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stinal roundworm (선충)
- Anisakis spp. (아니사키스) 해산어류(e.g. 아나고)를 통하여 감염된다. 내시경으로 진단되기도 하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는 경우가 흔하다.
Clonorchis sinensis(간흡충)
간흡충은 크기 1cm정도의 나뭇잎모양의 흡충(모양이 비슷한 Fasciola hepatica는 2-3cm의 크기이다)으로 담수어를 날로 또는 덜 익혀 먹어 감염된다. 간흡충은 감염된 사람, 개,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충란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제1 중간숙주인 왜우렁(쇠우렁)에게 먹혀 cercaria(유미??으로 발육한다. 왜우렁에서 탈출한 유미유충은 부근을 지나는 담수어의 비늘 사이로 침입하여 껍질을 뒤집어 쓰고 metacercaria(피낭유충)이 되어 근육내에 분포한다. 붕어, 잉어, 향어, 모래무치, 피라미, 꺽지 등이 제2 중간숙주이며 이들을 먹어서 인체에 감염된다.
성충은 주로 small to medium-sized bile duct에 기생하는데 때로는 보다 큰 담도나 담낭에서도 발견되며 간의 실질로는 침윤하지 않는다. 담도내에서 adenomatous hyperplasia와 periductal inflammation/fibrosis를 일으킨다. 성충에 의한 폐쇄, 담석, stricture 등에 의하여 diffuse한 혹은 localized ductal dilatation이 일어난다(이 때문에 간초음파검사에서 diffuse peripheral bile duct dilatation은 우리나라에서 간흡충증에 비교적 specific한 소견이다). 인체에서 20년 이상 장기간 기생할 수 있으며 cholelithiasis, cholecystitis, cirrhosis, cholangiocarcinoma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실제로 담석은 cholangiocarcinoma의 명확한 위험인자가 아닌데 반하여 담도계의 만성적인 기생충 감염은 cholangiocarcinoma의 가장 확실한 위험인자이다. 충체의 수가 많으면 췌관에 들어가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유행지역에서는 감염되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환자가 증상이 없다.심한 급성 감염의 경우에는 무기력증, 황달, 복수,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발열, eosinophilia, hepatomegaly를 동반한다.
대변검사에서 충란을 검출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는데 만성 감염시에는 충란산출량이 적어져 검출률이 낮아진다. ELISA를 이용한 혈청검사와 피내반응검사가 흔히 시행되고 있으나 교차반응이 많고 현증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의심되는 환자에서 진단목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초음파검사에서 diffuse peripheral bile duct dilatation과 같은 간접적인 소견과 함께 성충이 보이기도 한다. 수술시 담낭과 담도에서 1cm전후의 성충이 보일 수 있다.
치료는 praziquantel 25mg/kg을 1일 3회, 통상 1일간 투약하며 거의 100%의 박멸률을 보인다. 국내에는 [디스토시드]와 [빌트리시드]라는 2개의 상품명으로 시장에 나와 있으며 600mg tablet 8개가 하나의 박스에 포장되어 판매된다. 보통 아침 3알, 점심 3알, 저녁 2알을 투약한다. 집단투약의 목적으로 40mg/kg을 1회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수한 약제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종전보다 담수어의 생식이 무절제해짐으로 인하여 전국적인 감염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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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gonimus yokogawai (요코가와흡충)
요코가와흡충은 간흡충 폐흡충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흡충의 하나로 동해안과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크고 작은 하천 유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충체는 1mm정도로 간흡충보다 훨씬 작으나 제1 중간숙주가 다슬기이고 제2 중간숙주인 은어, 황어 등을 날로 먹어 감염된다는 점에서 간흡충과 매우 비슷한 역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체에 침입하면 소장의 융모사이(intervillous space)와 crypt에 끼어 살면서 융모위축, 선와증식 및 상피탈락과 같은 병변을 유발한다. 복통, 설사, 흡수장애가 나타나며 피로감, 무력감, 호산구증다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변검사에서 충란을 검출하여 확진해야하며 praziquantel 10 mg/kg 1회 투여로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Harrison textbook에서는 praziquantel 25mg/kg을 1일 3회, 1일간을 추천하고 있어 용량이 국내의 책자에서 보다는 다소 많다).
Heterophyes (이형흡충류)
Heterophyes nocens(유해이형흡충),Heterophyopsis continua(긴이형흡충), Pygidiopsis summa(표주박이형흡충), Stellantchasmus falcatus(수세미이형흡충), Stictodora fuscata(자루이형흡충) 등의 이형흡충류는 모두 반염수어(민물과 바닷물을 왕래하는 어류;숭어, 농어, 문절망둑, 연어, 송어, 전어)에 의해 매개된다. 충체의 길이가 1-2mm로 소형이며 사람이나 동물의 소장 융모 사이나 선와에 끼어살면서 염증반응, 융모위축, 선와증식, 점막상피의 탈락과 같은 병변을 유발한다. 복통, 설사 흡수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발열, 피로감, 무력감, 호산구증다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면역기능이 억제되면 각 장기로 침입할 가능성이 있다. 진단은 대변에서 충란을 검출하면 되나 간흡충이나 요꼬가와흡충과 매우 유사하여 잘 감별하여야 하며 praziquantel로 잘 치료된다.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장흡충으로는 요코가와흡충, 극구흡충류, 이형흡충류 이외에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서울주걱흡충(Neodiplostomum seoulense)와 참굴큰입흡충(Gymnophalloides seoi)이 있다. 서울주걱흡충의 제1중간숙주는 달팽이, 제2중간숙주는 개구리,올챙이이며 쥐가 종숙주이다. 참굴큰입흡충은 전남해안의 개펄에서 나는 참굴이 매개하며 해안부락에 농후유행지가 형성되어 있다. 서울에서 판매되는 양식굴에서는 참굴큰입흡충이 발견되지 않는다.
