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란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를 만들기에 좋은거 같았다.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서 체력이 지치면 시후가 이끌어주고 돌이 많
은곳도 서로 손을 마주잡아주며 정상까지 오르는 맛이란 정말 꿀맛같았다. 이렇게 상쾌한 공기를 마셔본적이 언제였던가?
올라가는것보다 내려오는것은 덜 힘이 들었다. 등산을 마치고 집에 와서도 몸이 피곤한지 단꿈을 꾸었다. 다음날 시후가 퇴근하고
회사근처의 제과점에서 케이크를 사온다고 했다. 설아의 생일이였다. 시후는 회사를 퇴근하고 제과점에서 주문한 케이크를 가지
고 설아의 집근처에 도착했다.
"아악"
설아의 비명소리를 듣고 정신없이 집앞까지 뛰어가 현관문을 열었더니 쇼파에 설아가 눕혀져있고 그 소리에 겁탈하려던 남자가
설아를 일으켜 칼을 꺼내어 현관쪽으로 다가왔다. 시후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고함을 쳤고 남자는 현관에서 설아를 내팽개치고 도
망갔다. 그 순간에 팔에 칼이 스쳐 피가 세어나왔다. 시후가 설아를 현관옆에 일으켜서앉히고 봤을때는 이미 도망간후였다.
"괜찮아요. 안아파요?"
-"괜찮아. 옷장옆에 서랍장에 구급상자에 붕대있을꺼야."
시후는 구급상자를 꺼내오고 설아의 팔에 감았다.
"병원에 가야겠어요."
-"고마워."
"차가지고 올께요."
차를 집앞에 세우고 설아를 부축해서 차에 태우고 설아에게 자켓을 벗어서 덮었주었다.
-"고마워."
"우는거에요. 금방가니깐 조금만 참아요."
시후는 손수건을 꺼내어서 설아에게 건내었다. 곧 병원에 도착하고 응급실로 들어가서 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왔다.
-"나 당분간 너랑 지내면 안될까?"
"당분간이 아니라 평생도 괜찮아요. 보험든다 생각하세요."
-"지금 장난칠 기분 아니야."
"나도 아니에요. 이렇게 혼자두면 불안한데 그만 애태우고 넘어오는게 어때요."
-"이게."
"환자가 폭력을 쓰면 어떻해요. 차가지고 올께요."
시후는 주차장쪽으로 뛰어가고 설아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활짝 웃었다. 아마도 시후가 있어서 마음이 편해진건 이미 오래전인거
같았고 지금 이렇게 가슴이 뛰는건 아마도 시후에게 마음을 연거 같았다. 아마도 강도가 뛰어든후 겁탈을 당하려했을때 시후가 비
명소리를 듣고 뛰어왔을때 시후라서 안심을 했던거 같다.
조용하고 인적이 드물어서 맘에 들었던 집이였는데 다시 돌아갈수는 없을꺼 같았다. 당분간은 겁이나서 집에 혼자 못있을꺼 같다.
시후가 차를 몰고 나와 설아를 태우고 시후의 오피스텔로 갔다. 제이와 계약을 끝내고 오피스텔과 차를 받았다고 했다. 어차피 시
후는 설아와 상관없이 제이와 먼저 계약을 했었고 아마도 입막음으로 더 받은것이 있을것이였다.
그렇지만 설아는 지금 머리속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오피스텔에 도착하자 시후가 설아의 집에가서 옷을 챙겨오겠다고 했다. 보안이 되어있으니 걱정할꺼 없다고 했다. 설아는 팔에 깁
스를 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쇼파에 앉아서 텔레비젼을 틀어서 보다가 잠이 들었다.
시후가 짐을 가지고 들어오니 이미 설아는 잠이 들어있었다. 짐을 내려놓고 설아를 안아들고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여자는 언제가 자신에게 무방비 상태로 덤비는듯 했다.
쇼파에서 움크리고 잘때는 고양이 같았다. 다음날 오후에 설아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잠결에 전화기를 꺼내어들어 통
화버튼을 눌렀는데 매니저오빠였다.
'내가 왜 여기 잠들어있지?'
매니저오빠는 시후가 어제 짐을 찾으러가면서 연락해서 같이 짐정리하고 신고를 했다고 했다. 그리고 당분간 설아가 자신의 집에
서 지낸다고 했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거실로 나가보니 시후가 쇼파에서 아직 잠을 자고 있었다.
커피를 내리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빵이 보였다. 빵과 쨈을 꺼내어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커피도 한컵가득 따라서 테이블
에 올렸다. 시후의 맞은편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시후를 쳐다보았다.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잘 생겼다고 생각했었다.
"내 얼굴이 그렇게 매력적이에요."
-"깬거야."
"그럼 그 뜨거운 시선을 어떻게 느끼지 않겠어요."
