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가왕...
모 티비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인데,
좀 전에 우연히 잠깐 시청하고 느낀게 있어 적고 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복면을 쓰고 하는 노래 자랑 프로인 것 같다.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나이지만,
요즘의 노래가 나오는 예능 프로는 거의 보지 않는다.
노래 -음악은 그 자체로써 아름다움과 가치를 나타내어야 하는데,
언젠가 부터, 노래보다 화려하고 야한 춤과 몸동작이 더 요란스러운
소위 K -pop...
(술집이나 특정인을 위한 행사 쇼를 연상케 하는...)
예술-음악에 대한 큰 실례이며, 그릇된 행태와 흐름이라 생각한다.
(한류 열풍의 선두에 위치한 K-pop을 좋아하는 선진국 사람들은,
음악 자체의 가치가 아닌, 그냥 보고 즐기는 가벼운 쇼 정도의 차원...
특히...어리고 날씬하고 예쁜 여성들을 선발하여 눈요기 거리로 컨셉한
엔터테인먼트 사들의 기획에 따라, 마치 북한의 기쁨조 여성들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잠깐의 즐거움 때문에 좋아 했을리라...
철 모르는 들뜬 10대 소녀들이 특히 좋아 할...)
비어있는 내면과 달리,
화려하고 요란한 겁데기 -외면에 치중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 같은...
신이 준 오감 중에 청각이란 소중한 감각으로 듣는 음악이란 아름다운 예술...
진정한 음악은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한 쪽, 한 켠에서 겨우 숨쉬고 있다.
인간의 깊은 슬픔과 사랑과 꿈을 추억케 하고, 달래주고 지켜주며,
35억 년 동안의 인간 DNA 속에서 조금 씩 발전하고 지향해 온,
신과 우주를 향한 진정한 가능성 -내면을, 자신들이 만든 물질과 과학이란,
인간 발전에 이용해야 할 능력들을, 편함과 즐거움이란 유혹의 수단으로
잘못 활용하면서, 물질과 과학의 품에 안주하며 스스로 자신들의 길...
긴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 온 위대한 정체성을 파괴하고 있는 현대인...
신을 닮은 인간이란 존재가 수 많은 동물과 유일하게 다른,
이성과 감성을 통한 자아 발전과 영원한 물음에 대한 답-신과 우주와의
해후를 위한 끝없는 노력을 포기하고,
동물과 같은 본능적 욕구 만족에 빠져 있다.
아무리 잘 먹고, 잘 입고, 비싼 자동차와 집과 뱅기 타고 세계 일주하고,
예쁜 여인들과 하룻밤을 함께 보내다고 해도,
그것들로 부터 얻는 즐거움 -만족은 한계가 있다.
(그것들은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약처럼 자꾸만 더 요구를 받는다)
인간의 진정한 기쁨과 만족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정신적인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 인간...
어디서 와서 ,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우주의 미아들...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진정한 어머니는 따로 있음을 느낀다.
(어머니는 몸과 출산 기능만 빌려 주었을 뿐...)
그래서...
인간은 뭔가 늘...허전하고 슬프고 그립고...방황한다.
아무리 큰 즐거움을 가져도, 계속 더 큰 만족을 요구 받고,
현재의 물질과 쾌락에 금방 싫증나 버린다.
(어느 동물도 인간처럼 따로 물질적 소유와
필요 이상의 만족을 위한 벗어난 행보는 하지 않는다)
진정한 기쁨...행복...
말 없는 둥물과 식물들...
그들은 나름의 우주와 신을 느끼고 있다.
(그런 느낌 -바탕이 없다면 생존할 이유와 힘이 없다)
동물과 식물보다 훨씬 신과 우주를 많이 느끼는 인간이란 존재는,
내면에서 원하고 흘러가는 흐름을 직시하고, 그것에 모든 촛점을
맞춰야 한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 ' ...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고, 지식을 배우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웃과 타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애국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는...
아무리 많이 배우고, 아무리 돈이 많고,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자아 -인격(인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그는 인생의 실패자이다.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할 수 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지구별에서의 생존인데...
넘어지고 다치고 실패해 보는 것이 당연한데...
대부분의 무지한 지구인들은 그들을 벌하고 기회를 박탈한다.
(사실...실패에서 얻는 경험과 지혜가 진정한 힘인데...
미국은 성공자보다 실패자들을 존중해 준다고 한다)
암 것도 모르고...필요한 경험도 않고, 딱딱한 책만 잡고 외워,
소위 일류 대학에 들어가 높은 자리에 앉아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교도소 안의 실패자들보다 가치 없는 존재일 수 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지구란 별의 지존인 인간들의 미숙하고 어리석은 행보...
진실이 외면 당하고, 진정한 인간과 예술과 꿈이 사라지고 있다...
복면...
강도와 암살범들이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쓰는 것...
거리마다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차들...
