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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토론 수업 전개
토론 논제 : ‘청소년이 사용하는 줄임말을 표준어로 인정해야 한다.’
【논제 선정 이유】
언어에는 자국의 고유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언어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언어가 생성되고, 소멸되는 역사성, 사회구성원의 약속인 사회성,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켜지는 약속인 규칙성, 그리고 자의성과 창조성 등을 통해서 고유 언어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는 정지되지 않고 계속 흐르고 흘러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다. 제도나 사물이 새롭게 시도되고 사용되면서 만들어지고, 계층이나 대상, 지역에 따라 문화를 반영한 언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매체가 발달되고 청소년들의 매체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간단하게 줄여서 말하는 언어 표현이 많아졌다. 부호나 기호를 활용하여 이모티콘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하고, 간단하게 줄여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말들이 계층에 따라 소통에 지장을 줄 수도 있고, 간단하게 줄여 언어 표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 줄여 말하는 줄임말의 경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사회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연 줄임말을 표준어로 정하여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우리말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기에 논제로 설정하게 되었다.
1. 수업 개요
□ 대상 : 전체
□ 인원 : 36명
□ 수준 : 중학생 1학년
□ 소요시간 : 90분(블록수업)
2. 준비물
신호등 토론용 삼색 카드, 활동지, 토론지, 초시계,
음악(생상스의 동물사육제 중에서)
3. 수업의 흐름
가. 전시 학습 확인: ‘사람은 사람이다’를 읽고 언어의 본질과 연계하기
“언제나 그 책상이 그 책상이구나.”하고 그 남자는 중얼거렸다.
“언제나 똑같은 책상, 언제나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사진을 사진이라고 부르고, 침대를 침대라고 부르지. 또, 의자는 의자라고 부른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
프랑스 사람들은 침대를 ‘리’라고 하고, 책상을 ‘타블’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림을 ‘타블로’라고 하고, 의자를 ‘셰즈’라고 부른다. 그렇게 부르면서도 자기네들끼리는 서로 다 알아듣는다. 또, 중국 사람들도 우리와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데도 자기네끼리는 말이 통한다.
‘왜 침대를 사진이라고 하면 안 되지?’
그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껄껄껄 웃기 시작했다. 옆방 사람이 벽을 두드리며 “거 좀 조용히 합시다.”하고 고함을 지를 때까지 그는 웃고 또 웃었다. “이제 모든 것이 달라질 거야.” 그는 이렇게 외치면서 이제부터 침대를 ‘사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피곤하군, 이제 사진 속으로 들어가야겠어.”라고 말하고는 침대 위에 누웠다.
그날 이후,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한참 동안 사진 속에 누운 채로 의자를 무엇이라고 부를지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의자를 ‘시계’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러니까 그는 아침에 ‘사진’ 속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시계’ 위에 앉아 양팔을 책상 위에 괴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의자는 시계라고 부르는데 책상을 ‘책상’이라 불러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책상을 ‘양탄자’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그는 아침에 ‘사진’ 속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양탄자’에 놓인 ‘시계’ 위에 앉아 있게 된 것이다. 곧 그는 방 안에 있는 다른 물건들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부르기로 했다.
침대는 사진이라고 불렀다. 책상은 양탄자라고 불렀다. 의자는 시계라고 불렀다. 신문은 침대라고 불렀다. 거울은 의자라고 불렀다. 시계는 사진첩이라고 불렀다. 옷장은 신문이라고 불렀다. 양탄자는 옷장이라고 불렀다. 사진은 책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사진첩은 거울이라고 불렀다.<중략>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 힘들어졌다. 왜냐하면 엣날에 쓰던 원래의 언어를 대부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파란 공책에 원래의 단어를 찾아보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되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워졌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려면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어떻게 부르는지 한참 동안 생각해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을 사람들은 침대라고 부른다. 그의 양탄자를 사람들은 책상이라고 부른다. 그의 시계를 사람들은 의자라고 부른다. 그의 침대를 사람들은 신물이라고 부른다. 그의 의자를 사람들은 거울이라고 부른다. 그의 사진첩을 사람들은 시계라고 부른다. 그의 신문을 사람들은 옷장이라고 부른다. 그의 옷장을 사람들은 양탄자라고 부른다. 그의 책상을 사람들은 사진이라고 부른다. 그의 거울을 사람들은 사진첩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을 지경이다.