-"이 자식이."
"커피 한잔 더 있어요."
-"응."
"커피 냄새가 너무 좋아서 깼어요."
-"출근해야하는거 아냐?"
"오늘 쉬는 토욜이에요."
-"그렇구나."
"매니저한테 연락해뒀어요."
-"좀전에 통화했어."
"잘부탁한다고 하던데..."
-"부탁이라니, 참."
"우리 이왕 이렇게 된거 연애나 할까요."
-"연애."
"러브~~~"
시후는 쇼파에서 일어나더니 건너편으로 성큼성큼 걸어와서 설아에게로 몸을 숙였다. 설아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시후는 설
아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입술을 땐 시후가 사악하게 웃었다.
-"왜 웃어?"
"니 심장이 너무 뛰어서 터질꺼 같아서."
-"이게..."
시후는 쇼파주위를 뛰다가 방향을 바꾸어서 자신에게 달려오는 설아를 끌어안았다.
"하하하하."
설아에게 시후는 습관처럼 익숙해진듯 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그 동기가 뭐였는지 몰라도 설아곁
에 항상 함께하던 시후가 친구처럼 연인처럼 익숙해진듯 했다.
**** 2년후 - ****
' 발표자 : 제1회 국제 영화제 대상은 영화 ****의 윤설아씨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설아가 영상에 잡혔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시상식장으로 올라간다. 짧은 미니 드레스를 입은 설아는 트로피와
상금과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여기저기에서 동료들이 꽃다발을 가지고 나왔다. 가득 안은 꽃다발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사회자 :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소감을 말하지 못하고 있네요. 여러분께서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윤설아 : ****의 대표님과 소속사 사장님 그리고 영화촬영때 같이 고생해주신 스태프와 또 늘 절 응원해주신 매니저오빠와 이 기
쁨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정말 공백후에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했던거라 많이 노력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말 이 큰상을 제
게 너무 과분한거 같네요.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텔레비젼으로 저를 보고 있을 사랑하는 나의
님 시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
텔레비젼으로 시상식을 보고있던 시후는 거실에 샴페인과 케이크를 올려놓았다. 이제 정말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우리가 될것이
다. 시후의 오피스텔로 돌아온 설아는 시후를 꺼안았다.
"사랑해."
-"나도 사랑해. 너 나한테 공개적으로 프로포즈한거니깐 이제 내꺼다."
"이 자식이 그래도 자꾸 너래. 누나라고 못해."
-"이 로맨틱한 순간을 그렇게 깨고 싶어."
"이제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우리가 될꺼야."
-"그래. 신문 1면에 나겠지."
"우리 사랑은 영월할꺼야."
둘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서로 나누어 마셨다. 둘의 사랑은 조작된 프로젝트였지만 진심으로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하다는걸 알게
될었답니다. 사랑은 숨쉬는것처럼 익숙한 습관 같은것이였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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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게 제 두번째 작품입니다. 사실 더 길게 연재하고 싶었지만 동시연재라서 조금 힘들었답니다. 제 무모함에 돌을 던지세요.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마무리할수 있게 늘 응원해주신 'nada0112'님과 댓글남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실 여러번의 스캔들의 조작여부가 내용의 스토리였고 다른 작품이 마무리되는대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마지막까지 부족한 솜씨로 마지막회를 완성한 저에게 스스로 박수를 보냅니다.
축하한다고 흔적남겨주세요. 부족하지만 수고했다는 의미겠죠.
첫댓글 에헤 완결이네! 잘 보고가~ ㅎ 완결 추카! 다음 소설도 열심히 써! 아, 그리고 나 흑운묘야!
알아~~~^^ 고마워. 지금 완결로 옮긴다고 어깨가 아파.
트항.언니수고했어!축하행ㅇㅇㅇ시후아ㅣㅇㅇ
ㅋㅋㅋ 고마워. 더 길게 쓰고 싶었지만 뭐뭐...내 욕심이라는 걸...마지막편을 정리했단다.
저도 같이 박수를 보내요~~~완결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ㅋㅋㅋ솔직히 23편까지 읽어가면서 왜 조작스캔들일까...를 계속 생각하며 읽었는데 마지막에서 저의 궁금증을 완젼히 해소시켜줬네요~~흐뭇^ㅡ^ 항상 설아의 옆에 있으며 마지막까지 힘이 되어준 시후가 참 멋찌네용~~
감사드려여...끝까지 저에게 힘을 주시고 함께 해주신거...참많이 도움이 됐어요.
완결축하드려욤~ 너무 늦게 읽었지만 그동안 재밌게 읽었습니당, 다시한번 축하드려욤~
정말 감사드려요. 항상 완결이 제일 기쁜 일이죠. 요즘 날도 더운데 잘 지내시고 있는거죠.
재미있는 소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한 결말은 기분좋게 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