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모닝~~~좋은 하루 시작하셨지요~~
시애틀의 하늘은 오늘도 어김없이 뾰루뚱한게~~~꼭 눈이라도 내릴듯한 조용함이
상큼한 아침을 깨우네요~~
울 신랑~~몇일전부터 돼지국밥 만들어 달라고
노래를 부르는 통에 사골 국물까지는 내어 놓았는데~~
아침에 돼지고기를 삶을려니~~없다~~ㅋㅋㅋㅋ
어 이상하다~~분명 한 덩어리 남은걸 본 것 같은데~~
어디로 갔지~~ ㅎㅎㅎ
뭐 생각 할 사이도 없이 눈에 들어 오는 대구알 한팩~~
대구 알이 넘 실해서 장보면서 사다 두었던걸 ~~
깜박하고 있었네요~~
사실 제가 냉장고 정리는 자주 하는편인데
냉동실은 쪼매 소홀한지라~~
군데 군데 작은 통들이~~도대체 뭐가 들었는지 알수 없는 녀석도 있으니~~ㅋㅋㅋㅋ
그러고 통 들을 하나하나 정리 하다보니~~웃기지도 않네요~~
한 군데는 대구 매운탕 먹고 남은 대구 몇피스~~아마 한번에 끓이기는 넘 많아
넣어둔것 같은데~~잊어 버리고 있었으니~~
그 덕분에 알탕이 대구알 매운탕으로 탈바꿈 해 버렸으니~~ㅋㅋㅋ
대구 알 정말 실하지요~~한 두번 끓여 먹을게 7불정도 하니
정말 저렴한 편이랍니다~~
오늘은 반만 끓였는데도 이렇게 푸짐하니~
울 신랑아랑 아침을 정말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보통 요 전골 냄비가 5~6인분 정도 되는 싸이즈인데~~
울 둘이 거의 바닥을 들어 내버렸으니~
다 먹고 나서 둘이 웃었답니다~~ㅋㅋㅋㅋ
두 식신이 사는집~~~아니 강 남매도 있군요~~ㅎㅎㅎㅎ
정말 먹거리 비용이 만만치않게 들기는 하지만~~
아파서 병원비로 나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에
먹거리 하나는 칼 같이 챙겨 먹일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보약이니 영양제~~요런건 먹여 본적이 없는지라~
오로지 밥이 보약이라는 일념으로 산답니다~~~
얼큰하면서도 담백하고 감칠맛이 착착 감기는 요 국물~~
가끔씩 제가 만들고도 반하는 요리~~
오늘도 그녀석을 만나지라~~흐뭇하게 아침을 준비했네요~~
국물이~~끝내줘요~~
몇토막 넣진 않았지만 살이 워낙 실해 먹을게 있네요~~
생물이라면 한없이 부두러웠겠지만
냉동인지라~~쫄깃하게 씹히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매력~~
땡땡한 새우부터 한입~~~
요 사진 찍을 동안~울 지민이 옆에서 대기하고 있네요~~
새우 달라고~~ㅋㅋㅋ
사진 찍자마자 울 지민이 입으로 고고씽~~~
푸짐한 알~~와사비 간장에 콕~~찍어서~~한입~~
우와~맛있다~~ㅎㅎㅎㅎ
김씨 아줌마 신혼 시절~~그러고 보니 엄청 옛날이네요~~ㅋㅋㅋㅋ
신랑 회사가 을지로 근처라~~그 근처엔 맛집들이 참 많았어요~~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유난히 알탕을 잘하는 일식집이 있었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그 집에 들러 알탕과 청하 한병을 시켜~~
데이트를 하던 때도 있었는데~~지금은~~
내손으로 다~~만들어 먹어야 하니~~ㅋㅋㅋㅋ
요 대구 알 매운탕만 끓여도 한끼 훌륭하지만
냉동실 정리를 하다보니 다시마 얼려둔게 눈에 띄네요~~
울엄니가 봄에 따다 주셨던 다시마를 살짝 데쳐 얼려두었는데~~
꺼내서 해동시켜 보니 맛이 그대로예요~~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나지만~~
쌈 좋아하는 울신랑을 위해~
양배추 살짝 데쳐서~~~젓국장 만들어 먹었답니다~~
다시마에 밥살짝 올려~~한입~~
꿀꺽하는 소리에 제가 다 놀라 버렸으니~~ㅋㅋㅋ
이번엔 양배추 싸서~~
아삭하면서 달큰한게~~넘 맛나네요~~
별 반찬을 준비한것도 없이 대구알 매운탕 하나 끓였을뿐인데~~
임금님 진수 성찬이 부럽지 않으니~~
이보다 맛난 매운탕은 없지싶은데요~~ㅋㅋㅋ
자뻑한다고 또 한소리 듣기 전에~~
전 도망가야겠는걸요~~ㅎㅎㅎㅎ
보통 손님상에 내어 놓을때는 이렇게 셋팅해서 준비해 두시면
편하답니다~~
새우가 넘 싱싱하지요~~ㅋㅋㅋㅋ
오늘의 영념장~~
보통 매운탕 양념장은~~
까나리 액젓 두 세스픈에 육수 2스픈 ,다진 마늘 파 ,매운 고추 각각 작은 스픈으로 하나씩
넣고 후추와 생강 마늘 하나 크기,정도 넣고 고운 고춧가루 두스픈에 보통 고춧가루 1~2스픈 넣고 잘 믹스 하세요~
사실 전 한통씩 만들어 둘때는 양파와 무우도 같이 갈아 넣는답니다~~
오늘은 알이 주가 되는지라 여기에 고추장을 한스픈 더 넣었답니다~~
고추장이 들어 가면 개운한 맛보다는 달큰한 맛이 먼저 느껴져 잘 넣지않지만
넣는 재료에 따라 양념의 베이스는 달라져요~~
준비한 해산물~~
야채~
팬에 콩나물과 무우를 깔고~~
준비해 두었던 육수 붓고~~양념장을 한번 끓여 두세요~~
잔 이떄 소금을 조금넣어 일차 간을 했답니다~~~
여기에 알과~조개 대구살 넣고 바글바글 끓여 주세요~~
국물에 어느정도 간이 되어 있어 끓이는 동안 알과 생선에 맛이 배인답니다~~
양념장을 뒤에 넣게 되면 국물과 양념이 따로 놀아 찐한 담백함을 느낄수 없어요~~
바글 바글 끓기 시작하면 거품은 겉어주시고~~
준비한 야채 넣고~~마지막 간은 새우젓으로~~
국물이 끓으면서 어느정도 간이 맞는지라~~
이차 간은 생략하셔도 될꺼예요~~~
마지막으로 파와 팽이버섯이나 쑥갓만 살짝 올려주면
맛난 찌개 완성~~~어렵지 않죠~
엄마의 조그만 수고가 더해지면 이리 푸짐하고 맛난 아침이 만들어지니~
울 님들 ~~
아침 거르지 마시고 간단하게라도 요기 하고 출근하셔요~~
그래야 하루가 든든해요~
얼큰하고 개운하고 담백한 대구 알 매운탕 맛나게 드셨나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미소가 번지는 기분좋은 하루 보내셔요~~~
나가시기전에~~
손가락 인사는 잊어 버리시면 아니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