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는 바쁘기도 했고 시간도 맞지 않아서 연습도 별로 못했는데,
겨우 토요일에 성당 어린이 미사만 보구서 교통공원으로 달려갔다.
시간은 4시 반
이미 회원들은 6km를 뛰고 들어오는 길.
누구 같이 뛸 분 없어요? 했더니
무등철물 김용석씨가 같이 뛰어 주었다.
역시 4조 파이팅이다.
더더구나 이번에 받은 마라톤 티셔츠는 뒤에 이름이 써진 것도 모르고 마누라 '현복자' 라고 씌어진 유니폼을 입었으니.... 순종씨가 현복자 하면서 놀린다
자전거길을 뛰고 오니 이미 회원들은 가버리고 없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10시쯤 잠이 들었다가 1시에 잠이 깨어 아침에 늦겠다 싶어 밥을 해놓고 잤는데 강아지가 자꾸 줄을 풀어달라고 깽깽거리는 바람에 몇번 잠을 깨고 푹 못 잤더니 아침에 눈을 뜨니 아뿔사! 시간은 7시 21분...
오메! 어찌야쓰까... 늦었다싶어 세수를 한둥만둥... 해논밥은 먹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달려나갔다.
제과점앞으로 달려나가니 승용차들이 줄줄이 대기해 있고 회원님들은 제과점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이구 괜시리 바쁜참 했었네...
박금숙씨 모처럼 하프 신청해놓고 다리 다쳐서 어떡해요? 했더니 이제 기브스 풀었어요 한다.
빨리 낫길 바래요
마침 도너츠가 막 만들어져 나온다. 아침도 안먹고해서 차에서 먹을려고 5천원어치를 샀다.
7시 50분 차가 출발한다.
나는 서울 피아노 사장님 차에 순종씨와 같이 탔다.
도너츠 2-3개 먹었더니 더이상 안 먹힌다.
중간에 물을 사서 마시고 순종씨가 어묵을 사서 같이 먹었다.
순천에 도착하니 팔마체육관 근처에 차들이 엄청 밀려있다.
차를 근처 도로에 주차시키고 걸어 들어갔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순천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크에서 흘러나오고 우리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곧 하프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 안되어 5킬로쯤 뛰었을까? 첨단 화이팅! 첨단 화이팅!
어떤 분이 힘차게 응원한다. 나중에 그 주인공이 누군가 했더니 산부인과 원장님 사모님이란다. 감사해요! 엄청 힘이 솟더군요!
중간중간 사물놀이와 어린이 어른들이 힘내라 힘! 하면서 응원을 많이 해주어서 좋았다. 나도 덩달아 수고하고 응원하는 분들께 박수를 보냈다.
반환점을 돌때 아침에 밥도 안먹었겠다, 바나나를 몇쪽 먹었더니 배부르다. 바로 뒤에 진주씨 부부가 같이 따라오더니 곧 앞지르기 시작한다.
나도 질세라 부지런히 뛰었다.
이달에 연습을 별로 안했더니 몸이 둔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따라갔는데 진주씨 마누라 행여 쳐질세라 거의 밀면서 간다. 그러더니 결국 나를 앞질러 가버린다.
한마디로 엄청 부러웠다. 우리같은 싱글들 너무 서럽게스리 그렇게 태내야 쓰것소? 하지만 보기에 너무 좋아보인것은 사실...
옷도 셋트로 위아래 같이 맞춰입고 아무튼 보기 너무 좋았당께.
운동장에 도착해서도 마누라 마사지 해주느라 바쁘더구만.
우리 회원중에 느끼부부1호는 무등철물점 김용석 현복자 부부, 2호는 진주씨 부부라 해도 누구 토 달사람 없을껴.(좋은뜻으로 하는얘기니 오해없길)
근데 순천대회에서 첨에는 좋았는데 나중에 늦게뛴 사람들은 차량통제를 제대로 안해서 매연때문에 숨쉬기 곤란하고 특히 도착무렵에 입구에서 나오는 차량과 인파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런점은 주최측에서 시정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상금 20만원에 배한상자에 술 한박스 점심겸 저녁 아주 좋았지요.
안뛰다가 뛰어서 온몸이 욱신거리긴 했지만 좋았어여.
먼저 일어나서 죄송해유...
그리고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김범석님 감사 감사드리고 다른 차량들도 운전하신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근디 기름값은 드려야 되는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