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 신호”… 윗배 아플 때 의심하라던데, 다른 증상은?
김경림 기자
“급성 췌장염 신호”… 윗배 아플 때 의심하라던데, 다른 증상은?
명치나 윗배가 갑자기 쥐어짜듯 아프면 흔히 ‘위경련이 왔다’고 말한다. 실제로 원인이 위장에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담낭, 췌장, 심장처럼 다른 장기에서 통증이 시작될 수도 있다.
▶위·십이지장궤양=명치가 쓰리고 쥐어짜듯 아픈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십이지장궤양도 확인해야 한다. 위·십이지장궤양은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헐어 상처가 생긴 병이다. 학술지 ‘거트(Gu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윗배 통증 환자 632명을 살펴봤을 때 십이지장궤양 통증은 75%, 위궤양 통증은 54%가 명치 부위에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위 점막에 살며 염증과 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 감염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도 위·십이지장궤양의 주요 원인이다. 관절통이나 허리 통증 때문에 진통소염제를 자주 먹는다면 속쓰림과 명치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담석 발작=위가 아니라 담낭 문제여도 명치가 아플 수 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든 담즙(기름진 음식을 소화시키는 액체)을 저장하는 주머니다. 담석은 그 안에 생긴 돌 같은 덩어리다. 담즙이 나가는 길이 꽉 막히면 담석 발작이 생긴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에 따르면 담석이 담즙 길을 막으면 오른쪽 윗배 통증이 생기고, 통증이 몇 시간 이어질 수 있다. 식
후,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오른쪽 윗배나 명치가 심하게 아프고 구역감이 있다면 위경련이 아니라 담석 문제일 수도 있다. 황달이 함께 오면 담낭이나 담관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복부 초음파검사나 혈액검사로 담석, 담낭염, 담관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췌장은 위 뒤쪽에 있는 장기라 염증이 생기면 명치나 윗배가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윗배 통증이 등으로 퍼지면서 구역과 구토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급성 췌장염이 의심될 경우, 혈액검사에서 췌장 효소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나 초음파검사로 원인을 살핀다. 이때 통증이 심하고 구토가 반복되면 탈수나 전신 염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에 피가 가지 않는 상태다. 보통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는 속쓰림, 소화불량, 윗배 통증으로 느끼기도 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심근경색 통증이 어깨, 팔, 등, 목, 턱뿐 아니라 윗배로 퍼질 수 있고, 증상으로는 속쓰림, 소화불량처럼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심장협회(AHA)도 심장마비 경고 신호에 위 근처 불편감, 식은땀, 구역, 어지럼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한다. 명치가 아프면서 식은땀이 나고 숨이 차거나, 왼팔 혹은 턱으로 통증이 퍼지면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히 판단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아래 링크는 안동 하외마을에 대한 영상입니다
유튜브 약초할배 (노년의 건강과 여행)
https://youtu.be/hgRq6Pnl0as?si=EqLmiw0Ji8vA4Tj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