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아동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도기에 있으므로 신체적인 변화와 정서적인 불안정으로 인해 적응이 순조롭지 못합니다. 더구나 청소년들은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학교생활에서의 적응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사춘기 시기는 신체적 변화가 많고 신체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신체에 대한 만족도는 학생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춘기 발달의 특성이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사춘기 전기에 해당되는 중학교 1학년과 사춘기 후기에 들어가는 고등학교 1학년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규명하는 연구결과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중학교 1학년 남녀와 고등학교 1학년 남녀 3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자료를 수집한 자료)
첫째, 중학생의 신체변화와 심리적 특성 간의 결과는 남학생의 경우 크게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의 경우 신체적 변화를 통해 변화에 대한 기분은 부끄러움을 느끼는 심리적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 고등학생의 신체변화에 따른 심리적, 사회적 특성은 여학생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고, 남학생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학교적응도는 남학생의 경우는 신체변화 중 콧수염과 턱수염 변화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고, 여학생의 경우에는 변화에 대한 기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셋째, 심리적 특성과 중, 고등학생의 교차분석의 결과 고등학생(2.87)이 중학생(2.41)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자아심리를 보였고, 사회적 특성에도 고등학생(2.66)이 중학생(2.65)보다 더 활발한 사회적 특성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학교적응도간에도 고등학생(2.95)이 중학생(2.55)보다 높은 학교적응도를 보였습니다.
위 연구의 결과를 볼 때에 사춘기 전기에 해당하는 중학생의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특성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나 사회적, 학교적응도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편 신체적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진 고등학생은 심리적,사회적 특성보다는 학교적응도에 있어서 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중학교보다는 고등학교때 학생들의 심리적, 사회적 기능 및 학교생활과 관련된 환경마련과 지지적 관심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춘기의 의미
사춘기와 청소년기라는 용어는 구분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춘기는 영어로 ‘puberty’라고 하며 라틴어의 ‘pubertas’,즉 ‘성장하다’,‘발모하다’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이 말은 다분히 신체적 성장과 제2차 성징의 출현으로 인한 치모의 발생을 뜻합니다.
청소년기란 말의 ‘adolescence’도 라틴어의 ‘adol’과 ‘scent’에서 유래된 말로 ‘~로’라는 방향성과 ‘성장하다’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합성어입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와 사춘기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그 차이를 가린다면 사춘기는 신체적,생리적 성장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성장, 즉 인지적 성장과 정의적 또는 사회적 성장까지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한상철, 2004)
청소년기에 대한 규정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발달심리학자는 청소년기가 생물학적으로 시작하여 사회 문화적으로 끝난다는 입장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개인이 성인과 유사한 크기의 신장이나 체격으로 발달하고 1,2차 성징의 생물학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사춘기(puberty)에 접어들면 청소년기가 시작되었다고 보며, 특정 사회나 문화가 성인에게 부과하고 있는 사회적 책무성이나 자율적 의사결정, 경제적 독립성 등을 개인이 성취하게 될 때 성인기가 시작된 것으로, 즉 청소년기가 종결된 것으로 판단합니다.(한상철,2004)
다시 말해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청소년기가 시작되므로 청소년기의 시작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청소년기가 끝나는 시점은 그 사회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 규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인 인식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대한 이러한 개념으로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기는 사춘기의 생물학적인 변화로부터 시작되며, 이것은 청소년 발달과 행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춘기는 생물학적인 변화로 인해 한 개인이 생식능력을 갖게 되는 시기를 말합니다. 그렇지만 보다 넓은 의미에서 사춘기는 한 개인이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기간동안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 변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한상철, 2004) 사춘기는 호르몬 수준의 증가에 따라 성적 성숙이 명백해지고 이런 내적인 변화가 제2차 성징의 발달과 성장급등으로 나타나는 시기입니다.(Conger, 1991)
사춘기의 대표적인 발달특징은 성적인 성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앞서거나 거의 동시에 신체적 성장의 급등이 일어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다양한 사춘기 사건들(pubertal events)은 그 일어나는 시기에는 정상적인 개인차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사건이 일어나는 순서에 있어서는 다소 일정한 질서가 있다는 것은 발달적인 측면에서 일찍부터 받아들여져 왔습니다.(Tanner, 1962)
>>사춘기의 심리적 특징
청소년기의 생물학적 변화로 인한 적응과정을 최초로 이론화한 사람은 G.S.Hall이다. 그는 1904년에 [청소년기]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개체발달은 계통 발생을 되풀이한다’는 반복설을 주장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청소년기는 인류 역사의 초기 단계를 나타내는데, 청소년기의 질풍노도와 같은 심리적 변화는 신체와 생리의 급작스러운 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인류에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Hall의 이러한 견해는 신체, 생리적 변화가 심리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신분석적 입장과 동일한 범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S.Freud는 청소년기의 심리적 혼란은 보편적 현상이며, 사춘기 성욕발달의 결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청소년기는 강한 원욕(id)과 약한 자아(ego)가 대결하는 시기이며, 결과적으로 본능적 불안이 커지고 감정변화가 심하고 퇴행적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청소년들의 부모에 대한 애착(attachment)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심리적 갈등과 혼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청소년기의 성적 성숙은 부모에 대한 정서적 애착에 변화를 초래하며, 부모와의 유대관계를 변화시킵니다.
이성 부모와의 애정적 유대에 성적인 색채를 띠게 됨에 따라 아동기의 해결되지 않은 외디푸스적 환상이 재현되는 것에 강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 상황에서 이성 부모에 대한 성적 환상을 재빨리 가족 밖의 이성을 향해 전이시키게 됩니다. 가족 밖의 이성을 향한 그들의 끊임없는 욕망적 행동은 대체로 합리적이라기보다 비합리적이고, 덜 성숙된 방식 또는 폭력적 방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습니다.(한상철,2004)
청소년기에 있어서 정서가 급변하는 것은 내분비선이나 신체적 구조의 변화, 그리고 사회적 요인의 변화 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내분비선의 발달과 함께 호르몬의 급격한 증가는 청소년들에게 아주 민감하고 감상적이면서도 통제 불능 상태의 성적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2차 성징의 출현과 신체적 급성장은 그들의 신체적 자아에 대하여 불안감과 긴장감 나아가 정서적 불안정을 심화시키며, 사회적 가치의 변화와 자아의식의 발달은 기성세대와 기존사회에 대한 반발심과 욕구불만을 증가시키는 등 정서적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한상철,임영식,2000)
청소년기는 다른 어떤 시기보다 그들의 감정적 기본이 강하고 불안정과 정서적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는 청소년들의 생리,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혼동, 그리고 사회적 역할의 변화와 가치체계의 변화 등이 그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들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심리적 갈등과 욕구불만을 크게 경험하며, 이것은 곧 그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서의 불안정은 청소년의 학교학습과 사회적응, 인간관계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그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의 정서적 불안정을 고민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불안, 고독, 열등감, 공허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빈도가 많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자신의 신체이미지에 대한 자신이 없고, 자신의 장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기에 자아의식이 서서히 발달하면서 청소년 혼자 있고 싶어하고 고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또한,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느끼고 타인 앞에서 위축되는 느낌이 강화되어 열등감에 휩싸이기도 하며, 이상과 현실 사의 괴리를 목격하고는 실존적 공허감에 빠지기도 합니다.(권중돈,김중배,
2005)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사춘기 신체적 변화와 심리,사회적 특성 및 학교적응도와의 관계, 광운대학교 정보복지대학원,사회복지학과 청소년지도복지전공,2008,안은미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