Diphyllabothrium latum (fish tapeworm, 광절열두조충)
성충의 길이가 25m나 될수 있다고 하여 '긴촌충'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감염된 환자는 대부분 농어회를 먹었다고 하며 호텔 식당등에서 먹을 수 있는 연어회도 문제가 된다. 무기력증, 설사, 복통, 빈혈 등이 올 수 있으며 화장실에서 변과 함께 무슨 줄과 같은 것이 매달려 떨어지지 않아 깜짝 놀라 당겨서 끊어서 병원에 가져오는 일이 많다. 성충이 다량의 비타민 B12를 흡수하고 ileum에서 비타민 B12의 흡수를 억제하여 비타민 B12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감염된 환자의 2%에서 magaloblastic anemia나 비타민 B12의 결핍과 관련된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으나 국내에서 이 기생충에 의한 megaloblastic anemia는 보고된 바 없다. 진단은 대변검사에서 충란을 확인하거나 환자가 가져온 충체 절편을 확인하면 가능하고 praziquantel 10 mg/kg 1회 투여로 치료한다.
해산표유류(고래, 돌고래, 물개 등)의 위(stomach)에 기생하는 선충류의 유충을 통칭하여 아니사키스 유충이라고 한다. Anisakis simplex(고래회충, Anisakis type I)과 Pseudoterranova decipiens(물개회충, Terranova type A)의 유충이 사람에 잘 감염되며 Anisakis physeteris(향유고래회충, Anisakis type II)도 감염을 일으킨다. 해산어류(참조기, 명태, 아나고, 조기, 방어, 광어)나 두족류(낙지, 오징어) 등의 생식을 통하여 감염되며 인체에서는 유충상태로 지나게 되며 성충으로 발육하지는 않는다.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들은 주로 아나고회를 먹었다고 한다.
생선회나 낙지를 먹은지 3-5시간 후부터 배가 메스껍고 거북하기 시작하여 식은 땀이 나고 급성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병소는 주로 소화관, 특히 위 또는 소장벽에 형성되며 유충 침입부위가 크게 붓고 출혈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한 경우 acute abdomen으로 진단되어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복통 이외에도 구토, 복부팽만, 설사, 두드러기, 흉통, 발열, 백혈구증다증, ESR 의 상승, 호산구증다증 등이 가능하다. 만성화되어 호산구성 육아종을 형성하여 수개월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는 위벽을 뚫고 나가 복강내를 이동하여 갑작스런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십이지장, 회장, 공장 및 충수돌기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장 아니사키스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고래회충과 향유고래회충은 위 및 소장에 각각 1:1 정도, 물개회충은 주로 위에 병소를 형성한다.
감염초기에는 위충은 위내시경상 흰색깔의 짧은 실처럼 보이며 움직이면서 위벽을 뚫고 침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단과 동시에 충체를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충체가 이미 위벽 또는 장벽으로 들어간 후이므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만성적으로 위나 장에 궤양 또는 종괴를 형성하여 위궤양이나 악성종양으로 오인되고 수술로 종괴를 제거한 후에야 충체를 확인하는 경우가 흔하다. 구충제로는 마땅한 것이 없다.
예방법은 생선회를 안 먹으면 되지만 실제로 이것은 어렵고 또 감염의 확률이 그리 높지 않으므로 생선회를 먹되 다음 두 가지를 주의하면 된다. 첫째, 생선의 내장은 결코 피해야 한다. 근육보다는 내장에 아니사키스 유충이 절대 다수로 많기 때문이다. 둘째, 생선회는 싱싱한 것을 선택한다. 생선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유충이 일부 근육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 경우 근육을 먹는다 해도 위험하다.
첫댓글 혹시나 입맛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이제 회는 다먹었네..ㅋㅋ
이제 회는 다먹었네..ㅋㅋ
밑밥님 혹시 전직이 의사 선생님? 너무 상세 전문 내용이라 보기만 해도 현기증... 나중에 이상있으면 진단 부탁드립니다.... 굽거나 삶아 먹으면 괜찮은거죠... 밉밥님 좋은 자료 감사드리며, 카페 질적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무시무시한 이야기군요. 민물고기만 회로 먹지 않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일년에 한두번씩 종합 구충제 먹으면 해결되지 않나요?
한국엔 매개 고리의 해산 포유류가 적으니 아니사키스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