누군가가 “내일 선생님도 축구 보러 가실건가요?” 하고 말하면, 그는 큰 소리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벌써 두 달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군요.”라든가, “제 삼촌이 미국에 계세요.”라는 말도 우습기는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그는 이 모든 말들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언어의 본질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좋은 책으로 ‘책상은 책상이다.’(페터 빅셀 지음, 예담출판사)를 선택하였다. 등장인물인 늙은 남자가 사물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살펴보고 학생들은 언어의 창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질문을 통해 늙은 남자의 행동과 언어와의 본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 교사: ‘책상은 책상이다’의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모둠원이 서로 의논하여 답을 말해주기 바랍니다.
● 교사: 사물의 이름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어 부르는 늙은 남자의 행동에서 알 수 있는 언어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 학생: 언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의사소통의 기본적 수단으로서 창조성(創造性, creativity)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무한적이고 생산적이며, 창조적입니다. 늙은 남자는 언어의 무한한 창조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 교사: 대답을 잘 했습니다. 다음 문제입니다. 사물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꾸어 부르게 됨으로써 이웃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게 된 늙은 남자의 생활을 통해 알 수 있는 언어의 본질은 무엇이며 그로 인해 생긴 결과는 무엇입니까?
☞ 학생: 언어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약속이므로 함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침대'를 '사진'이라고 부르면서 고집을 부린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늙은 남자는 이와 같은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하여 이웃사람들을 만나도 생각이나 느낌 등을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늙은 남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되고 단절을 가져오게 됩니다.
● 교사: 인간이 이처럼 자신만의 언어도 계속 만들어 갈 수 있고, 이를 기억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언어 사용에 대한 특징을 동물의 언어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어떤 동물의 소리를 연상하게 하는지 알아 맞추어 보세요. |
나. 동기유발 활동: 음악을 듣고 동물 알아맞히기
학생들에게 생상스의 동물사육제를 들려주고 어떤 동물을 표현한 것인지 알아맞히어 보도록 한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제1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그리고 제2곡 –수탉과 암탉 등 14곡으로 되어 있다. 먼저 제1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을 들려준다. 이 곡은 어떤 동물을 표현한 것인지, 어떤 소리 때문에 그 동물을 연상하게 되었는지 발표하게 한다. 그 다음 제2곡 –암탉과 수탉은 콕콕 찍는 듯한 2대의 피아노 소리,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비올라 등으로 편성된 곡으로 암탉과 수탉이 모이를 쪼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제1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은 피아노와 현악기로 사자의 늠름한 모습을 묘사했다. 서주에서 피아노의 부산한 연타와 저음현의 위협적인 연주가 크레셴도로 연주된 다음, 피아노가 당당한 행진곡 리듬을 연주하는 가운데 여섯 번째 마디부터 등장하는 묵직한 현악 합주가 사자왕의 등장을 알려준다. 행진곡 리듬의 간주 뒤에 주제가 세 번 반복되면서 셋잇단음 음형이 출현하는데 이것은 사자왕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라고 상상할 수 있다. 이윽고 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반음계의 움직임으로 변하여 위압감을 더해준다. 음악을 통해 동물의 소리와 인간의 언어에 대해 살펴보고 이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한다.
다. 내용 정리 및 목표 확인: 동물의 소리와 언어의 차이
● 교사 : 여러분은 음악을 듣고 동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모이를 콕콕 쪼는 새 중에서 암탉과 수탉을 이미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으르렁거리는 소리에서 사자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톡톡톡 모이 쪼는 소리나 사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언어일까요?
☞ 학생 : 언어가 아닙니다. 그 소리에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한 가지 이상 자유롭게 의미를 창조할 수 없습니다.
