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헌터와 클루이베르트, 반니스텔루이를 같은 유형이라는 전제로 글을 쓴 것은 절대 아닙니다.
클루이베르트나 반니스텔루이가 자신들이 에리디비지 에서 보였던 재능들은 워낙에 리그내에서 압도적인 것들이어서
빅리그에서도 그대로 장점이 될 수 있는 재능들이었던 반면
현재 헌터가 다양한 장점을 가진 선수이긴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그 장점들이 헌터만의 메리트가 되지 못할거 같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아시겠지만 빅리그 빅팀의 퍼스트초이스라는게 다이렉트 플레이 하나로만 될 수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또한 헌터의 다이렉트 플레이도 훌륭하지만
현재나 약간 과거의
아주리나 세리에의 질라르디노는 물론이고 크루즈나 잘라예타, 비앙키,부치니치, 루카렐리, 디바이오의 다이렉트플레이가
헌터보다 딱히 못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2.질라의 문제는 세리에 빅4를 생각해 보면 답 나올듯 합니다
말씀해 주신것처럼 질라르디노는 측면에서 들어오는 볼 공급을 좋아합니다.
헌데 세리에 빅4중 어느팀도 측면공격위주로 공격을 하는 팀은 없습니다.
밀란과 인테르는 아예 공격에 측면자원을 배치하지 않는 전술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베와 로마도 측면자원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들에 가깝지 흔히 말하는 윙의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측면 공격을 즐기지 않는건 이탈리아 전체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라리가 스타일의 선수는 절대 아니고;;
피지컬이 나쁜건 아니지만 EPL에서 그걸로 승부를 보기에는 부족하고
위치선정능력도 기본적으로 나쁜 선수는 아니지만 부족한 피지컬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다른 빅팀에서도 퍼스트가 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나아가 비에리-토니로 이어지는 아주리 대형 공격수 계보를 잇기에 질라는 레벨업이 있지 않는한
개인적으로 2% 아니 20%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최전방 타겟 스트라이커가 팀의 전술적 성향을 가린다면
그것은 초일류가 되지 못하는 심각한 결격사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헌터는 프로필상 183~186정도로 많이 나오더군요
트레제게,드록바,클루이베르트,반니스텔루이 이 선수들은 보통 188~190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때문에 많이 차이나면 5CM이상 차이 난다고 말씀 드렸던겁니다.
4.루카토니같은 혹은 서정원 선수같은
늦은 나이에 뉴-타입 각성을 통한 새로운 레벨의 플레이를 보이는 극히 일부의 예를 갖고
논의를 하는것은 약간 부적절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서 생각해 본다면 역시 나이에 따라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있고
또한 그 선수의 잠재성을 말할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척도는 분명 나이이기 때문이지요.
5.단순히 헌터가 에레디비지에 있기 때문에, 또는 케즈만 때문에 헌터에게 의문을 갖는게 아니라
일단 헌터가 국제무대에서 뛴 경기가 적었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높은 레벨에서의 헌터의 활약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것일겁니다
그래서 유로08에서 자신의 재능을 한번 증명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한데
일단 스쿼드에 들 수 있을지, 들어도 몇경기나 나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6.그럼 넌 대체 누굴 원하는거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우선 트레제게의 짝이 되어줄 선수로는 아마우리가 현실적으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제게의 짝이라면 활동량과 함께
측면에서의 움직임과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시야까지 갖춰야 하는데
아마우리가 그점에 있어서 제격인듯 합니다.
거기다 피지컬에 득점력까지 좋으니 최고의 선택.
트레제게의 후계자를 꼽으라면 저는 헌터보다는 슈투트의 슈퍼마리오가 더 끌리는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볼때는 요넘이 더 원석이라고 생각되거든요^^
뭐 근데 이런 얘기들을 구단 수뇌부에서 볼 리가 없으니..............
7.써주신 글은 정말 잘 읽었고
덕분에 헌터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기회였던거 같습니다. 그점에 있어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말씀중에 죄송하지만~ 헌터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영리함'이 아닐까 합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압도적인 피지컬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트라이커로써 어떻 크리티컬한 스킬을 가진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전술변화와 상대 수비에 유연히 대처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기에 조금 희망을 걸어보긴 합니다. 또 동년배 중 많은 경험을 한 선수이기도하구요. 케즈만 보다는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저의 레전드 반니와의 비교는 불가 ㅎㅎㅎ
케즈만 정말 좋아하는데, 안습이네용. 케쟈가 만약에 아스날같이 빠른패싱템포 구사하는 팀에갔다면 이렇게 까지 안됬겠죠. 첼시나,배트맨, 절대적인 지지받는 드록신,토레스 때문에 뭐,함 해보지도 못하고,변방으로ㅠㅠ 아인트호벤에서 절대적인 지지받다가 온갖수모다당하고,압박감쩔고, 양민학살용이라고보기엔 케쟈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케즈만이나 훈텔라르나 전문가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올수 있고 분석이 필요한 선수들인데 말그대로 유베던지 어떤 빅리그던지 훈텔라르가 진출해서 뛰어보기전까지는 의미 없는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는 쓰기나름이고 그선수가 가서 뛰기 나름이니까요...근데 질라르디노는 정말 아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