(요즘 차들은 사람 눈과 같은 헤드라이트가 전부 날카롭다)
거의 대부분 진한 선팅으로 내부가 가려져 있고,
아파트나 주택들 역시...이웃도 모르고 문을 걸어 잠구고 살고 있다.
인간의 진정하고 소중한 가치들을 외면하고 버린 사람들이,
겁데기에 올인하다 보니 자신들의 얼굴 -정체성이 부실해져 간다.
(얼굴은 자신의 혼을 담고, 자신을 나타내는 거울이다)
자동차와 집을 가리듯...
자신의 내면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고, 겁데기에 전력해 온 사람들이,
자신이 버린 자아의 영혼이 없는 얼굴까지 그렇게 가리고 바꿔버리는...
버려진 내면 -자아...그래서 자신의 영혼이 없는 얼굴...
모든 것을 겁데기에 치중해 온 것처럼...
이제는 자기 얼굴조차도 온갖 다른 모양으로 꾸미는게 좋고 편한...
어리석은 인간들의 행보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한 단면...
벌거벗은 어린 여성들이 예술을 빙자하여 쇼판을 벌이더니,
이제는 인간 존재의 모든 내면을 담고 있는 얼굴을 전부 가리고,
음악-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자신들이 부르는 그 노래 -음악은 인간의 슬픔과 기쁨과 꿈을 담고 있는데,
자신들의 내면을 위로하고 지켜주고 힘을 주는 그 음악-예술도 깜짝 놀랄,
이상한 모양의 화려하게 만든 큰 가면 -복면을 쓰고 노래 하는 사람들...
(무슨 큰 죄를 그리 지어...처형 당하는 죄수처럼 자신의 얼굴을 가릴까...)
어지간한 것에 별로 놀라거나 흥분 안하지만...
'복면 가왕' 이란 방송프로를 보며...
속이 거북하고 토할 것 같은 거부감과 반감...
"이제...갈데 까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내음 물씬 풍기던 옛 가수와
통키타 치며 진지하게 노래 부르던 가수들이 그립다.
길잃은 사슴 - 김세환
첫댓글 늘 베트남의 아름다움과 좋은 음악으로 글을 읽는이의 감성지수까지 자극하는 차태현님 좋은 글과 음악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음악은 70년대나 들었을법 한 길잃은 사슴 잘 들었습니다. 요즘 방송극은 우리시대의 감성과 음율에는 잘 맞지 않은 랩이나 단체로 나와서 일제히 잘 길들여진 모습으로 춤과 노래를 부르고 들어가면 또다른 누군가의 그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하죠. 이는 방송국의 연출인지는 모르나 우리정서에는 분명 맞지 않은 면이 있더군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골라들은 노래에는 좋은 노래말과 가슴으로 다가오는 좋은 노래도 있었습니다. 댓글을 쓴 이유는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을 올려봅니다.
쉽게 한 마디로 계급장 띠고 한 번 겨뤄보자인 거죠. 다만 랜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실력이 출중한 가수들끼리 겨뤄서 아쉽게 1차에 탈락한 사람도 있으나, 적어도 요즘가수들의 단체로 나와 실력도 없이 묻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죠. 또 단체로 나와 그러고 그런줄만 알았던 가수가 얼굴은 볼 수 없지만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감동을 줄 때는 아낌없는 박수가 나오기도 하고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나가수 이후 간만에 즐겁게 보고있어서 다른 생각으로 글 적어보았네요.^^
유리유리님의 고마우신 댓글을 읽고 "아차~" 했습니다.
안그레도 혹시 이 프로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이 프로에 대해 좀 더 알아 보고 글을 쓸까?"하고
조금 망설였은데...'계급장을 떼고 한 번 겨루보자' 는 의도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의 윗글이 좀은 난처해 져 버렸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복면을 쓰고 노래 부르는 자체에
알수 없는 거부감이 듭니다.
복면 모양도 너무 화려하고 거만해 보이고요...
더운 날씨에 긴 댓글로 저의 부족함을 일깨워 주신 것에
마음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차태현
오늘 그 프로가 티비에서 다시 방송되기에,
자세히 볼수 있었습니다.
제가 볼 때...그 프로는...
노래 실력 겨루기를 위한 투명한 방법이란
겉모양을 앞 세웠지만, 결국은 현실위의 한국인들이
제각각 자신을 감추고, 서로를 모르고 살아가는
빗나가고 잘못된...서글픈 자화상을 스스로 들여다 보며,
숨겨진 깊은 상처들을 간접적으로 깨달아 보기 위함이며,
가면을 쓴 요즘 사람들의 본 모습을 찾아 가기 위함,
혹은 본래의 정체성을 거부하거나 무시하고,
다른 화려한 다양한 변신에 길들여 있거나,
그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우월감을 나타내기 위해,
신성한 본래의 모습-얼굴을 멋대로 만들어 보이는
행위로 비쳐져 보였습니다.
옥주연 인가?
노래같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