● 교사 : 대답을 잘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동물의 경우에는 무한한 의사 전달의 표현이 불가능하고, 정보의 복합적 표현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제한된 몇 가지의 의사 전달 내용만이 전달될 뿐이고, 그 내용도 유전적으로만 다음 세대로 이어질 뿐입니다. 따라서 동물의 언어는 유한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비창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언어는 소리에 의미가 합해진 것입니다. 다음으로 신호등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언어의 창조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라. 전체 의견 파악: 신호등 토론
1) 신호등 토론이란?
어떤 문제에 대해 참가자의 의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토론 주제를 선정하거나, 참가자 다수의 의견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토론 방법이다.
2) 신호등 토론 수업의 흐름
하나, 학생 모두에게 초록, 빨강, 노란 색의 종이카드를 배부한다. 색깔이 있는 삼색 카드면 신호등 토론이 가능하다.
둘, 교사 또는 진행자가 제기하는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찬성, 반대, 중립의 의견을 정한다. 토의 주제는 ‘외래어나 외국어를 대부분 우리말로 순화시켜서 사용해야 한다.’와 같이 대립 의견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주제로 신호등 토론을 실시한다.
셋, 찬성일 경우, 초록색 카드를, 반대일 경우 빨간 색 카드를, 중립일 경우 노란 색 카드를 들어서 의견을 표현하도록 한다.
<예시> ▪사회자: “나는 바리스타를 커피전문가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나, 둘, 셋 카드를 들어주세요.” |
넷, 학생들은 각자의 의견에 따라 카드를 들어 의견을 표현한다. 이 때 사회자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도록 둘러보게 하고, 전체의 의견에 찬성이 많은지, 반대가 많은지를 보고 다음 판단을 유도한다. 또는 찬성과 반대가 반반 정도로 표현된 경우, 바로 찬성과 반대로 편을 나누어 짧은 토론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나서 사회자는 주제와 관련하여 각각의 카드를 든 학생에게 의견을 발표하게 한다.
<예시>
● 사회자: “왜 바리스타를 커피전문가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까?”
● 초록 색 카드를 든 학생: “바리스타는 외국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직업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말로 순화하여 표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자: “빨간 색 카드를 든 학생에게 묻겠습니다. 왜 바리스타를 커피전문 가로 바꿔 부르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까?”
● 빨간 색 카드를 든 학생: “언어는 그 말을 만들어 부르게 된 나라마다의 의 미가 있습니다. 바리스타도 커피전문가보다 더 넓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 의미를 모두 살려서 그대로 부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 속에서 언어도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 사회자: “이 의견에 대해 반대 의견 있습니까?”
● 초록색 카드를 든 학생: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언어를 그대로 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고유한 것들을 어떻게 지켜가야 합니까? K-POP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우리나라가 더불어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말로 인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는 더욱 우리말로 순화된 말을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 빨간 색 카드를 든 학생: “물론 우리나라의 고유한 것들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면 ‘김치’를 외국에서 자기네 나라 말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든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고유의 성격이 강한 말들은 그 의미를 모두 받아들여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새로운 제도, 물건 등을 만들어서 더 많이 외국에 수출하여 우리말을 알리는 기회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섯, 노란색 카드를 든 학생을 설득하는 방향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초록색과 빨간 색의 카드를 든 학생들이 노란 색의 카드를 든 학생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하면서 토론의 기본인 설득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같이 신호등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언어의 창조성에 대한 전체의 의견을 살펴보았다. 우리 고유의 언어를 지키기 위해 대부분의 외국어, 외래어를 순화시켜야 하는지, 아니면 세계화에 맞추어 제도, 물건 등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언어의 사회성, 창조성 등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토론은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이해하고 분석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3) 신호등 토론 수업의 유의점
신호등 토론은 전체 학생들이 바른 자세로 듣고 큰소리로 말할 수 있는 훈련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중립의 생각을 가진 학생도 발표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언어의 바람직한 창조 태도’에 대해 직소 모형을 활용하여 찬반 토론으로 이어가도록 한다.
