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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 1.19(일) 09;30-15;00 ★코스; 잠수교 북단- 한강- 중랑천- 화랑천- 화랑대역(폐역)- 육사 2초소- 육사 영내 일주- 화랑대역(30km) ★참가; 홍토마(홍찬), 아스트라 전(인구), 스머프 차(성근) -화랑 연병장 사열대 정면에서- 눈발을 맞으면서 라이딩하는 멋은 낭만적이고 또 하나의 추억거리다. 잠수교 북단에서 출발하여 동호대교를 지나 중랑천 동편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살곶이다리가 나온다. 살곶이 다리는 1420년(세종2)에 공사를 시작하여 1483년(성종14)에 완성된 다리로 537년이 경과하였다. 조선시대 건축한 돌다리 가운데 가장 길고 다리에 얽힌 사연 또한 흥미롭다. 살곶이라는 지명은 상왕인 태조가 태종과 갈등을 겪을 때 태조가 겨눈 화살이 태종이 있던 그늘막의 기둥에 꽂혔다는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강원도와 충주로 가는 주요 길목이었으며, 헌릉과 인릉으로 가는 능행길이었다. 겨울철 중랑천변의 풍경은 쓸쓸하지만 하천의 주인공인 철새들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철새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멋진 모델이 되어주기도 한다. 월릉교 못미쳐서 묵동천(화랑천)을 따라가면 구묵동교가 나온다. 구묵동교는 1967년 9월 국군의날 퍼레이드 예행연습을 위해 여의도로 향하는 도중 3,4중대 생도 탑승 트럭이 굴러 떨어진 교량이다. 그 당시 상황을 아스트라 전(인구)이 생생하게 들려 주었다. 트럭이 교량 난간에 두번 부딪치면서 생도들이 먼저 낙하하고 뒤이어서 트럭이 굴렀는데 다행이도 트럭이 생도들을 덮치지 않아서 큰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화랑회관을 지나면 화랑대 폐역과 육사 정문이 나온다. 화랑대역은 1939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71년간 운용되다가 철도공원으로 탈바꿈 하였다. 생도들이 주말마다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이 이용했던 낭만이 가득한 간이역이었다. 육사 2초소로 진입해서 과거 기훈교육대부터 교수부, 화랑대 사열대, 생도대, 교훈탑, 생도회관, 현 기훈교육대 순으로 둘러보았다. 1971년 3월 졸업 당시 보다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본부 건물은 화랑연병장과 불암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국회의사당을 꼭 빼어닮은 모습이었다. 육군 박물관은 1983년에 준공하여 1985년에 개관하였다. 교훈탑은 육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탑으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웅장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기존의 지인용 교훈탑은 교수부로 이전하고 현재의 지,인,용 교훈탑은 졸업생 성금으로 1986년 준공했다. 탑 높이는 64m로 육사를 상징하고 있다. 생도시절에 기존의 지,인,용 교훈탑의 내막을 잘 몰랐지만 이번 방문 기회를 통하여 새롭게 알았다. 지(智),인(仁),용(勇)탑은 육사 11기 졸업기념물로 1955년 9.30에 건립되었으며 이 탑의 휘호는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로 음각하였다. 생도대를 보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였다. 4년 동안 동기생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내무반으로 추억이 켜켜이 쌓인 영혼이 깃든 보금자리였다. 만나는 생도들 마다 반갑고 정겨웠다. 옛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으며, 마치 과거 시간 여행 온 듯한 기분이었다. 생도회관에 들어서는 순간 어머니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생도 1학년 시절에는 외출,외박이 금지되어 매주 토요일마다 음식을 한 보따리 싸가지고 수유리에서 택시타고 오셨다. 박석룡, 한상국 생도와 함께 늘 식사를 함께 하였다. 메뉴는 불고기에 밥과 맛있는 밑반찬이었다. 그리고 간식으로 빵과 과자를 꼭 챙겨 주셨다.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생도회관에서 추억의 빵 '곰보빵'을 먹었다. 그 당시 곰보빵은 배고픔의 상징이었다. 4학년 여 생도와 3학년 기훈 소대장 생도와 자리를 함께 하였다. 53년 전 기초군사훈련부터 생도생활에 관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생도들은 선배들의 경험담을 귀동냥으로 흥미있게 경청하였다. 생도들에게 육사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기훈 교육대로 향하였다. 기훈 교육대는 과거 2연대 11,12 중대 막사를 이용하고 있으며, 가입교한 신임 생도(80기)들은 1월 16일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3시간 동안 옛 추억을 되새기다 보니 점심시간도 잊어버렸다. 오후 3시 가까이 화랑대역 부근 놀부보쌈/부대찌개 식당에서 모듬 보쌈정식으로 즐겁게 식사하고 화랑대역에서 상황을 종료하였다. 화랑 후예의 기상을 닦는 국방의 요람지로서 새로운 면모로 발전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함과 자랑스런 마음이 들었다. 젊은 사관생도 시절로 돌아가 1967-1970년 대 당시의 생활상을 반추하면서 알찬 시간을 보낸 행복한 여정이었다. 무락카(Mul Aca)를 힘차게 외쳐본다. 육사인들은 단결과 승리의 기쁨을 표현할 때 무락카를 제창해 왔다. 무락 Veni Vidi Vici(육사여!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억센 MA Vital Vigor(억세고 강한 육사여! 힘차고 용맹하게 달려가서), 카슈카라 Leben 사자 호랑나(묵사발 만들어라! 그러나 사자나 호랑이처럼 항복하는 자는 너그럽게 살려주겠노라), 카레스 카레스 육사 육사!(나의 사랑 육사여! 나의 사랑 육사여!) 대열잔차 브라보! 잠수교 북단에서 |
중랑천을 따라 페달링하는 아스트라전, 홍토마
첫 휴식 장소 중랑천
눈길을 신나게 달리는 아스트라 전
중랑천 이화교 밑에서 휴식
중랑천의 주인공 청둥오리
이화교를 벗어나서 화랑천으로 진입하기 전
화랑천 구 묵동교
화랑 기마상 앞에서 모델 아스트라 전
육군사관학교 정문을 향해 달려오는 아스트라 전과 홍토마
화랑대역(폐역)
화랑연병장 사열대 정면에서
옛 지인용 탑 '지(智)인(仁)용(勇)' 휘호는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육사 교가탑
내생명 조국을 위해 '박정희 대통령 휘호'
생도회관에서 추억의 빵 ,곰보빵 취식'
생도시절 경험담을 경청하는 4학년 여생도와 3학년 기훈소대장 생도
기훈교육대 입구에서
과거 9중대 막사 명예교수실로 활용
기훈교육대 '생도 2연대 11,12중대' 건물 활용
육사 2초소 정문
놀부보쌈/놀부부대찌개 식당
첫댓글 이 엄동설한에 추억라이딩이라? 정말 의미있는 행사였고 자세한 설명으로 함께 옛생각에 젖게 하네 노익장들의 라이딩 계속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