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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p style="text-align: start;"><b><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data-ke-size="size18">  자랑이라는 것</span></b></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나는 얼마 전 결혼반지 팔아먹은 이야기를 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50만 원짜리 다이어 반지.</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랬더니 어떤 회원이 "자랑이지요?" 하더라.</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물론 웃자고 해본 소리겠지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랑일 수도 있겠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50만 원짜리 반지라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시골출신의 핫바지가 서울 부잣집 여인과 결혼하려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어려움이 많았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김서방, 그저 50만 원만 내놔, 반반한 반지 하나씩 교환하면 되니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래서 50만 원짜리 반지가 됐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사실 얼마 주고 맞췄는지도 나는 모른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런데 왜 그리 비싼 다이어반지를 샀을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아마도</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예물이 무어야? 응, 50만 원짜리 다이어반지야."</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이런 이야기를 만들려고 그러지 않았을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결혼식장에서 그게 얼마짜린지 어찌 알랴.</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저 이야깃거리로 삼으려고 그랬을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참 한심한 자랑꺼리인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런 장모님이 말년에 수원의 노블 카운티로 들어가셨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보증금 몇 억에 한달 몇백만 원을 낸다던가 그랬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하루는 하시는 말씀이</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총리 부인도 있고 회장 부인도 있고 장관은 물론이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러시더라.</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어느날 거길 방문해 봤더니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모두 어울려 게이트 볼을 하다가 찍은 사진이 걸려있었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뒤에 알고 보니 그건 일상적인 게 아니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단 한 번의 기념사진이었던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자랑이었던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어느 일요일에 카운티에서 나와 우리 집에 들르셨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어쩐 일이냐고 물으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일요일엔 카운티에 있을 수 없다는 거였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누구는 손자 박사학위 받는 하와이에 간다 하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누구는 어느 호텔에서 손녀 결혼식 하는 데 간다 하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누구는 어느 회장이 초대해서 외식하러 간다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혼자만 카운티에서 밥 먹을 수 있느냐는 거였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것 참!!</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자식 자랑, 먹거리 자랑이었던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러기로 1년 사시다가 집으로 돌아오셨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커다란 보따리를 둘이나 가지고 오셨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알고 보니 식사 때마다 명품으로 갈아입느라</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렇게 옷보따리가 크게 생겼다는 건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옷자랑이었던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하시는 말씀이</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휴우우, 이렇게 펀한 걸..." 하시던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자랑에 스스로 찌들었던 거였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식사 때마다 찍어 바르고 갈아입고 식당에 가려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얼마나 큰 고생이었으랴.</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저 편하게 살자.</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자식, 손주는 그들의 인생을 사는 것이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나는 내인생을 살 뿐이므로~</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톡톡 수다방 선남선녀들이시여!</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렇지 아니한가.....?</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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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톡 톡 수다방
이벤트 / 자랑이라는 것
석촌
추천 2
조회 174
24.06.23 07:24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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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제 자신을 자랑할 게 없어서....ㅜ
특히~돈 자랑은 더더욱 할 게 없고....
글타고~없는 배우자 자랑을 할 수도 없고....ㅜ
자기 PR 시대이라는데....
흐르는 시대에 부응하려면?
어떤 자랑거리를 내놓아야할 지.....
때 아닌 걱정을 해보네요.ㅎ
그래도 뭐 자신 자체가 자랑꺼리이니
거리낄거 없이 자랑 많이 하세요.
리디아는 마음이 부드러우면서 여유롭고
이쁜얼굴에 노래도 잘하고
애교도 많잖아요.
손주도 잘크고요.
이러면 뭐 없나요?~~~ㅎ
@석촌 모 드시고 싶으세요?
ㅎ.
@리디아 지금 밥먹는 중이라서 당장은 아무것도 ~~~ㅎ
@석촌 ㅋ.
그러면~드신 걸로
패스합니다~^^
@리디아 ㅠㅠ 😭
자랑질~
고거이 잉간으로서 할 게 못 되는군요
개보다 못한 사람이면 몰라도~ㅋ
인간이니까 자랑하는건데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하는듯 안하는듯 유별나지 않게
그렇게만 하면 뭐.
그런데 자신에게 힘들게 할 필요는 없죠.ㅎ
장모님은 재력이 있으셔서
몇억에 몇백씩 달달이 내시면서***
주위에 보면
빈강정이 소리가 요란함을 느낍니다
워낙 묵묵히 듣고만 있는사람이
재산도 묵직하답니다
묵묵히가 저냐구요?
글쎄요~ㅎㅎㅎ
쉿!!!~ㅎ
자랑을 아주 고상하게 하시네요.
그럼 밥 한번 사시라요.
이러다 산자락님이 또 끼어들라.
쉿!!!~ㅎ
꽁아는
여지껏~
모진풍파 견뎌내며..
항상 긍정 마인드로..
분수에 맞게..
잘 살아낸
내 자신이
제일 큰 자랑거리~♡
누가 무어라 해도
자존감이 제일.
꽁아 파이팅~~~^^
자기피알시대
말안해도 저절오 은연중 말하다
보면 자랑이 되는게 요즘시대가
아닐까합니다
석촌고문님 이벤트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맞아요.
말안해도 은연중에 풍기는 아우라~
그게 자랑이죠.^^
ㅍㅎㅎㅎ 댓글 내용이 더재밋어 웃고 갑니다. 모두 늘 건강 하세요..
그런가요?
다행.ㅎ
아이쿠
안그래도 갖은거라곤 ㅇ밖에 없는 울엄마ㅎ
시니어 타운 들어가심 어떻겠냐고 했더니
밥먹으러 갈때도 화장해야 한다고
더 불편 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석촌님 장모님
현명 하시고 재밌으시네요
솔직 하시구요
울엄마도 늘 자식자랑을 입에 달고 사셔서
저는 늘 불편해요
입틀막을 할수도 엄꾸
제발 사람들 만나면 하지좀 마세요 라고 ㅎ
지금은 손주 자랑으로 ㅎㅎㅎㅎ
♡♡♡
그거야 리즈향이 잘나서 그런걸 뭘~~~ㅎㅎ
이것도 일타 쌍피~~?
딸도 잘나고 손주도 잘나고.
이러면 술 한잔 없을까~~~?
@석촌 ㅋㅋㅋ자랑질좀 쎄게 했네욤ㅎㅎ
톡방 번개 에서 찐하게 따라올리겠습니다^^
석촌 니임~~~~
@리즈향 ㅎㅎ ~
넘치지만 않는다면
자랑도 하고 사는게 좋은 모습인데
간혹 오버해서 남들마음 불편하게
만드는게 문제지요.
남들이 보고 부러워하게 만들어야하는데 오히려 손가락질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손자복 없는
저는 손주자랑 보는게 싫어요..ㅠ
남들이 보고 부러워하게 해야 한다는 말, 그게 자랑의 순기능일겁니다.
무얼 열심히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더라는 자랑, 그런건 삶의 자극제가 되지요.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노력해도 어느새.
더위에 건강하세요
사랑은 모든걸 덮으신다니
무슨 말을 한들~~ㅎ
다 늙은 이제 자랑이라 말 하고 싶다면
아직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 하다는 것입니다ㅎ
홍복 올시다 홍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