마. 모둠 내 직소 모형 활용 찬반 토론의 실제
1) 직소 모형의 목적과 특징
직소는 직소 퍼즐처럼 부분을 맞추어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모습을 가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제를 배타적으로 분담하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개별적 책무성을 가지게 되어 학습동기가 강화되고, 다른 동료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인성적 측면에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동료에게 배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경청하는 태도로 길러지게 된다.
직소 학습 모형은 이전에 교사가 전문가로 등장하고 학생들 대부분이 듣는 입장에서 이루어진 전통적인 경쟁 학습 구조를 소집단 협동학습 구조로 바꾼 것으로 모둠 구성원이 서로가 주된 학습 전문가가 되어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또한 각 개인은 모둠 구성원의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과제 분담 학습 모형이라 할 수 있다.
2) 모둠 내 직소 모형의 특징
직소 모형은 모둠원이 각자 맡은 과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뒷마무리가 분명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전문가 집단의 학습이 이루어진 뒤 원래의 모둠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둠 내 직소 모형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모둠 내에서 영역별 전문가 과제를 제시하고, 같은 모둠원에게 이를 설명하고 전달하는 가운데 배경 지식을 학습하게 되고, 설득력을 갖게 된다. 또한 듣는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면 직소 모형 활용 찬반 토론의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3) 모둠 내 직소 모형 활용 찬반 토론 활동 전개
가) 4명을 한 모둠으로 구성하여 전체 8 모둠을 형성한다.
나) 교사는 4개의 주제로 이루어진 과제를 제시한다.(언어의 본질 읽기 자료)
1. 언어의 창조성 ●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무한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 인간과 동물의 언어 차이 |
2. 언어의 사회성 ● 사회적 약속 과정과 그 예 ● 사회적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이유 |
3. 언어의 역사성 ● 언어가 역사적으로 변화되는 예 ● 언어의 변화 과정 |
4. 언어의 규칙성 ● 문장의 구조 ● 언어의 규칙이 정해지는 의미 |
다) 1~4까지의 과제를 모둠원에게 고루 분담하고 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5분의 시간을 준다.(초시계)
● 교사 : 첫 번째 활동은 내가 먼저 공부하는 활동입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알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언어의 여러 가지 본질에 대해 배경지식을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1번부터 4번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꼼꼼하게 읽고,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먼저, 여러 가지 언어의 특성이 설명되어 있는 학습지의 내용을 5분 동안 공부를 합니다. 공부를 할 때는 친구에게 설명을 잘 할 수 있도록 메모를 하면서 읽도록 합시다. ☞ 학생 : (언어의 특성을 설명한 자료를 읽으며 메모하고 공부를 한다.) |
<1과제> 1. 언어의 창조성 -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무한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문장은 몇 개일까요? 수만 개? 수억 개? 과연 그 개수를 세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다음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오늘 아침에 목련이 벚꽃을 잡아먹었어. 그런데 목련이 갑자기 배가 아파서 식물 병원에 갔대.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이 진찰을 했는데, 목련이 입을 ‘아~’하고 벌리자 목련 안에 있던 벚꽃이 어느새 참새로 변해서 파닥파닥 도망갔대.”
글을 읽고 무슨 내용인지 이해했나요? 목련이 벚꽃을 잡아먹었는데, 그 벚꽃이 참새로 변해서 도망갔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예요. 이러한 내용을 예전에 본 적이 있나요? 아마 아무도 없을 거예요. 누군가가 혼자 상상한 내용을 쓴 것이니까요.
또 누군가가 우리에게 “어제 무얼 샀니?”라고 물었을 때 우리는 “가방을 샀어.”, “신발을 샀어.”라고만 말하지 않고, “어제 가방을 사고, 신발을 사고, 모자도 샀어.”라고 문장을 무한히 늘려 대답할 수도 있어요.
이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말을 하거나, 새로운 문장을 무한히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언어가 창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벌이 춤을 추면 ‘여기에 먹이가 있어요.’라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그러나 다른 벌이 새로운 춤을 추어도 새로운 의미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먹이가 있어요.’라는 의미만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언어의 전달과정과 그런 교육이 가능한 기관이 동물들에게 없기 때문에 창조적인 학습이 불가능하죠. 동물은 의미와 말소리의 표현은 가능하지만 언어를 사용하지 못해요. 새로운 표현의 창조성은 인간 언어만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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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과제> 2. 언어의 사회성 - 언어는 그 사회 구성원 사이의 약속입니다.
