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뜻인가 하나님의 뜻인가
오늘 느닷없이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이웃교회 목사님이 생각났다. 현종윤목사라는 분이신데, 본래는 시청 공무원을 하시던 분이시다. 당시는 목회에 대한 로망이라 해야할지 소명이라 해야할지 아무튼 지금은 상상도 안되는 목회자 지망생들이 많았었다. 협성신학교를 졸업하고 개척을해 목회를 하시다가 땅을 분양받았는데 아무래도 재정이 부족하다보니 융자를 받았을 것이다.
문제는 교인들이 교회건축에 지나칠만큼 무관심했다고 하였다.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신도시에 모여든 사람들은 애착심이 약하다. 그러니 교회를 향한 열정도 약하다. 더군다나 현목사의 성품 자체가 공무원에 최적화된 분이시다. 교인들에게 무리한 강요 못하고 싫은소리 못하니 가슴만 탓을 것이다. 그러다가 돌파구로 미국이민을 가셨다.
91년도 내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분이 거주하시는 지역을 방문한 길에 호텔에서 만났다. 눈물겨운 미국정착 이야기를 들려 쥬셨다. 처음에는 연고자가 있는 서부 엘에이 지역에 정착을 했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이민목회의 고달픔을 지나칠 만큼 겪으셨다고 하였다. 부부가 할만한 일들을 닥치는대로 하며 살아가던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아픔을 잊기위해 동부지역으로 장거리 이주를 했노라고 하였다. 그냥 공무원에 종사했더라면 결코 상상도 못할 고난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어떤 평가를 하실까를 생각해본다. 내 주위에는 그런 분들이 많다. 어쩌면 나 자신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좋은 직장을 포기하고 목회자가 된 분들이 많다. 그들이라고 모두 고생만 하지는 않는다. 크게 성공하신 목회자들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저신의 선택을 후회할만큼 고난을 겪기도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 그리고 누구의 선택이 옳았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숙제는 우리가 주앞에 섰을 때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