 시작해야 진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잡아주고 하는 게임은 순간 순간 점수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 경기나 엘리트 경기에서 점수를 잡아주고 하는 탁구 경기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그리고 핸디를 잡아주고 하는 경기는 서로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재미도 없지요. 게임을 0대 0부터 시작해야 잘 치시는 분들은 부담 없이 여유를 가지고 한 수 재미있게 가르쳐 드릴 수 있고, 실력이 조금 부족한 분들은 이기려는 생각과 욕심을 버리고 재미있게 한 수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진짜 한 수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게임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기술로 하는 게임 2) 코스로 하는 게임 3) 머리를 써서 하는 게임 4) 마지막으로 스코어 관리 게임이 있습니다. 스코어 게임이라는 것은 점수 하나 하나에 따라 게임하는 시스템과 그 내용이 다 다릅니다. 엘리트 게임에서는 점수관리라고 합니다. 핸디를 잡아주고 게임을 한다면 상수는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서브 및 기술을 강하게 사용 & 내용이 없는 그런 게임을 할 것입니다. 재미가 없지요. 점수관리는 더 더욱 없습니다. 또한 하수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공을 강하게 치겠지요. 이것이 하수가 고수에게 한 수 배우는 또한 한 수 가르쳐주는 그런 게임 방법일까요? 그런 게임을 하고 잘 배웠다, 잘 가르쳐 주었다 라고 인사 나누며 말할 수 있을까요? 절대 좋은 경기 모습은 아닙니다. 11점 게임에 핸디 잡아주는 게임, 저 역시 자신 없습니다.
한번 정도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낍니다. 핸디를 잡고 또 잡히고 하는 게임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이 곧 자존심이고 실력은 아닐 것입니다.
탁구비타민3. 파트너와 부수 차이가 많이 나면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남자 파트너와 실력 차이가 많이 나면 연습시간 20분 이상을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몸에 무리가 옵니다. 떨어져서 공을 받아주는 그런 연습은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안됩니다. 파트너가 엘보나 인대를 다칠 수 있습니다.
서브 연습을 많이 해도 상대방 선수와 실력 차이가 월등히 난다면 쉽게 받아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서브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는 선수가 많이 나옵니다. 서브 연습은 어렵고도 힘든 아주, 아주 힘든 연습입니다. 상대방 선수에게 자꾸 사용하고 확인해서 점수가 나와야만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면서 할 수 있는 그런 연습 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부수와 연습 하는 것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서브를 위해서 또 건강을 위해서 비슷한 파트너와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탁구비타민 4. 복식 파트너를 존중하자
복식경기를 잘 하려면 먼저 파트너를 전적으로 믿어야 합니다. 복식은 실력보다는 신뢰가 우선이며 서로 존중해야 하고, 득점하는 기술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기술이 우선입니다. 여기서 실점하지 않는 기술이라 함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어려운 공은 무리하지 말고 넘겨야 합니다.
둘째, 찬스볼은 점수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셋째, 상대방이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넷째, 자기 파트너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복식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기술입니다. 간혹 복식 경기할 때 보면 실력이 좋은 분이 그렇지 못한 파트너를 믿지 못하고 어려운 공을 안전하게 넘기지 않고 강하게 쳐내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본인이 게임을 이끈다는 그런 생각에서 일까요, 아니면 실력이 좋아서 일까요. 이것은 자기 파트너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아니 한발 더 (조심스럽게) 나아가서는 자기 파트너를 신뢰하지 못하고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파트너를 오래 같이 할수록, 서로 가까울수록 더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복식은 서로 마음이 통해야하고, 이해하며, 응원하고, 칭찬해주며 서로 재미있게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파트너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절대 안되겠습니다. 복식은 혼자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파트너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게임을 해야겠습니다.
탁구비타민 5. 연습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루 2시간 정도 연습을 하면서 1시간을 포핸드만 칩니다. 초보자라면 당연하겠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는 선수에게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포핸드 20분 + 시스템 및 올 플레이 20분 + 게임 30분 + 나머지는 보완할 기술 연습 (실점을 많이 한 기술) 이런 식의 연습을 해야 발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기술만 연습해서는 안되며, 꼭! 두 가지 이상을 섞어서 해야 합니다. 화+쇼트, 화+풋웍 아니면 불규칙으로 두 가지 이상을 섞어서 연습해야만 자기 단점을 보완하고, 실전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연습은 쇼트볼과 커트볼 두 가지를 번갈아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야 게임할 때 사용이 가능합니다. 포핸드가 나쁘다고 해서 하루 종일 포핸드만 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과 기술 사이의 움직임, 우리는 그것을 자세와 리듬 및 박자, 스텝이라 말합니다. 움직이는 과정에서 스윙과 자세가 교정되어야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커트는 수비이기도 하지만 공격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언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달렸습니다. (빠른 박자, 사이드, 모서리로 찔러주는 코스 기술, 회전과 무회전 기술) 서브+3구 공격 연습은 아주 많이 해야하며, 완벽해야 합니다. 리시브+4구 연습은 리시브는 커트, 4구는 화 or 쇼트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이브+쇼트, 불규칙 연습은 아주 많이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이 모든 연습들은 게임할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을 어디로 어떻게 보내느냐 입니다. 상대방을 많이 움직이게 해서 빈 공간을 공략하는 것이 최고의 전술이라 생각하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탁구를 쳐야겠습니다.