예부터 대장간 촌이라 불렸던 한 농촌 마을. 대장간 ‘야(冶)’에 고을 ‘동(洞)’을 써서, ‘야동’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이 ‘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처럼 들리면서 뜻밖에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지명을 딴 여러 상점도 매우 난처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는 조롱에 시달리다가 결국, 학교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충북의 한 마을 이름은 ‘대가리’입니다. 큰 ‘대(大)’에 더할 ‘가(加)’, 융성하라는 뜻의 ‘대가’가 원래 이름인데, 하필 행정 단위인 ‘리(理)’가 붙어 버렸군요. 이 마을의 이름은 뜻밖에 웃음거리가 되어 동네 주민 3분의 2가 동의하고 시군 의회가 조례를 개정해 지명을 개명해 주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장지중학교는 학교 이름이 놀림의 대상이 되자 ‘문현중학교’로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사회구성원 간에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만들어진 말은 그 언어를 쓰는 사회구성원이 모두가 지켜야 하는 약속이 되므로 개인이 함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다른 예로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연필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연필을 드렸더니 그게 아니라고 하시면서 공책을 집으셨어요. 그리고는 앞으로 이 수업 시간에는 공책을 ‘연필’로, 연필은 ‘공책’으로 부르자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다시 ‘연필’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얼른 공책을 드렸습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다가 새로운 약속을 하니까 의사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언어의 내용과 표현이 약속에 의해 결합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정해진 것은 선생님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반 학생들이 담임선생님을 ‘선녀’로 약속하고 “선녀 온다.”라고 하면 “담임선생님 오신다.”로 이해가 가능하나 혼자서 내 기준으로 담임선생님을 ‘선녀’라고 정하고 ‘선녀 온다.’라고 말하면 누구를 가리키는지 혼란이 오게 되게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혼자서 그 의미를 정해서 쓰면 사회 구성원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언어는 사회 구성원이 그 언어를 사용하자고 약속한 경우에만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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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과제> 3. 언어의 역사성 -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요.
언어란 한번 그 의미와 기호가 정해지면 그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어요. 그것이 언어의 사회성이지요. 그런데 옛날에 정해졌던 언어는 처음 정해진 그대로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단어의 소리와 의미가 변하거나 문법 요소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서울’은 예전에 ‘셔블’이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벼슬의 이름이었던 ‘영감’이 현대에 와서는 ‘나이 든 부부 사이에서 아내가 그 남편을 부르는 말’, 혹은 ‘중년이 지난 남성을 대접하여 부르는 말’로 바뀌기도 했지요. 이런 특성을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답니다.
언어가 변하는 경우는 가람과 강처럼 같은 대상을 표현하던 말들이 서로 경쟁하다가 이긴 쪽이 계속 쓰이고 다른 쪽은 사라지는 경우가 있고요, 세종대왕이 말한 ‘어린 백성’에서 ‘어린’은 예전에 ‘어리석은’을 뜻하다가 지금은 ‘나이가 적은’으로 뜻이 변한 말도 있어요. 또 ‘개야미’가 ‘개미’로 말소리가 변한 말도 있답니다.
또 언어는 새롭게 생겨나기도 해요. 새로운 개념이나 대상이 생기면 그것을 나타내는 말이 필요하거든요. 정보화 시대와 관련된 용어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어요.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국어에는 ‘인터넷’, ‘스마트폰’이라는 단어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지요. ‘컴퓨터’, ‘와이파이’ 등도 기술 발전과 함께 정보화 시대로 들어서면서 새로 생긴 단어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언어는 마치 생물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 생겨나고 끊임없이 변하며, 어느 순간 없어지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언어의 특성을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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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과제> 4. 언어의 규칙성 - 언어는 규칙 속에서 존재합니다.
