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산단 11만평 분양 1년 앞당긴다
공장용지가 바닥난 광주시가 평동 2차산단 2·3공구 용지를 예정보다 1년 이상 앞당겨 분양하는등 공장지을 땅 공급에 속도를 내고있다.
서울·경인지역 수십 개 기업들이 수개월째 광주 입주를 희망하고 있지만 공장용지가 없어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올 6월에 착공해 2008년 3월에 완공·분양하려던 평동2차산단 2·3공구 중 일부를 1년2개월 앞당겨 분양키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들 40개 기업들이 요구한 공장용지는 총 15만평에 달하지만 현재 광주의 8개 산업단지(2개 국가산단, 6개 지방산단)에는 단 한 평의 공장용지도 남아있지 않다.
광주에는 첨단산단과 평동1차산단·하남산단·본촌산단·송암산단·소촌산단 등 8개 산단에 1천500개 기업이 총 575만평의 공장용지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놀고 있는 공장용지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해 4월 평동산단 1차단지 1공구 공장용지가 분양 1개월여 만에 모두 팔리는 시점을 기준으로 광주에는 공장용지가 동이 나 이전 희망 기업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공장용지 조성 업무를 담당한 경제통상국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도시계획, 도로조성, 공원부지 조성 등과 관련된 5개 실무 부서와 팀을 구성해 모든 행정절차를 최단 시간에 처리하고 있다.
우선 평동산단 2차단지 2·3공구(48만평) 중 11만평(광산구 월전동·옥동 일원)을 오는 3월 착공, 빠르면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2007년 1월에 입주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될 경우 40개 기업중 37개 기업이 내년 1월 중 입주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37만평은 2008년 3월에 완공해 분양에 착수한다.
평동산단 2차 2·3차공구는 산업용지 14만6천평과 지원 시설용지 15만5천평, 공공용지 17만9천평 등 총 48만평으로 2천8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장기적으로는 하남4차 지방산업단지(85만평)를 2007년중에 착공하고, 첨단2단지(62만평)를 올 연말에 착공할 경우 2010년부터는 공장용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광주의 공장용지 부족 사태는 최근 수년 사이에 이뤄진 삼성가전 이전과 기아차 생산라인 증설, 금형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한 협력업체 이전 및 평동산단 진입도로 개통 등으로 인한 물류기반확충으로 인해 기업들의 광주 입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리 기업설명회를 해도 수도권 공장들이 광주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면서 “도로망이 구축되고 각종 부가가치 산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외지 기업들이 광주로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채희종기자