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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스웨덴 곳곳을 돌며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불태우는 등 신성모독 시위를 벌여 얼굴을 널리 알린 이라크 남성 살완 모미카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AP 통신이 30일 스톡홀름의 한 판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근처의 한 도시에서 총격에 스러졌다고 보도했는데 서른여덟 한창 나이였다.
당시 그가 쿠란을 불태우는 동영상은 세계를 들썩이게 했고 여러 무슬림 국가들의 공분과 비판을 불러왔으며, 여러 장소에서 폭동과 소요로 번졌다.
스톡홀름 지방법원은 이날 모미카가 피고인인 재판 심리가 예정돼 있었는데 피고인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어 연기됐다고 밝혔다. 재판장 예란 룬달은 법정에서 목숨을 잃은 피고인이 모미카라고 확인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모미카가 목숨을 잃었는지에 대해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밤 스톡홀름 근처 쇠테르텔리에(Sodertalje)의 아파트 건물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돼 출동, 총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사망 판정이 내려졌으며 초동 살인 수사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SVT 방송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희생자가 모미카라고 보도했다. 그는 2018년 이라크를 탈출해 스웨덴에 입국했으며 2021년에 3년의 체류 허가를 얻어냈다.
라스무스 오만 검사는 현지 TT 통신에 여러 사람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모미카는 이슬람 종교를 타깃으로 삼았을 뿐 무슬림들을 공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웨덴 전체를 쿠란의 메시지로부터 보호하고 싶어서였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경찰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그의 시위를 막지 않았으며, 그를 기소하긴 했다. 다만, 중동의 엉뚱한 사람들이 연좌제 식으로 피해 보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인지 그의 종교나 민족과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지난해 3월 그는 이웃 나라인 노르웨이에서 망명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공언한 뒤 체포돼 스웨덴으로 송환됐다고 TT는 보도했다. 체류 허가 기한이 만료된 것과 관련 있지 않을까 싶다. 모미카와 공동 피고인은 쿠란 소각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 때문에 지난해 8월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아침에 평결이 내려질 예정이었다.
모미카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가짜 뉴스가 지난해 4월 온라인에서 나돈 적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스웨덴 인구 가운데 이라크에서 태어난 사람은 14만 6000명을 넘겼으며 부모 중 한 쪽이 이라크 출신인 경우는 7만 97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전쟁 이후 스웨덴에 정착한 난민이 곱절 이상 늘면서 오늘날 스웨덴 인구 가운데 스웨덴인, 핀란드계 스웨덴인 다음으로 이라크계 스웨덴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