어제의 일이나 다른 곳에서 있었던 일을 오늘, 여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냐구요? 바로 과거의 사건은 ‘-었-’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다른 곳에서 있었던 일은 ‘저기에서’와 같은 부사어로 표현하면 가능한 일이지요.
이처럼 인간의 언어는 단어들이 아무렇게나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과 체계로 짜여져 있어서 이를 지켜야 올바른 국어생활을 할 수 있답니다. 이를 언어의 규칙성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이해가, 현이야, 되니, 주연아, 선생님이, 잘, 하는, 이야기가’라고 늘어놓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까요? 사회적으로 약속된 말들을 우리말 규칙 즉 국어의 문장 구조에 따라서 말해야 한답니다. 방금 그 어휘들을 우리말의 문장 구조에 맞게 다시 말해 보면 ‘현이야, 주연아,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가 이해가 잘 되니?’라고 해야겠지요.
이처럼 우리말의 규칙을 지키니까 의사소통이 가능한 거예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이러한 규칙을 배운 적이 없어요. 어린아이들조차 비문법적인 문장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느끼고 바르게 고쳐서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규칙에 어긋나는 언어는 의사소통에 방해가 됩니다. 언어에는 그것을 올바로 사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규칙이 존재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언어의 규칙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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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과제 수행이 끝나고 나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설명하도록 한다. 1번은 2번에게, 3번은 4번에게 학습한 내용을 설명하고, 듣는 사람은 질문을 하면서 메모하도록 지도한다.(3분 정도, 초시계)
● 교사 : 지금부터는 읽고 공부한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을 하는 겁니다. 1번은 2번 친구에게, 3번은 4번 친구에게 설명을 합니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읽기 자료를 보고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말로 설명하는 겁니다. 듣는 친구들은 친구가 설명하는 내용을 메모하면서 듣도록 합니다. 자, 그럼 3분간 설명 시작! ☞ 학생 : (1번이 2번에게 3번이 4번에게 설명을 한다.) |
마) 같은 방법으로 설명하도록 한다. 2번은 3번에게, 4번은 1번에게 학습한 내용을 설명하고, 듣는 사람은 질문을 하면서 메모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3분 정도, 초시계) 이때 유의할 점은 2번 과제를 수행한 사람은 1번에게 들은 내용을 3번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행 과제인 2번 내용에 대해 3번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4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바) 퀴즈 문제를 제공하여 언어의 본질에 대한 배경지식을 확인하도록 한다. 이때 2번을 일어나도록 하고, 2번 학생에게 1번에게서 설명을 들은 내용을 묻는다. 그 다음 3번, 4번, 1번의 순서로 퀴즈에 답하도록 한다.
【퀴즈 문제 예시】 (1번 과제 문제) 1. 사람이 무한이 많은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언어의 어떤 특성에서 비롯되었는가?(창조성)
2. 동물이 내는 소리가 언어가 아닌 이유를 설명하시오.(단순 의미의 반복으로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3. 벌이 춤을 추는 모습에 담긴 의미는?(여기에 먹이가 있다.)
(2번 과제 문제) 1. 대장간 촌이라는 마을의 이름이 놀림의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야동이라는 마을의 이름이 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2.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을 무엇이라 하는가?(언어의 사회성)
3. 공책을 ‘연필’이라고 하지만 새로운 약속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 ( 내용과 표현이 전체 구성원의 약속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이다.)
(3번 과제 문제) 1. ‘나이 든 부부 사이에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말인 ’영감‘은 원래 무엇의 이름이었는가? (벼슬)
2. ‘셔블’이라 불렸던 명칭은 지금은 무엇으로 바뀌었는가?(서울)
3. 시대가 변함에 따라 언어의 모습이 달라지는데 달라지는 유형을 3가지로 말하시오.(의미가 달라짐. 소리가 바뀜, 새로운 물건이 만들어지면서 이름이 생김)
4. 시대에 따라 언어가 변하는 언어의 본질을 무엇이라 하는가?(언어의 역사성)
(4번 과제 문제) 1. ‘어제 국수를 먹었다.’에서 과거를 나타내는 말은 무엇인가?(어제, -었-)
2. 단어만 나열하면 언어가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일정한 규칙과 체계로 짜여져야 올바른 국어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언어의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비문법적인 문장을 이상하게 여기고 고쳐 사용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언어에는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사) 토론 논제에 대해 긍정(찬성)과 부정(반대) 의견을 정리해 보고, 입론을 작성하도록 지도한다.
