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쫒겨난 태국 왕세자비 친정집 식구들 숙청은 계속된다
(내용정리) 크메르의 세계
태국의 시랏(Srirasmi: 1971년생) 전 왕자비가 작년 연말에 마하 와치라롱꼰(Maha Vajiralongkorn: 1952년생) 왕세자로부터 버림을 받고, 어린 아들과도 생이별한 후 "시랏 수와디"(Srirasmi Suwadee)라는 평민 이름을 사용하며 은거에 들어간 상태에서, 시랏의 삼촌이자 '중앙조사국'(CIB) 국장이었던 퐁팟 차이야판(Pongpat Chayaphan: 1956년생) 경찰 중장을 비롯해 친정집 숙부들이 대거 투옥된 것은 이미 소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랏 세력에 대한 숙청은 아직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17일에는 퐁팟 차이야판 경찰중장 일당에 대한 선고공판이 진행돼 돈세탁 혐의로 그에게 징역 10년형이 언도됐습니다.(참조: http://www.nationmultimedia.com/national/Pongpat-Kowit-get-10-more-years-for-money-launderi-30254300.html) 이 판결은 벌써 퐁팟에게만 내려진 선고공판으로는 3번째 판결로서, 아마도 그는 이런 저런 판결의 형량을 모두 헙쳐서 거의 종신형을 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3월1일에는 태국 공중파 방송인 '채널3'의 여성 앵커맨이 방송 중 실수를 하자,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는 해당 앵커를 소환해 조사를 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참조: http://www.khaosodenglish.com/detail.php?newsid=1425305357&typecate=06§ion) 해당 여성 앵커는 왕실 동정을 보도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솜사왈리 끼띠야꼰(Soamsavali Kitiyakara) 왕자비를 그만 "시랏 왕자비"라고 소개해버렸던 것입니다. 솜사왈리 왕자비는 왕세자의 첫번째 부인으로서 현재는 이혼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원래 시리낏(Sirikit) 왕후의 조카딸이라서 지금도 왕실 품계를 모두 유지하고 있는 여성이죠. 하여간 이 실수에 대해 태국 당국은 호들갑을 떨면서 후속조치에 들어가, 그들이 왕실 관련 문제에 얼마나 경기를 일으키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3월3일에는 시랏 왕자비의 언니인 수다팁 므앙누완(Sudathip Muangnuan) 및 그 남편인 꼬윗 므앙누완(Kowit Muangnuan) 경찰대령에 대한 재판이 열려, 산림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징역 1년6개월형이 선고됐습니다.(참조: http://www.khaosodenglish.com/detail.php?newsid=1425454192&typecate=06§ion) 원래는 징역 3년형이지만 자백한 점을 감안해 형량을 반으로 감했다고 합니다. 수다팁 역시 자신의 식품 사업에 경찰의 연줄을 동원한 혐의로 이번 재판 말고도 또 다른 재판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3.11)은 시랏 왕자비의 부모인 아피룻 수와디(Apiruj Suwadee, 72세)와 와따니 수와디(Wantanee Suwadee, 66세)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려, 이들에게 왕실모독죄 혐의로 각각 징역 2년6개월형이 선고됐습니다.(참조: http://www.khaosodenglish.com/detail.php?newsid=1426057632) 이들 역시 순순히 자백했다 하여 원래는 징역 5년형이지만 감형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여간 왕정국가에서 왕실과 사돈 잘못 맺었다간 어떻게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지, 현재의 태국 정국이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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