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에 잘 맞는 차
대부분의 자동차는 웬만한 산길 정도는 큰 어려움 없이 달릴 수 있다. 4륜 구동차로 험로 주행을 즐기는 동호회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거대한 바퀴와 로기어(산길·돌길을 오르기 위한 초저단 기어)를 갖춘 본격 SUV를 타고 힘들게 길을 거슬러 산 중턱까지 올라가 보면 후륜 구동방식의 1t 트럭이나 전륜 구동 일반 승용차를 타고 올라온 아줌마들이 약초를 뜯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어떤 4륜 구동방식의 SUV 혹은 크로스오버(SUV와 미니밴·세단의 장점을 합해 놓은 차)를 사더라도 해당 운전자가 그 차량의 험로 주파 능력을 100% 끌어내 볼 일은 안타깝게도 일생에 단 한번도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SUV 크로스오버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점점 '웰빙'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여행 갈 때 짐도 많이 싣고 주말에 산과 들에서 차를 근거지로 삼아 캠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물론 4륜 구동 SUV의 이점은 충분하다. 굳이 험로 주파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외에도 눈길·빗길 등에서 좀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4륜 구동이 아니더라도 SUV·크로스오버에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해 고안된 각종 장치들이 많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다양한 수납 공간… 짐 크기에 따라 실내 공간을 자유자재로
푸조 3008은 왜 '크로스오버(cross-over·일반적으로 SUV와 세단·미니밴 등의 장점을 묶은 차를 지칭)'를 사야 하는지 제품 그 자체로 명확하다. 이 차는 도심에서 세련된 느낌으로 타면서도 장거리 여행용으로도 쓸 만한 최고의 선택이다.
3008의 내부 공간은 레저활동에 알맞도록 매우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뒷문은 아래 위 양방향으로 열리게 돼 있는데 아래쪽 테일게이트는 차량 내부 바닥과 같은 높이의 받침대 형태로 열리며 더 길게 뺄 수도 있다. 또 트렁크 공간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트렁크 왼쪽 전등은 뽑아내서 손전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콘솔은 13.5L의 공간을 제공, 1.5L 페트병도 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 뒷좌석 바닥 양쪽에도 수납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도 재미있다. 값은 3850만원.
도요타 라브포(RAV4)는 예비 타이어를 테일게이트에 장착하는 다소 투박한 방식이긴 하지만 대신 트렁크 공간의 높이가 다른 SUV보다 낮다. 따라서 물건을 싣고 내리기가 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3210만원.
미쓰비시 아웃랜더 역시 상하로 열리는 '플랩폴딩 테일게이트'와 원터치 '풀플랫시트'가 강점이다. 특히 중형 SUV로 실내 공간이 대형 세단 수준으로 여유로우면서도 값은 3690만원으로 국산차와 가격 차이가 사라졌다.
국산차의 경우 르노삼성의 QM5가 3008, 아웃랜더와 같은 '플랩폴딩 테일게이트'를 갖고 있다.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도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한 편의 장비가 크게 강화됐다. 어린이를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는 유아용 시트 연결장치를 장착했으며, 스포티지의 경우 트렁크 밑바닥에 수납함까지 만들어 놓았다. QM5, 투싼iX, 스포티지의 가격은 각각 2000만~3000만원선이다.
◆이 차에 이런 기능까지?
캐딜락 SRX의 경우 글로브 박스, 센터콘솔, 프론트·리어 도어 등에 충분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특히 센터콘솔 앞으로 컵 홀더는 1L 크기의 물병도 넣을 수 있는 조절식으로 돼 있다. 특히 뒷좌석 양쪽에 8인치 크기의 LCD 창을 각각 설치, 양쪽 탑승자가 서로 다른 콘텐츠를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이 강점이다. 가격은 6350만원.
랜드로버는 본격 험로 주행이 가능한 차다. 평생 이 차의 성능을 100% 활용해볼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디스커버리4에 달린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은 차량이 알아서 노면이 얼마나 험한지를 판단해 최적의 성능을 끌어낸다. 디스커버리4 2.7 TDV6 7490만원.
SUV를 타면서도 최고의 안전을 원한다면 볼보 XC60을 고려해볼 만하다. 시속 30㎞ 이하로 주행하다 갑자기 추돌 위험이 생길 경우 차량이 앞차와의 간격을 레이더로 감지해 스스로 멈춰서는 기능까지 달려 있다. XC60 D5 6290만원.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제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