<토론 주제> 언어는 자의성, 사회성, 역사성, 창조성, 규칙성 등 여러 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언어를 가지고 사용하는 나라는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고유한 언어 문화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새로운 말들이 만들어지고, 유행처럼 사용하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을 표준어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을 해 봅시다. |
토론 전략지 |
( ) 학교 |
긍정(찬성) 의견 정리(나의 생각) |
부정(반대) 의견 정리(나의 생각) |
【주장】 줄임말은 새로운 언어의 창조입니다. 그래서 줄임말도 우리 고유의 언어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
【주장】 줄임말은 소리는 있으나 의미 표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언어로 받아들이기보다 한때 유행했던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근거】 우리는 엄마가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할 때 비교 대상이 되는 사람을 ‘엄친아’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대상이나 생각을 말할 때도 ‘거시기’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표현할 때 대부분 알아듣습니다. 언어의 기본 목적은 의사소통에 있으므로 소통이 될 수 있는 말들은 언어로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엄친아를 사용하는 우리 언어 문화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 있으므로 우리 고유의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줄임말이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 쓰일 때 언어의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언어로 인정해야 합니다. |
【근거】
ㅈㅈ, gg: gg는 게임 시작하기 전엔 good game으로 '좋은 게임을 하자'는 의미이고, 게임이 끝날 때 gg는 give up the game 으로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완소’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말들도 있지만 줄임말의 의미를 일일이 설명하면서 사용한다면 줄임말을 사용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줄임말은 은어처럼 일부 집단에서 자기들만의 은밀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소통에 방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시적인 유행처럼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되다가 변화에 의해 사라지는 언어의 역사성, 사회구성원의 약속과는 다른 성격이므로 언어로 인정할 수 없고, 오히려 언어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
제에 대한 모둠의 입장 정리하기【입론】 | |
주장
왜냐하면
예를 들어
그래서 |
아)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토론을 한다.
● 사회자(교사): 지금부터 ‘줄임말을 표준어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입장과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입장에서 각각 의견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찬성측에서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 찬성: 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은 경제적입니다. 짧게 줄이기 때문에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엄마 친구 아들 중에 공부도 잘하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아이가 있어.’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 ‘엄친아’가 있어. 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그러므로 줄임말을 표준어로 인정하여 많이 사용하도록 권해야 합니다.
● 사회자(교사): 줄임말 사용이 언어 사용에 경제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이 의견에 대해 반대측에서 말하겠습니다.
● 반대: 줄임말을 사용하다 보면 오해를 할 수 있어서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은 아는 의미지만 듣는 사람은 잘 모르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어른들과의 대화에서는 더욱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즐’하고 표현하는 것과 ‘즐~’하고 표현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즐’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비꼴 때 쓰는 표현이고 ‘즐~’ 즐거운 ~ 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즐공은 즐거운 공부, 즐겜은 즐거운 게임이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단히 줄여서 ‘즐’공은 공부를 하는 친구의 행동을 무시한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어서 오해를 불러오고, 감정 다툼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올바른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므로 줄임말 사용은 자제해야 하고 표준어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 사회자(교사): 줄임말 사용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다 보면 오히려 경제적 효과보다 친구 간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있어 오히려 줄임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 계속 해서 찬성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하면 반대 입장에서 반론을 해 주기 바랍니다.
