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팩트 탐구] 조선시대 기생의 첫 경험을 뜻하는 말 미국선 '처녀막 건드리다'고 표현하기도 임오경 의원 "명백한 비하, 사용 멈춰야" 대체어 첫라운딩·퍼스트티잉·필드입문
희진 씨는 오늘 첫 라운딩을 나갔다. 동행한 남자 선배가 말했다. "오늘 머리 올리는 날이네?" 그녀는 골프가 끝나고 '머리 올리다'가 무슨 의미인지 검색해 봤다. 순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선시대 때 어린 기생이 남자와 첫 경험을 가진다는 의미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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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머리 올리다'가 성 비하 발언임을 인정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본지에 "기생이 남자에게 처녀성을 바치고 어른이 됐다는 뜻"이라며 "첫 성 경험을 할 때 머리를 올리고 비녀를 꽂는 조선시대의 풍습에서 유래한 말인데, 골프장에서 첫 라운딩을 하는 골퍼에게 '첫 라운딩'이란 표현이 있음에도 '머리를 올리라'는 말을 쓰는 것은 여성 차별 혹은 비하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유독 골프장에서 성에 빗대어 쓰는 말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이를 두고 "골프공을 '구멍(hole)'에 넣는 모습을 두고 성적인 것과 연결해 풀이하는 것"이라고 했다
외국의 경우에도 예외는 없다. 미국은 'Pop the cherry'라고 한다. Cherry는 여성의 처녀막을 뜻하고 Pop은 '건드리다'는 의미다. 처녀막을 건드린다는 것을 '첫 경험'이라 하는데 이를 '처음 골프장에 나온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일본에선 후데오로시(筆おろし)란 표현을 쓴다. '총각 딱지떼기'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