탁구비타민 6. 탁구를 좀 더 발전있게 하기 위해 버려야할 것들
노력하지 않는 탁구
투자하지 않는 탁구
생각하지 않는 탁구
배우려고 하지 않는 탁구
출석만 하는 탁구
간섭만 하는 탁구
시기만 하는 탁구
말만 하는 탁구
자신을 믿지 않는 탁구
자신을 방치하는 탁구
변화를 두려워하는 탁구
변명만 하는 탁구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탁구비타민 7. 탁구기술 몇 가지 분석
가르치는 기술은 거의 다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정석+경험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보시고 본인 기술에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보시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포핸드 드라이브
탁구대 밑에서 라켓으로 공을 끌어 올리는 기술이라 한다. 공을 라켓에 오래 붙여서 밑에서 위로 체중을 이동하며 힘과 허리 탄력을 이용하여 공을 끌어 올리는 듯. 손목 스냅 힘과 임팩트 힘을 사용하여 회전을 주어 라켓을 포핸드와 같이 왼쪽 눈 방향으로 올린다. 기술을 사용하고 라켓을 내릴 때는 스윙이나 폼은 없다. 가장 빠른 준비 자세로 돌아오면 된다.
2) 백핸드 드라이브
손목과 라켓 끝 부분을 테이블 밑으로 왼쪽 골반 쪽으로 향하게 하고 라켓 끝 부분의 탄력을 이용하여 임패트를 오른쪽 방향으로 강하게 한다. 이 때 팔꿈치와 겨드랑이를 옆구리에 붙이면서 임팩트 힘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잡아 당긴다. (부채를 펼쳤을 때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스냅과 임팩트가 상당히 강해집니다.)
포핸드 드라이브 걸때 사용하는 힘은 셋~하고 내뱉는 힘이 필요하고 백핸드 드라이브 걸때는 음! 하고 끌어당기는 힘이 필요합니다. 임팩트란 라켓 끝 부분의 탄력을 이용하여 흔든 다음 순간적으로 잡았을 때 생기는 힘을 말합니다. (급 브레이크)
3) 게임
기술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움직임과 기술을 알아야 한다. 공을 양쪽 모서리로 보낼 줄 알아야 한다. 코스에 대한 시스템과 기술에 대한 시스템, 두 가지 이상 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런 내용 없이 습관적인 게임을 해서는 안되며 생각 없이 공을 치는 게임을 해서도 안되겠습니다.
탁구비타민 8. 백핸드 기술 종류와 우선 순위
쇼트 - 탁구 기술이 향상되면서 많은 기술들이 빠른 타이밍에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쇼트의 기본적인 목적은 공격이 아닌 수비 기술입니다. (브로킹이라 할 수 있지요.)
푸시 - 강한 쇼트, 다시 말해서 임팩트를 사용하는 기술 (공격기술)
하프발리 (고급반) - 본인 코트에 바운드한 볼이 정점까지 올라 오기 전에 공을 쳐야하는 기술 (2박, 따닥) 라켓 위치는 왼쪽 옆구리나 왼쪽 가슴부분. 이 때 라켓 끝부분을 뒤로 잡아당긴 상태에서 팔꿈치를 축으로 삼아 힘과 스윙을 잡아 당기는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 드라이브 (고급반) - 왼쪽 골반정도에 라켓 끝부분을 내린 상태로 갖다 대어 스윙을 하면서 라켓을 오른쪽으로 반정도 넘긴다는 느낌. (부채를 폈을 때와 차 와이퍼 움직일 때 모양)
이제 중요한 것을 짚어 보겠습니다. 쇼트 → 푸시 → 하프발리 → 백 드라이브 순으로 배워야 합니다. 간혹 초보자인데 쇼트를 하프발리 식으로 배워서 나중에 어깨가 아프다던지 팔꿈치 엘보가 걸리는 등의 경우를 보았습니다. 모든 기술은 순서가 있습니다. 순서대로 배워야 시간을 절약할 수도 몸이 상하지 않습니다.
포핸드 기술도 1단계, 2단계, 3~ 4~ 5...! 탁구는 다른 운동보다 기술이 많고 단계도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빨리 늘지 않는 것입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차분하게 배워 갑시다. 본인이 탁구치는 모습을 스마트 폰으로 찍어가면서 연습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명심해야 할 내용이 많은 좋은 글 이네요.
감사합니다^^
유익한 내용들이네요~^^ 감사합니다 ~!!
많은 깨달음을 주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탁구를 즐기는 주변사람들과 나누어 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이 참 많네요. 감사합니다.
유익하네요
굿! 감사합니다
8번이 너무 맘에듭니다.
펜홀더에서 쉐이크로 바꿔서 연습중인데 주위에 쇼트나 푸쉬 하지말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지겹습니다
저도 심샘 관장님께 한 달 정도 레슨 받았었는데..ㅋ.. 정말 좋은 내용이 많네요. 저도 틈틈히 반복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생체인들의 고충과 기본기 매너까지 두루두루 고민하신 관장님의 탁구사랑이 뜸뿍담긴 비타민 잘 먹었습니다.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유익힌내용 고맙습니다~~~
잘 읽았습니다.감사합니다.
탁구 참 어렵네요! 그쵸?
좋은 글입니다.
굿입니다!!
오웃 비타민 맞습니다!
정말 아마탁구의 비타민같은요소들이군요. 종합비타민같습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잘읽었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는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면서 잡아당기는 느낌으로... 연습해봐야겠습니다. 주옥같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연습 많이 해야겠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