● 찬성: 줄임말 사용이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줄임말은 오히려 친밀감을 나타냅니다. 잘 모르는 사람끼리 줄임말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잘 아는 사람끼리 줄임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해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 의논할 때 친구의 멋진 의견을 듣게 되면 ‘득템’(좋은 아이템(물건)을 얻거나, 공짜로 얻은 좋은 아이템(물건)을 뜻함. 또는 '길가다 돈을 주웠을때' 득템했어!라고 함.)이라고 합니다. 모두 이해하는 칭찬의 말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안 되거나 못 알아듣는 사람 없이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 반대: 맞습니다.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은 잘 모르는 사이에서는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이를 보고 엄마가 “뭐 하고 있니?”라고 물었을 때 아이가 “눈팅(자료 등을 눈으로 보기만하고 댓글이나 추천은 안하는 행위의 표현) 중이야.”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었다는 말을 들어보았어도 눈팅이란 말은 처음 들어서 잘 모르는 말이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단절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줄임말보다는 더 정확한 말로 설명하고 표현해야 합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이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넓은 그릇을 사용해야 더 많은 생각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회자(교사): ‘줄임말을 표준어로 인정해주어야 한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잘 들었습니다. 어느 쪽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었는지 다같이 자기평가와 또래 평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Ⅴ 정리 및 평가
1. 질문으로 확인․정리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배운 내용을 정리한다.
● 언어의 본질에는 어떤 성격이 있습니까?
언어의 사회성, 언어의 역사성, 언어의 창조성, 언어의 자의성, 언어의 규칙성
● 사람은 언어를 무수히 많이 창조할 수 있지만 마음대로 만들 수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언어는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이므로 그 약속이 이루어져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올바른 언어 생활이 필요한 이유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의미를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인이 마음대로 언어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면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언어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언어 창조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 동물과 인간의 언어를 비교해 볼 때 언어의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동물의 언어는 단순한 의미를 반복하고 이는 소리이다.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창조성이 없다. 인간의 언어는 무수한 의미를 만들어 내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 느낌, 정보 등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즉 언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의사소통이라 할 수 있다.
● 토론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말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서 정리해 봅시다.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줄임말보다는 더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른과 아이, 친구끼리 서로 오해하지 않고 잘 지내려면 외국어나 외래어는 우리말로 순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한 우리말을 사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런 우리말을 물려주어야 한다. 줄임말을 사용하다가 본래의 뜻과 상관없는 말이 되고, 아무도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없다면 언어로서 아무 기능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말이 점차 사라지면 우리나라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또래 평가
평가자: |
평가 내용 |
평가 (A, B, C, D, E) |
평가 대상: 반 번 이름: |
언어의 본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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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본질을 듣고 정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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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주제에 대해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
3. 교사 평가
모둠 |
평가내용 |
평가 (A, B, C, D, E) | ||
반론 참여 횟수 |
근거의 타당성 |
재반론 횟수 |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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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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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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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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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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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Ⅵ 다른 단원 적용 사례
교과서 단원 |
교과서 단원에 따른 기타 토론 논제 | |
1. 가치 있는 삶 |
○ ‘부모로서 엄마가 가져야 할 미덕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대한 모서리 토론 <예> ● 인내 : 부족한 자녀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바라봐 줄 수 있는 미덕이 가장 필요하다. 엄마가 성급하게 굴면 자녀들은 불안하고 제대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이상품기: 꿈을 꾸어 본 사람은 다른 사람의 꿈을 이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부모도 지속적으로 꿈을 꾸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은 자녀들의 꿈에 대해 이해하기 쉽다. 또한 부모는 자녀들의 모범이기에 부모가 이상을 품고 있으면 자녀들도 이상품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연성: 부모와 자녀의 소통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엄마는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 인내도 중요하고, 이상품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정관념과 편견이 없는 유연한 사고가 자녀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가장 필요한 미덕이라 할 수 있다. | |
2. 챔피언 |
○ 챔피언에 나오는 다음 대사를 읽고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나누어 보자.
* 찬성측 VS 반대측 | |
3.청소년 인터넷 중독 |
○ 청소년 인터넷 중독, 어떻게 해결할까? 패널 토의 * 전문가 패널: 청소년 상담원 소장, 신경 정신과 의사, 교사 등 | |
4. 새말이 만들어지는 원리 |
○ 우리말을 발전시키기 위해 외래어나 외국어를 모두 국어 순화해야 하는가? 찬반 토론 * 찬성측(모두 국어순화해야 한다) VS 반대측(모두 국어순화할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