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내동서 진입하면 곧바로 강매IC 자유로~제2자유로 연결성 높아져
고양시, 사실과 다른 내용 과장 홍보
헹주로에서 제2자유로로 진입하는 신설도로. 2일부터 차량 진입이 허용됐다.
[고양신문] 덕양구 행주내동 앞을 지나는 행주로에서 제2자유로 서울방향으로 올라탈 수 있는 진입로가 2일 개통했다. 진입로 개통으로 주변 도로의 제2자유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주로는 호국로와 행신로가 만나는 행주고가사거리에서 시작해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행주내동 먹거리마을을 지나 가양대교 방향 강변북로와 합류하는 도로이고, 제2자유로는 행주로의 중간지점을 고가차로로 교차한다.
신설 진입로 개통의 가장 큰 의미는 자유로와 제2자유로 서울 방향에 새로운 연결 동선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동안 파주에서 자유로를 타고 달리다가 제2자유로로 옮겨타려면 이산포IC로 진출해 법곳IC로 진입하는 방법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 진입로 개통으로 행주대교IC에서 고양시청 방향으로 진출한 후 행주고가사거리에서 행주로로 우회전해 제2자유로로 진입하는 방법이 추가된 것이다. 물론 동선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동에 약 2.2km가 소요된다.
아울러 행주대교 남단에서 한강을 건너 제2자유로를 타거나, 능곡과 행신동 일대에서 서울 방향 제2자유로를 타는 데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햡류지점은 제2자유로 능곡IC(파주 방향)와 2.9km, 강매IC(서울 방향)와 800m 떨어진 위치다. 신설도로를 이용해 제2자유로로 올라서면 곧바로 강매IC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따라서 행주내동에서 강매IC를 지나 서정마을이나 도래울마을 방향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붉은 색 선이 서울방향 자유로 -> 호국로 -> 행주로 -> 신설 진입도로 -> 제2자유로로 연결하는 동선이다. [이미지제작=최해성]
고양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로가 개통된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이를 홍보하기 위해 고양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문제가 발견된다. 고양시는 이번 진입도로 개통과 관련해 ‘제2자유로 행주나루IC 서울방면 개통’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며 ▲제2자유로의 주요 나들목 ▲제2자유로 교통체증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문화 발전 등을 기대효과로 적었다.
하지만 ‘행주나루IC’는 내부적으로 결정된 이름일 뿐, 아직 정식으로 통용되는 명칭이 아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지도나 내비게이션에서도 당연히 검색이 안 된다. 또한 한쪽 방향, 그것도 진출로는 없이 진입로만 개통해놓고 ‘나들목’이라고 표현한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물론 시는 향후 제2자유로 파주 방향 차로에서 행주로로 진출하는 도로도 만들어 ‘행주나루IC’라는 이름에 부합하는 기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도로 편입 구간의 토지보상도 진행되지 못한 단계라 개통은 먼 훗날 이야기다.
제2자유로 교통체증 해소라는 표현 역시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제2자유로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빠져나가는 차로는 없고, 햡류하는 차량만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언론사들이 팩트확인 없이 고양시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기사를 같은 날 일제히 올렸다. 신설 도로 개통을 과도하게 홍보하려는 강박이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오해를 주는 정보를 양산하고 만 것이다.
▼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세요
⧫ 행주로에서 제2자유로 서울방향 진입도로 2일 개통 / 직접 달려보고 설명해드립니다 ⧫ 《고양신문 뉴스택배 ep.340》 - YouTube
행주로를 따라 서울 방향으로 주행하다보면 신성주유소가 나오고, 새로 개통한 진입로를 표시한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왼쪽 분홍색 유도선이 신성주유소 앞에서 좌회전해 진입하는 차로. 오른쪽은 행주로 파주 방향에서 우회전 해 진입하는 차로.
신설 진입로를 타고 제2자유로로 올라오면 멀지 않은 곳에 강매IC 이정표가 보인다. 개통 전날 찍은 사진이라 아직 공사 펜스가 제거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고양시]
신설 진입도로는 자전거도로와 교차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경종 기자 duney8989@mygo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